테슬라 사이버캡 출시, 로보택시 시대 올까
테슬라 사이버캡 출시, 로보택시 시대 올까
© 테슬라

테슬라 사이버캡 출시, 로보택시 시대 올까

JAY
이슈 한입2026-09-07

🔎 핵심만 콕콕

  • 테슬라가 핸들도 페달도 없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유료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 다만, 행사 직후 주가가 급락하고 미국 당국이 안전 기준 조사에 나서는 등 출발은 순탄치 않은데요.
  • 웨이모·죽스·우버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2028년 중국 포니.ai 로보택시 200대가 서울을 달릴 전망입니다.

핸들·페달 없앤 테슬라 사이버캡

🚕 오스틴에서 운행 개시: 테슬라가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2인승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의 유료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2024년 10월 시제품을 공개한 지 약 2년 만인데요. 기존 모델Y만 있던 테슬라 로보택시 앱에 사이버캡이 추가돼 시민 누구나 호출할 수 있게 됐죠. 테슬라는 텍사스주에 사이버캡 45대를 등록한 상태입니다.

로보택시: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로 승객을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무인 택시입니다. 카메라·라이다 등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행 경로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합니다.

🔧 설계부터 자율주행 전용: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아예 없앤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보통 기존의 로보택시가 일반 승용차를 개조해 쓰는 것과 달리, 설계 단계부터 자율주행 전용으로 개발됐는데요. 운전 장치가 빠진 덕에 공차 중량이 1,400kg에 그쳐 테슬라 차량 중 가장 가볍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판매 가격을 3만 달러(약 4,000만 원) 미만으로 제시하며, 택시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직접 판매하겠다고 밝혔죠.

📉 차가운 월가, 주가 급락: 하지만, 출시 행사 이후 시장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행사는 초대받은 사람만 참석하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온라인 생중계도 머스크 CEO의 참석도 없었는데요. 가격 책정과 생산 일정, 규제 승인 등 핵심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테슬라 주가는 다음 날 5.9% 급락했죠. 텍사스에 등록된 사이버캡이 45대에 그쳐, 같은 주에 약 1,000대를 등록한 웨이모와 비교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NHTSA는 조사 착수: 규제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사이버캡 약 1,000대를 대상으로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 준수 여부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미국의 현행 안전 기준에는 브레이크 페달 등 사람의 조작을 전제로 한 요건이 남아 있습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이 적용되는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고 자체 인증했지만, 당국은 그 판단이 적절했는지 조사 중이라 알려졌죠. 아마존의 죽스 역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를 개발했지만, 별도 면제 절차를 거쳐 연간 2,500대 한도로 예외를 승인받은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웨이모·죽스·우버도 속도전 뛰어든다

🗺️ 14개 도시 달리는 웨이모: 현재 로보택시 시장의 선두는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계열 웨이모입니다. 웨이모는 지난 1일부터 덴버·샌디에이고·탬파에서 일반 승객 대상 서비스를 시작해 운행 도시를 14곳으로 늘렸는데요. 보유 자율주행 차량은 4,000대를 넘어섰고, 뉴욕·시카고·워싱턴DC 등 다음 진출 지역도 예고했습니다. 한편, 죽스는 라스베이거스 유료 서비스를 공항까지 확대하며 추격에 나섰죠.

✂️ 우버, 감원하고 로보택시 투자: 승차공유 업체 우버는 조직을 줄이고 자율주행에 힘을 싣습니다. 우버는 전체 직원의 약 10%인 3,3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연간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를 절감할 전망입니다. 우버는 이렇게 확보한 여력으로 로보택시 분야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죠.

🤝 제휴로 몸집 키우는 우버: 우버는 자체 기술 개발 대신 파트너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힙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각)에는 영국 스타트업 웨이브와 손잡고 런던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리비안과는 최대 12억 5,0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고, 로보택시 1만 대를 사들여 2028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운전자와 승객을 잇는 중개 역할만으로는 미래 주도권을 지키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한국에도 로보택시 달릴까

🇰🇷 중국 포니.ai, 서울 진출: 국내에서도 로보택시 상용화 움직임이 구체화됩니다.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는 지난달 28일 국내 기업 퓨처링크와 7세대 로보택시를 도입하는 협약을 맺었는데요. 우선 10대를 들여와 국가 인증을 받은 뒤 190대를 추가해, 2028년쯤 서울에서 200대 규모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구상입니다. 이후 주요 도시로 운행 지역을 넓힐 계획이죠.

🛡️ 안전과 비용이 강점: 포니.ai는 이미 베이징·광저우·선전에서 안전요원 없는 완전 무인 운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7세대 로보택시는 제동·조향·전원 등 주요 계통을 양산 단계부터 이중화해, 부품 하나가 고장 나도 스스로 안전하게 멈출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요. 자율주행 키트 부품 원가도 직전 세대보다 70% 낮췄습니다. 퓨처링크는 개조 차량으로 서울 강남에서 약 8만 km를 무사고로 달리며 기술 현지화를 진행해 왔죠.

🧐 데이터·산업 위축 우려도: 다만, 중국 기술의 국내 진출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퓨처링크는 국내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지 않고, 얼굴과 번호판 등 민감 정보는 저장 전에 비식별화한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국내 산업 위축 지적에 대해서는 보호보다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낫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역시 자율주행차 3,000대 투입 계획을 내놓은 만큼, 국내 로보택시 시장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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