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줄 요약
- 2026년을 이끌 첨단 기술이 모인 CES 2026에서 피지컬 AI가 핵심 키워드로 선정됐습니다.
-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최고의 로봇상'을 수상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 CES 2026 기조연설에 참여한 연사들은 AI의 폭발적 수요에 대응해야 하며, 피지컬 AI가 AI 업계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26년을 이끌 첨단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CES 2026이 6일~9일 열렸습니다. CES는 미국 가전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제품 전시회인데요. CES 2026에서는 세계 160개국 4,3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각자의 기술과 비전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CES 2026의 중심 키워드는 피지컬 AI로, AI가 화면 속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차, 가전 등 물리적 환경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기술로 진화 중임을 보여줬습니다. AI의 활용 무대가 일상과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셈이죠. 오늘 <테크 한입>에서는 CES 2026에서 주목받은 기술과 기업, 산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알아보겠습니다.
더 자연스럽고 똑똑해진 피지컬 AI
🤖 로봇 대전 열린 CES 2026
CES 2026에서는 다양한 로봇 기술이 전시됐습니다. 총 598곳의 로보틱스 기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로봇 경쟁이 펼쳐졌는데요. 이 중 중국 기업이 149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 유럽, 한국 기업이 그 뒤를 이었죠.
CES 2026에서 단연 주목받은 로봇은 사람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걷고 뛰는 것은 물론, 물건을 집거나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등 로봇의 기본 동작이 한층 자연스러워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는데요. AI 기반 추론과 제어 능력도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피지컬 AI가 곧장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음을 보여줬습니다.
🦾 산업 현장을 겨냥한 아틀라스
이번 CES에서 크게 주목받은 로봇 중 하나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개발 중인 로봇 '아틀라스'였습니다. 산업·제조 현장 적용을 목표로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인데요. 실제 작업 환경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만큼, 반복 작업과 공정 보조 수행 능력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사람과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건 물론, 관절이 360도 돌아가는 등 한 단계 도약한 로봇 기술력을 선보였죠. 전시장에서 물체를 집어 옮기고, 자세를 빠르게 전환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동작을 시연하면서 아틀라스는 CES 최고의 로봇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CES 2026 폐막 이후에도 아틀라스에 대한 찬사는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IT 매체들은 아틀라스를 CES 2026 최고의 로봇 중 하나로 선정하며, 피지컬 AI를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하기도 했죠. 현대차는 아틀라스를 자사 자동차 공장에 투입해 조립 작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2028년까지 연작 3만 대의 로봇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중국 로봇 산업, 압도적인 발전 속도
중국 로봇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G1, H2, R1 등 다양한 크기와 용도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는데요. G1은 소형·중형 로봇으로 민첩성과 제어 능력을 내세우며 세계 로봇 격투기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죠. H2는 성인 크기로 다이내믹한 동작, R1은 초경량·저비용 로봇으로 높은 접근성이 강점입니다. 애지봇 역시 휴머노이드 A2를 비롯해 로봇 개, G2 등 다수의 로봇을 전시했습니다. A2는 양팔 조작과 보행을 결합한 휴머노이드로, 물체 운반이나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는 등 실사용 가능성을 강조했고, 로봇 개와 G2는 순찰이나 이동, 원격 제어 등 특정 임무에 특화된 로봇으로 소개됐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완성도 면에서 아직 개선할 점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빠른 상용화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로봇 분야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참여하면서 빠른 개발 속도와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다시금 보여줬죠. CES 2026은 미국, 유럽에 이어 중국까지 글로벌 로보틱스 경쟁 구도에 합류했음을 확인할 기회였습니다.
다시 뜨는 자율주행
🚘 전기차 줄고 자율주행 늘었다
CES 2026에서는 전기차 신모델 발표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과거 CES는 전기차 신차 공개 무대로 각광받았지만, 올해는 포드나 GM, 스탤란티스 등 미국 기반 완성차 업계들이 행사에 홍보관을 설치하지 않는 등 전기차 비중이 크게 축소됐는데요. 반면 BYD, 창청자동차(GWM)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미국 수출 시 관세율 100%를 적용받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소개하는 것 자체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친화 정책이 축소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비용 부담 확대에 따른 전략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죠.
대신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는 우버와 협력해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투입할 모델을 선보였고, 소니와 혼다의 합작 법인인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AI 기반 분석 시스템이 적용된 첫 모델 '아필라-1'을 공개했습니다. CES 2026의 흐름대로라면 전기차보다 AI, 자율주행으로 성장의 무게 중심이 옮겨진 것입니다.
🛞 알파마요, 자율주행 AI 모델의 혁신 불러올까
CES 2026에서 가장 주목받은 자율주행 기술은 엔비디아가 공개한 자율주행 AI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입니다. 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센서가 인지하는 접근 방법에서 벗어나, 주행 상황 전체를 종합적으로 판단·추론하는 수준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인데요. 100억 개가 넘는 매개변수를 가진 VLA 모델을 기반으로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차량이 인간처럼 상황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CES 현장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알파마요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며, 이르면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차에 적용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미 실증 가능성이 확보됐다는 신호로 읽히죠.
VLA 모델: 시각(Vision)-언어(Language)-행동(Action)의 줄임말로, 주변 상황을 언어적 개념으로 정의하고, 그 의미를 바탕으로 인과적 추론을 수행해 주행하는 모델입니다.
엔비디아가 알파마요를 오픈소스 형태로 생태계에 공개할 계획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CES 2026에서 엔비디아는 AI 모델, 시뮬레이터 프레임워크, 데이터 셋 등을 개발자와 완성차 업체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공개한다고 밝혔는데요. 다양한 협력자가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죠. AI 기반 오픈소스 자율주행 플랫폼으로서도 자율주행 생태계 전반을 흔들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 서비스형 모빌리티로 빅테크도 자율주행 경쟁 합류
한편, 빅테크도 자율주행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이이 주도하는 로보택시 서비스 경쟁도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는데요. CES 2026에서 아마존이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는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자율주행 모델 시범 운행을 진행했습니다. 이 차량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설계를 적용해, 운전자의 물리적 개입이 거의 없는 로보택시 경험을 선보였는데요. 10일부터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과 그 주변 지역에서 죽스 서비스를 공식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웨이모'(Waymo) 역시 로보택시 시장의 대표주자로 꼽힙니다. 웨이모는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 10곳에서 이미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요. 올해 말까지 런던, 도쿄를 포함해 20곳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죠. 웨이모와 한국 기업의 협력도 기대됩니다. CES 2026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협력한 6세대 로보택시를 공개하기도 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자율주행 경쟁이 AI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빅테크의 기술력과 결합한 서비스형 모빌리티(Transport-as-a-Service)도 자율주행 시장 경쟁의 새로운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수동-자율주행 협업 가속화
CES 2026에서는 수동주행과 자율주행의 유연한 전환을 돕는 물리적 기술도 공개됐습니다. 자동차 업체 오토리브와 자율주행 기술 업체 텐서가 공동 개발한 '접이식 스티어링 휠'이 대표적인데요. 이는 차가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할 때 스티어링 휠이 대시보드 안으로 접혀 사라지는 기술로, 자율주행 모드에서 차량 내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안전 시스템 또한 이에 맞춰 변화합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장착된 에어백이 활성화되고, 수동주행 모드에서는 스티어링 휠 내부 에어백이 작동해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동일한 보호 성능을 제공하죠. 자율주행 기술이 차량 내부 공간 설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CES 2026이 예측한 AI의 미래는?
☝️ 젠슨 황, 리사 수도 "AI 폭발적 증가 대응해야"
CES 2026 기조연설에 참여한 연사들은 'AI 수요 증가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는 공통적으로 향후 AI 수요가 현재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특히 이들은 생성형 AI를 넘어, AI가 실제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가 다음 성장 국면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가 더 이상 데이터 분석이나 텍스트 생성에 머무르지 않고, 로봇과 자율주행차, 산업 현장 등 현실 세계에서 판단과 행동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죠.
핵심은 로보틱스의 추론 능력입니다.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자동화가 아니라, 상황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이 AI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했는데요. 젠슨 황 CEO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는 결국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자 가전 시장이 될 것"이라며 실제 로봇과 함께 연단에 서기도 했습니다.
📲 온디바이스 AI의 확산
AI 수요 증가와 함께 주목받은 또 다른 흐름은 온디바이스 AI의 확산입니다. CES 2026에서는 로봇과 자율주행차는 물론, 스마트폰, 드론, 각종 IoT 기기에 이르기까지 AI 연산을 기기 내부에서 직접 처리하는 제품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 처리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인데요. 온디바이스 AI를 장착함으로써 지연 시간과 통신 비용을 줄이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시간 반응이 필요한 피지컬 AI에는 온디바이스 AI가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됩니다. 특히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센서 데이터 처리와 판단이 순간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인데요. 기기 자체의 연산 능력이 곧 성능 경쟁력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면서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온디바이스 AI 또한 상용화의 핵심 조건이 된 상황입니다.
🛋️ 일상으로 들어온 AI 로봇
피지컬 AI의 확산은 산업 현장을 넘어 가정으로까지 이어집니다. CES 2026에서는 가사용 로봇이 대거 등장하면서 AI 기술의 일상 적용 가능성을 보여줬는데요. 가사 보조 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인 LG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클로이드는 냉장고에서 물건을 꺼내거나, 세탁기에 빨래를 집어넣는 모습을 시연하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죠. 중국의 스위치봇도 가정용 로봇 '오네로'를 공개하며 청소와 물건 이동같은 반복적인 가사 노동을 대신하는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독일의 뉴라 로보틱스도 가정과 소규모 사업장을 겨냥한 휴머노이드 로봇 '4NE1'를 공개했습니다. 로봇이 아직 완전한 자율성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피지컬 AI가 생활 공간으로도 스며드는 모습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CES 2026은 피지컬 AI가 더 이상 실험적 기술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로봇은 산업과 가정을 넘나드는 실증 단계에 접어들었고, 자율주행과 온디바이스 AI는 업계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죠. AI 경쟁은 이제 모델의 크기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의 안정적인 작동으로도 이어집니다. CES 2026에서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있었던 만큼, 피지컬 AI 시대에 실용성도 한 단계 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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