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6, 가전 대신 로봇이 주인공?
IFA 2026, 가전 대신 로봇이 주인공?
© 연합뉴스

IFA 2026, 가전 대신 로봇이 주인공?

JAY
이슈 한입2026-09-08

🔎 핵심만 콕콕

  • IFA 2026에서는 전시회의 무게 중심이 상당수 휴머노이드 로봇 또는 AI로 옮겨가는 흐름이 드러났습니다.
  • 한편, 국내 기업은 생활 밀착형 AI를 내세웠는데요.
  • 아직 가정용 로봇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젠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전시장 채운 중국 로봇

🤖 런웨이 오른 휴머노이드: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이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49개국 1,9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중국 업체가 932곳으로 절반에 육박하죠. 5일 열린 '로봇 온 더 런웨이'에는 유니트리·애지봇 등 10여 개 중국 업체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개를 무대에 올렸는데요. 가전이 주인공이던 전시회의 무게중심이 AI와 로봇으로 옮겨갔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 권투 대련에 가위바위보까지: 스타트업관 'IFA 넥스트'에는 역대 가장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유니트리 부스에선 글러브를 낀 로봇 'G1' 두 대가 링 위에서 권투 대련을 벌였는데요. 올해 처음 참가한 샤오미의 '사이버원'은 관람객과 가위바위보를 하고 손하트를 만들며 교감을 시도하기도 했죠. 샤오미는 이 로봇을 전기차 공장 너트 체결 작업에 투입해 4개월 만에 성공률을 90%에서 98%로 높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계단 오르는 로봇청소기: 이미 가정에 들어온 로봇청소기도 한층 진화했습니다. 중국 DJI의 '로모2'는 몸체 아래 보조 다리를 뻗어 8cm 높이의 문턱도 넘었는데요. 로보락의 '사로스 로버'는 바퀴 달린 두 다리로 계단을 한 칸씩 오르며 계단 면까지 청소했죠.

 

삼성·LG, 생활 속 AI에 집중

🏠 먼저 제안하는 AI홈: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가전에 AI를 접목한 '생활 속 AI'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식재료를 인식해 레시피를 제안하는 냉장고와 대화형 AI '비전 AI 컴패니언'을 선보였죠. LG전자는 3,745㎡ 전시 공간에서 AI 에이전트 '씽큐 클로'를 처음 공개했는데요. "나 이제 들어가"라는 메시지에 귀가 시간과 선호 온도를 분석해 에어컨 가동을 제안하는 식입니다.

🤝 비즈니스 무대 된 전시장: 올해 IFA에서 AI 못지않게 두드러진 변화는 기업간거래(B2B)를 위한 공간의 확대입니다. LG전자는 전체 전시 공간의 46%를 역대 최대 규모의 파트너 전용 상담 공간으로 꾸몄는데요. 빌딩과 오피스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LG 씽큐 프로'로 AI홈 분야의 B2B 시장도 노리는 모습이죠. 불특정 다수에게 신제품을 보여주기보다 유럽에서 실제 사업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한 셈입니다.

🏢 주무대 떠난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전시 전략을 바꿨습니다. 개최 장소인 메세 베를린에 대형 공개 부스를 두는 대신 약 8km 떨어진 도심 훔볼트 카레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유럽 유통업체와 B2B 고객을 상대로 전시를 운영했는데요. 소규모 인원이 설명을 들으며 제품을 둘러본 뒤 별도 상담 공간에서 사업 논의를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도 윈 호텔에 단독 공간을 마련하는 등 최근 삼성전자의 전시회 전략은 기존과 달라지는 흐름입니다.

 

시연은 화려했지만, 상용화까진 갈 길이 남았다

🐢 아직 실제 적용까진 어려울지도?: 전시장은 로봇으로 가득했지만, 아직 가정용 로봇의 상용화가 이뤄졌다고 말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시연을 위해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것과 주변 환경을 인식해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것은 기술 난도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빨랫감을 세탁기에 옮기는 시연 로봇의 움직임이 사람보다 훨씬 느렸던 것처럼 시연 자체에도 모자란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죠. 가정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공간인 만큼 충돌·낙상 같은 안전 문제 역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 중국, 이젠 가성비만 무기가 아냐: 그럼에도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넘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띕니다. 유니트리와 애지봇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출하량의 약 70%를 차지하는데요. 샤오미는 3,300㎡ 이상 공간에 380여 종의 제품을 전시하며 가전과 전기차, 스마트홈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과시했죠. 과거 삼성·LG가 차지했던 메인 전시장 자리를 이제 중국 업체가 채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어떤 작업까지 가능한데?: 이번에는 로봇이 실제로 맡을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데 주력한 기업도 있었습니다. 중국 유닉스AI는 주방 형태의 전시 공간에서 양팔 로봇이 컵과 식기를 다루는 가사 보조 활용법을 제시했는데요. 국내 로봇 기업 뉴로메카도 두 팔에 그리퍼를 단 로봇으로 물건을 집고 옮기는 작업 환경을 구현했죠. 이제 로봇의 동작이 얼마나 자연스럽냐보다도 실제로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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