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오픈AI가 새 AI 모델 아스트라를 공개하며 AGI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아스트라 공개 이후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가 모두 상승세를 탔는데요.
- 다만, AGI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은 논란이 됐습니다.
엔비디아 CEO도 "AGI 왔다"
🗣️ 젠슨 황의 축하 메시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오픈AI의 새 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두고 인공 일반 지능(AGI)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습니다. 6일(현지 시각) 자신의 X 계정에 "챗GPT에서 o1을 거쳐 아스트라까지 4년이 걸렸다"라며 오픈AI 팀에 축하를 보냈는데요. 아스트라가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 NVL72 10만 개 이상으로 훈련됐고, 다음 단계로 그래픽처리장치(GPU) 40만 개가 가동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인공 일반 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일반적으로 복잡한 문제 해결부터 창의적 작업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이해와 처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AI를 뜻합니다.
🤖 아스트라, 어떤 모델이길래: 아스트라는 오픈AI가 3일(현지 시각) 공개한 최신 모델로, 검색과 프로그램 활용을 결합해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인간이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며 초기 AGI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죠. 실제로 사람이 5시간가량 걸리는 구직 정보 검색을 3분 안에 끝냈고, 국내에서 진행한 벤치마크에서도 2026 수능 문제를 풀면서 평가 모델 중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 역대 최대 규모 훈련: 아스트라 개발에는 오픈AI 역사상 가장 많은 컴퓨팅 자원이 들어갔습니다. 텍사스 스타게이트에서 10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NVLink72를 기반으로 사전학습을 진행했다고 알려졌죠. 모델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오픈AI는 초기에는 제한적으로 출시하고 컴퓨팅 용량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 오픈AI가 소프트뱅크·오라클 등과 함께 추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에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AI·AGI 개발에 필요한 연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단 땡큐! 반도체주는 아스트라 랠리
📈 미장도 국장도 급등: 아스트라 효과는 반도체주를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8% 급등했고, 샌디스크(11.90%), 마이크론(6.10%) 등 메모리주가 동반 상승했는데요. 7일 코스피도 삼성전자(5.68%)와 SK하이닉스(8.26%)가 이끄는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4.61% 오른 6,995.39에 마감하며 7,000선을 눈앞에 뒀습니다.
💾 메모리 수요 기대 커져: AI가 장시간 여러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단계로 진화하면 연산량과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납니다. GPU뿐 아니라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램·낸드 수요까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이유인데요. 증권가도 이에 맞춰 목표 주가를 올립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37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SK하이닉스는 28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상향했고, KB증권은 내년 메모리 시장이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공급 환경이 될 것으로 내다봤죠.
고대역폭 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AI 가속기·GPU 같은 고성능 반도체에 주로 사용됩니다.
🦺 변수는 금리와 안전성: 다만 랠리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다시 커졌는데요. 11일 발표되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금리 방향을 가를 핵심 지표로 꼽힙니다. 안전성 논란도 남아 있습니다. 오픈AI는 아스트라의 사이버보안 능력을 처음으로 '치명적'(Critical) 단계로 분류했고, 이전 모델보다 사고 과정을 관찰하기 어려워졌다고 인정했죠. 높아진 성능만큼 안전성 리스크가 예고된 셈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가계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평균적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인플레이션 수준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히죠.
AGI 기준 놓고 엇갈리는 평가
⚠️ "근거 없는 승리 선언": 다만, 오픈AI의 AGI 선언에 대해선 논란이 일었습니다. 먼저, AI 연구자인 개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황 CEO의 발언에 대해 아무 근거나 정의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자체 정립한 AGI의 기준 10가지 중 아스트라가 충족한 것은 1~2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는데요. 실제로 외부 평가에서도 아스트라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지표에서 55점을 받아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1(57점)에 뒤처지는 등 수식어만큼 완벽한 성적표를 거두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 AGI, 정체 불명의 용어다?: AGI는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AI를 뜻하지만, 학계나 업계에서 합의된 세부 정의는 아직 없습니다. 오픈AI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높은 업무 대부분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자율 체계'를 AGI로 정의하는데요. 구글의 기준은 또 다릅니다. 다양한 인지적 과업에서 성인 정도의 능력을 보여야 하고, 부족한 정보로도 새로운 기술을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한편, 일각에서는 아예 AGI가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 엔비디아의 의도?: 황 CEO의 선언에도 과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황 CEO는 지난 3월에도 이미 AGI 시대에 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요. 이번 발언이 아스트라가 엔비디아 GPU로 학습됐다는 점을 부각해 자사의 AI 생태계 영향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