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웬만한 핫플에서 일본어가 부쩍 자주 들리지 않나요? 작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는데요. 이들의 여행 방식이 예전과는 꽤 달라졌다고 해요.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일 양방향 여행객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대도시 랜드마크 대신 소도시 골목을 찾고 취향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인됐거든요.
서울 다음은 어디? 부산·제주로 넓어진 여행 지도
올해 5월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 한국에서 쓰인 일본 비자 카드 결제액은 직전 1년의 주간 평균보다 약 60% 급증했어요. 주목할 건 돈이 쓰인 '장소'인데요.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결제가 전년 대비 약 55% 성장한 가운데, 부산·제주·강원 같은 해안·섬 여행지는 약 145% 뛰며 수도권을 두 배 이상 웃돌았어요. 일본으로 떠난 한국인도 마찬가지예요. 3대 대도시(도쿄·오사카·후쿠오카)를 제외한 지역의 결제액 증가율(약 40%)이 대도시(약 30%)를 앞질렀죠. 양국 모두 여행의 무게중심이 소도시로 옮겨가고 있는 거예요.
가성비 쇼핑은 옛말, 취향에 지갑을 열어요
여행지에서 돈을 쓰는 방식도 달라졌어요. 방한 일본인의 소비 키워드는 K-컬처와 미식이에요. 골든위크 기간 쇼핑 결제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5% 늘었는데, K-뷰티·K-패션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 등 고급 소매점 결제는 약 60% 성장했어요. 이와 함께 할인점 소비도 함께 늘었는데요. 프리미엄 쇼핑이 성장을 이끌었지만 실속형 소비도 사라지지 않고 전 가격대에서 골고루 늘어난 거예요. 외식 1회 평균 결제 금액도 약 25% 올랐고, 야식·공연·클럽 같은 '밤 문화'를 즐기는 여행객이 늘며 심야 결제는 약 70% 급증했죠. 이런 취향 소비는 프리미엄 카드에서 더 뚜렷했는데요. 방한 일본인의 프리미엄 카드 결제액은 약 95%, 방일 한국인은 약 75% 늘며 일반 카드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어요.
골목 노점에서도 카드 한 장이면 되거든요

소도시 골목상권을 찾는 여행객이 늘수록 어디서든 막힘없이 결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해져요. 실제로 일본 방문 한국 여행객 10명 중 6명은 계획에 없던 곳을 즉흥적으로 방문한 경험이 있는데, 이때 절반 가까이가 현금 부족을 걱정했다고 해요.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게 바로 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되는 컨택리스(비접촉) 결제인데요. 방한 일본인의 컨택리스 결제는 전년 대비 약 80% 성장해 접촉식(약 55%)을 크게 웃돌았어요. 노점, 개인 카페 등 중소상점 결제 증가율도 약 80%로 대형 가맹점(약 55%)을 넘어섰고, 컨택리스를 먼저 도입한 중소상점은 미지원 상점보다 결제 규모가 2배 이상 빠르게 늘었죠. 결제 인프라가 곧 매출로 이어진 셈이에요.
다만 국내외 카드로 대중교통까지 탈 수 있는 오픈루프는 한국이 아직 도입 초기라, 방한 일본인의 대중교통 컨택리스 이용률은 방일 한국인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반면 오픈루프가 이미 자리 잡은 일본에서는 한국인 여행객의 이용도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인데요. 특히 일본을 방문한 한국 여행객 중에서도 젊은 층의 관심이 두드러지죠. 20~30대의 오픈루프 인지율은 55%로, 40대 이상(44%)보다 11%P 높았어요. 앞으로도 젊은 여행객을 중심으로 오픈루프 이용이 더욱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에요.
실제로 향후 일본 여행에서 현금을 줄이겠다는 여행객 10명 중 4명은 그 이유로 '한국 카드를 충전 없이 그대로 태그할 수 있어서'를 꼽았고, 실제 태그 결제를 이용해본 사람 10명 중 8명은 불편함이 없었다고 답했어요. 오픈루프가 확대되면 여행객의 이동 편의와 지역 상권 접근성이 함께 좋아질 것으로 기대돼요.
오늘은 비자의 결제 데이터로 본 한일 여행 트렌드를 살펴봤어요. 소도시 골목까지 이어지는 여행객의 발걸음 뒤에는 어디서든 통하는 결제 환경이 있는데요. 비자의 한일 여행 결제 데이터 분석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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