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 1위에 오른 스페이스X 주가가 30%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 AI 매출 급증과 커서 인수 등 AI 사업 기대감이 반등을 이끌었는데요.
- 다만, 공격적인 AI 투자 부담과 추가로 풀릴 보호예수 물량은 변수로 꼽힙니다.
서학개미 사로잡은 스페이스X
📈 이달 순매수 1위: 스페이스X가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에 올랐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 3~14일 스페이스X 주식을 1억 8,788만 달러(약 2,662억 원)어치 사들였는데요. 지난 6~12일 기준으로도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알파벳, 테슬라 등을 제쳤죠.
⬆️ 주가 30% 가까이 반등: 매수세가 몰린 배경엔 최근의 주가 반등이 있습니다. 지난 6월 상장한 스페이스X 주가는 공모가(135달러)를 밑돌며 지난달 31일 108.37달러까지 밀렸는데요. 이후 흐름이 반전하면서 지난 14일엔 140달러까지 올라, 8월 들어서만 3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 물량 부담도 이겨냈어: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라는 악재도 주가를 꺾지 못했습니다. 이달 6일부터 약 9억 주에 달하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상장 전 투자자들의 매도 우려가 컸는데요. 실제로는 물량이 풀린 후 주가가 오히려 올랐습니다. 우려가 주가에 미리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죠.
보호예수(lock-up): 기업이 상장한 뒤 일정 기간 기존 주주가 보유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시장에 매물이 한꺼번에 나올 수 있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스페이스X도 AI 덕 봤다고?
💰 AI 매출 248% 급증: 주가 반등의 원동력으론 AI 사업이 꼽힙니다. 원래 스페이스X의 주력 매출원은 위성인터넷 스타링크를 앞세운 통신 사업인데요. 2분기 매출 4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죠. 하지만, 오히려 2분기 실적에서 주목받은 것은 AI 부문이었습니다. 매출이 전년 대비 248% 급등한 2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최고경영자)는 "오는 9월까지 AI 관련 매출이 다른 모든 사업 부문의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위성인터넷: 지상의 통신망 대신 우주에 있는 인공위성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입니다. 기지국이나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산간·도서 지역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고, 최근엔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속도와 지연시간도 크게 개선됐죠.
🔧 85조 원 들여 커서 인수: AI 역량을 키우기 위한 대형 인수합병도 마무리됐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의 600억 달러(약 85조 원) 규모 인수 절차를 최종 완료했는데요. 커서 팀은 스페이스X의 AI 전담 조직에 합류해 AI 모델 '그록'과 AI 에이전트 '그록 봇' 등의 성능 개선을 맡게 되죠.
🔍 월가도 주목: 월가 역시 AI 사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300달러를 유지했는데요. 현재 주가에 AI 사업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그록 봇의 경쟁력이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관도 베팅, 변수는 없을까
🏢 하버드부터 국민연금까지: 굵직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소식도 이어집니다. 하버드대 기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스페이스X 주식 1,293만 5,100주(약 22억 달러)를 보유했는데, 이는 하버드대 보유 주식 중 최대 비중인데요. 머스크 CEO가 반유대주의 논란 대응과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등을 두고 하버드대를 수차례 비판해 왔던 만큼, 껄끄러운 관계에도 이뤄진 거액 투자라 더욱 눈길을 끌죠. 이 밖에 2015년 9억 달러를 투자한 알파벳의 지분 가치는 6월 말 942억 달러로 100배 넘게 불어났고, 국민연금도 2분기에 350만 주(약 5억 9,800만 달러)를 신규 편입했습니다.
DEI 정책: 다양성(Diversity)·형평성(Equity)·포용성(Inclusion)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나 기관이 시행하는 인사·조직 정책입니다. 성별·인종·장애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이 공정한 기회를 얻고 조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채용·승진·교육 제도 등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죠.
⚠️ 공격적 투자는 부담: 다만, 공격적인 AI 투자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스페이스X는 2027년 말까지 AI 컴퓨팅 용량을 10GW(기가와트)로 확대할 계획이라 당분간 대규모 설비투자가 불가피한데요. 이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과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풀리는 물량도 변수: 앞으로 시장에 나올 주식 물량도 변수입니다. 머스크 CEO가 보유한 지분 48.4%는 내년 6월까지 매각이 금지돼 있지만, 초기 투자자와 임직원이 보유한 주식은 순차적으로 풀릴 예정인데요. 물량 부담이 다시 불거지면 주가 흐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