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까지 봉쇄 위기, 혼란에 빠진 중동
홍해까지 봉쇄 위기, 혼란에 빠진 중동
© 연합뉴스

홍해까지 봉쇄 위기, 혼란에 빠진 중동

MENG
이슈 한입2026-07-23

🔎 핵심만 콕콕

  •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11일째 이어진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에 나섰습니다.
  • 국제유가와 보험료가 모두 올라, 특히 아시아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에 10일 휴전안을 제시하면서, 미국-이란 사이의 충돌은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 퍼진 전운

🚧 후티, 홍해 막는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 반군 세력 후티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가 장악한 예멘 사나의 공항을 폭격한 데 대한 보복인데요. 후티는 여러 해운업체에 이메일을 보내 사우디 항구를 오가는 배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죠.

🔒 원유길 또 막히나: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원유가 오가는 길목 중 하나입니다. 지난 6월 기준 하루 740만 배럴의 석유가 이곳을 지났는데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7%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미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이곳까지 막히면 전 세계 원유·가스 공급의 약 25%가 위협받게 됩니다.

💣 미국과 이란의 공방도 계속: 한편,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도 11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시설을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곡괭이산을 조만간 공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란도 쿠웨이트의 레이더 시설 등 중동 국가를 겨냥해 공습 수위를 높였습니다.

곡괭이산: 이란이 핵 시설을 옮긴 것으로 의심받는 지하 시설입니다.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 인근에 있으며, 이란은 이곳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해 왔죠.

 

중동에서 퍼지는 불안감, 아시아가 위험하다

🛢️ 유가, 훌쩍 뛰었다: 두 해협이 동시에 막힐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치솟았습니다. 지난 21일 9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2% 넘게 뛰었는데요. 이런 상황이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지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옵니다.

💥 아시아, 나 떨고 있니?: 특히 아시아엔 이번 사태가 더 치명적입니다. 작년 기준 아시아가 수입한 원유의 약 60%가 중동산일 만큼 의존도가 높은데요. 미국과 이란 간 충돌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아시아 국가의 핵심 원유 수송로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곳마저 막히면 유조선은 아프리카 최남단까지 돌아가야 해 원유 조달이 한 달가량 늦어지고, 비용도 함께 뛰죠.

💸 보험료도 두 배 넘게?: 국제유가와 함께 보험료도 올랐습니다. 후티의 봉쇄 선언 직후 홍해 항로를 지나는 선박의 전쟁 위험 보험료가 선박 가치의 약 0.3%에서 0.75%로 두 배 넘게 뛰었는데요. 일주일 운항을 기준으로 하면 배 한 척당 수십만 달러를 더 내야 하는 셈이죠.

 

전쟁, 끝날 수 있을까?

📜 10일 휴전안 검토 중: 한편, 중재국을 중심으로 미국-이란 전쟁을 멈추려는 움직임도 나타납니다. 카타르와 이집트, 파키스탄 등의 국가가 10일간의 휴전안을 내놨고, 미국과 이란이 검토에 나섰는데요. 교전을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의 양측 항로를 다시 여는 것이 휴전안의 핵심입니다. 이 기간에는 앞으로 해협을 어떻게 오갈지 장기적인 규칙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장기전 가능성은 낮아: 당국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금의 공방도 휴전에 합의하기 전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죠.

🤔 뉴욕 증시도 단기전에 무게: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시각은 뉴욕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지난 21일 뉴욕 증시는 사흘간 이어진 하락세를 끊어 냈는데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도 증시가 더 밀리지 않도록 받쳐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장이 중동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을 잠깐 스쳐 가는 악재로 판단했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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