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가까스로 유지되던 휴전이 끝내 무너졌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하자, 이란이 이스라엘 북부로 탄도미사일 11발을 쏘아 올린 건데요. 지난 4월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타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튿날인 8일에도 이란은 2차 미사일 공세를 이어갔고,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까지 가세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서 테헤란·타브리즈·이스파한 등 이란 주요 도시 곳곳에서 폭발음이 울렸는데요. 어렵게 진행되던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은 이번 공방전으로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흥미로운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는 이란을 향해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라고 달랬지만, 동맹국 이스라엘은 더 강하게 압박했는데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조율이 없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비비(네타냐후)에게 전화해서 보복하지 말라고 하겠다"라며 공개적으로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 통화에서는 네타냐후에게 "미쳤다"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시인했죠.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이 왜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토록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일까요? 오늘 <경제 한입>에서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복잡한 관계를 들여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