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 실속형 전기차인 모델Y가 흥행을 이끌었고, 렌트·리스 비용이 저렴해지며 늘어난 법인 수요도 호재가 됐는데요.
- 하반기에도 테슬라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나, 보조금 시행일에 맞춘 가격 인상과 가성비 매력 약화가 변수입니다.
테슬라, 수입차 1위 올랐다
👑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2.2% 상승한 5만 6,139대를 기록하며, 시장 전체 판매량의 30.5%를 차지했는데요. SUV 라인업 모델Y가 수입차 중 상반기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리며 테슬라의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SUV: 차체가 넓고 실내·적재 공간이 넓어 도심 주행부터 여행, 레저 활동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입니다. 일반 자동차보다 시야가 높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죠.
🚗 법인 차 시장도 파고든다: 개인 구매뿐 아니라 법인차량 판매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지난 6월 테슬라 전체 판매량 중 26.1%가 법인차량이었는데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법인차량의 비중은 14.1%에 불과했지만, 4월 들어 20%를 훌쩍 넘긴 뒤 매달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 뒤바뀐 시장 구도: 작년까지만 해도 수입차 시장은 BMW·벤츠·테슬라가 매달 1위를 주고받는 접전 구도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테슬라의 기세가 특히나 눈에 띄는데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두 독일 브랜드를 모두 앞질렀고, 3월부터는 3사 중 유일하게 4개월 연속 1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BMW는 약 6,500대, 벤츠는 3,500~5,6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죠.
테슬라 인기의 비결은?
👪 전기 아빠차의 시대: 테슬라 인기의 중심에는 모델Y가 있습니다. 모델Y는 출퇴근과 자녀 등·하원에 두루 쓰기 좋은 데다 실구매가가 4,000만~6,000만 원대에서 형성돼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평가받는데요. 덕분에 최근에는 ‘전기 아빠차’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죠. 실제로 구매층을 살펴보면, 상반기 테슬라 전체 판매량에서 30대와 40대가 나란히 30% 안팎을 기록하는 등 막 자녀를 키울 연령대에서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 회사 차로도 인기몰이: 테슬라의 장기 렌트·리스 비용이 적어진 것도 실적에 보탬이 됐습니다. 법인은 차를 직접 사기보다 리스나 장기 렌트로 들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2020년대 초반만 해도 공급망 부족 탓에 테슬라의 렌트·리스 비용이 높게 매겨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모델Y·모델3가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가격 변동이 잦아들었고, 렌트·리스 비용도 20~30%가량 저렴해졌죠.
리스: 금융회사가 자동차를 대신 구매하고, 이용자가 일정 기간 매달 비용을 내며 타는 방식을 말합니다. 계약이 끝나면 차량을 반납하거나 추가 비용을 내고 인수할 수 있습니다.
🛢️ 기름값에 지쳐 전기차로: 전기차를 찾는 사람이 다시 늘어난 점도 한몫했습니다.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19만 8,9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6% 증가했는데요. 미국-이란 전쟁으로 기름값 부담이 커진 반면, 전기차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졌기 때문입니다. 기술 혁신과 LFP 배터리 덕분에 원가가 낮아진 데다, 정부 보조금까지 더해지며 소비자 부담이 한층 줄어들었습니다.
LFP 배터리: 비싼 니켈·코발트 대신 비교적 저렴한 철을 사용해 가격을 낮춘 전기차 배터리입니다. 주행거리는 다소 짧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길어 보급형 전기차의 가격을 낮추는 데 활용됩니다.
하반기에도 인기 이어질까?
🏅 독주는 계속된다: 하반기에도 테슬라 열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다음 달 10일부터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의 판매 방식이 구독제로 전환되는 것이 호재인데요. 그동안 FSD 기능을 사려면 한 번에 900만 원을 지급해야 했지만, 매달 15만 원씩 내고 쓸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죠. 탄탄한 브랜드 충성도 역시 테슬라의 강력한 장점으로 꼽힙니다.
FSD: 테슬라가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Full Self Driving'의 약자입니다. 운전자가 차량 조작에 거의 개입하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됐는데요. 차선 유지, 신호 인식, 자동 주차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죠. 하지만, 이 역시 아직 완전한 자율주행 수준(Level 5)에 이르지는 못했고, 운전자의 주의와 개입이 여전히 필요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가깝습니다.
🚨 보조금 논란이 남긴 앙금: 다만, 변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큰 과제는 가격 인상을 둘러싼 반발입니다.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1일,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와 모델Y의 일부 세부 모델 가격을 최대 700만 원이나 올렸는데요. 인상 폭뿐 아니라 보조금 시행 첫날이라는 시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정부 보조금이 기업의 배만 불려줬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는데요.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려던 보조금이 되레 값을 올릴 명분으로 쓰였다는 지적이죠.
💸 가성비 매력 흔들린다: 테슬라의 가성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환율 상승과 원자재 비용 증가로 여러 주력 모델의 가격을 올린 데다, 가격 경쟁은 갈수록 거세지면서 대안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BYD를 포함한 중국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파고들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마저 구매 혜택을 늘리면서 테슬라의 부담은 커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