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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에서 자랑으로, 전기차 시장까지 진출한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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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X

대륙의 실수에서 자랑으로, 전기차 시장까지 진출한 샤오미

JUNE
산업 한입2026-01-14

💡 3줄 요약

  • 샤오미는 가성비를 무기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해 온 기업입니다.
  •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는데요.
  • 메모리 가격 급등 등 암초를 맞이한 올해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받습니다.

지난 방중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내외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SNS에도 "덕분에 인생샷을 건졌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셀카'가 올라왔는데요.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도 이 사진 이야기가 오르내린 이유는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 촬영에 사용한 기기가 샤오미의 스마트폰이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11, APEC가 열렸던 경주에서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제품이죠. 샤오미는 이후 공식 SNS에서 '인생샷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시류에 올라타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기업 한입>의 주인공은 바로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과 함께 보조 배터리로 한국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기업, 샤오미입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시작해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나아가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시죠.


대륙의 실수, 샤오미의 시작

🧑‍💻 시작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샤오미의 시작은 소프트웨어 개발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커스텀 펌웨어 'MIUI'가 샤오미의 첫 번째 제품이라 말할 수 있는데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등장하고 스마트폰의 시대가 개막을 알렸던 2010 8월 첫 번째 버전이 공식 출시됐습니다. 당시 구글이 출시한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폰 '넥서스 원'을 위한 소프트웨어였죠. MIUI는 미려한 UI 디자인 등을 무기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이어나간 점도 눈에 띄죠. '미펀'이라는 이름의 샤오미 팬덤이 형성된 배경입니다.

그러던 2011, 샤오미는 첫 번째 스마트폰 'Mi 1'을 출시했습니다. 당시 비슷한 사양의 타사 기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죠. 샤오미의 본격적인 하드웨어 시장 진출이 시작된 건데요. 이후에도 샤오미는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 소위 말하는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에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 대륙의 실수, 보조배터리와 함께 유명해지다

샤오미가 한국 대중에게도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은 2014~2015년경 보조배터리의 약진 덕분입니다. 당시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시장의 73.5%점유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샤오미 제품에는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이 붙곤 했는데요. 앞서 언급했던 압도적인 가성비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던 중국산 제품임에도 성능이 준수하다는 평가가 함께했죠.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선전했습니다. 2014 2분기, 중국 내수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앞지르며 점유율 1위에 등극했죠.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준으로도 2011 30만 대에서 2014년에는 6,100만 대까지 성장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했는데요. 2014 12월 기준으로는 기업가치가 450억 달러로 평가받으면서 우버를 넘어선 전 세계 기술 스타트업 기업가치 1위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 치열해진 경쟁, 샤오미의 돌파구는?

다만, 중국 시장 내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샤오미의 성장세도 한풀 꺾이고 말았습니다. 2015년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였던 8천만 대를 밑도는 7천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요.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는 지켰지만, 화웨이, 오포, 비보 등 경쟁자가 치고 나오는 탓에 기존의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2016년에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기에 이르렀죠.

이에 샤오미가 선택한 돌파구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그리고 샤오미 생태계의 활용입니다. 다양한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샤오미의 집'을 선보이고,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렸는데요. 마치 애플처럼 자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 부활, 그리고 또 다른 도전

덕분에 2017년 들어 샤오미는 부활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2017년 말을 기준으로 800개 넘는 IoT 플랫폼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IoT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았죠. 이는 IoT와 가전제품 분야 실적으로도 드러났습니다. 해당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9% 증가했고, 전체 매출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스마트폰 사업부의 매출 비중을 2%P 줄이는 데 성공했죠. 여기에 더해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스마트폰 출하량마저 다시 상승 곡선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배경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셀카 촬영에 사용된 스마트폰 © 샤오미

이어 2022년, 샤오미는 라이카와의 협업을 발표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도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동안 가성비 제품으로 주목받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도 겨냥한 시도입니다. 아직은 중저가 시장의 선전을 배경으로 시장 점유율 3위권을 유지하는 샤오미지만, 프리미엄 시장도 노리는 투 트랙 전략을 시도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이젠 전기차도 만드는 샤오미?

샤오미 SU7 ⓒ 연합뉴스

🚗 생태계의 완성, 자동차

샤오미는 2024년 첫 번째 전기차 'SU7'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자동차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샤오미 생태계를 완성할 한 축으로서 전기차를 낙점한 것인데요. 오랜 시도 끝에 결국 폐기된 계획이지만,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시도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의 시도입니다. 자동차 역시 일상생활 속 하나의 디바이스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기존에도 애플처럼 하나의 생태계를 꾸리려 시도해 온 샤오미의 지난 행적과도 맞닿아 있는 도전입니다.

 

🚀 선방 그 이상, 예상을 넘어선 성공?

샤오미의 전기차 시장 진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2024년 기존 목표치였던 10만 대를 한참 웃도는 13 6,854대의 차량 인도량을 기록했는데요. 초기 투자 비용 등 다양한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는 자동차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자동차 기업은 원래 신생 기업의 진입 난이도가 높다고 여겨지는데요. 세계 굴지의 IT 기업인 애플마저 결국 백기를 들 정도죠. 그만큼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도전을 알린 지 3년 만에 성공적인 첫 차량 출시를 이뤄냈다는 점은 상당한 의의를 지닙니다.

전기차 시장 안착과 함께 샤오미의 주가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25 3월 말을 기준으로 1년 사이 약 202%가 올랐죠. 전기차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률이 280%에 달할 정도로 상승폭이 더욱 가팔랐습니다.

 

🤑 결국 흑자 전환까지, 테슬라보다 빨랐다

2025 3분기,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시장에 파란을 불러왔습니다. 전기차와 AI 등을 포함한 사업 부문인 혁신 부문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인데요. SU7을 처음 출시한 지 1 8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테슬라가 첫 전기차를 출시하고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기까지 5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속도였죠. 중국의 인프라와 샤오미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던 로봇, AI 역량이 비결로 꼽힙니다. 여전히 공고한 샤오미의 팬덤 역시 성공의 한 축으로 여겨집니다.

샤오미는 올해 인도 목표치를 55만 대로 올려 잡았습니다기존에 언급하던 목표에서 약 34% 늘어난 수치죠. 작년 12, 이미 2025년의 인도 목표로 설정했던 35만 대를 조기 달성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둔 덕에 자신감이 차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순조로웠던 샤오미의 2025, 올해는 어떨까

2025, 순항한 샤오미

샤오미는 2025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은 3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21분기 연속 3위 자리를 지켜낸 것인데요. 계속된 프리미엄 시장 도전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듯 보입니다. 중국 내 판매량을 살펴보면,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4.1%P 상승한 24.1%에 도달했죠.

샤오미 생태계 역시 성장세를 이어갑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을 제외한 IoT 기기의 연결 수가 최초로 10억 대를 돌파한 것입니다. 전 세계 활성 사용자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7 4,170만 명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는데요. 덕분에 IoT·생활가전 매출 역시 5.6% 증가한 275 5,210만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전기차 분야의 성장세까지 더해지며 샤오미는 2025년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한 1,131 2,000만 위안( 21조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조정 순이익(Adjusted Net Profit)113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죠.

 

💰 비싸진 메모리 가격, 문제가 될지도

다만, 올해 샤오미의 앞길이 밝기만 한 건 아닙니다. 먼저 변수로 꼽히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폭등입니다메모리 등 부품값 급등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닥친 위기기도 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때문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죠. 과거와 비교하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스마트폰은 여전히 작년 3분기 기준 샤오미 매출의 40.6%를 차지합니다. 가장 비중이 큰 부문인데요.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흔들리면 샤오미 역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샤오미는 이미 공식적으로 올해 출시되는 주력 모델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입니다.

 

🗡️ 전기차 성공 신화는 이어질까

전기차 사업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만습니다. 먼저 중국 정부가 연이은 사고 이후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도어 핸들 설계, 배터리 안전 등을 포함한 새로운 전기차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 알려졌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악재인데요. 특히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찬바람이 불 듯 보이죠. 샤오미는 올해 2가지의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고, 기존 모델을 개선한 2종의 모델 역시 선보일 예정입니다. 2027년에는 유럽 진출을 노린다는 소식도 들려오는데요. 작년까지의 성공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샤오미는 올해부터 R&D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 선언했습니다. AI, 운영체제, 자체 칩셋 개발 등에 지난 5년간 투자한 금액의 2배 규모, 약 2,000억 위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계속해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려는 모습입니다. 샤오미가 가성비로 유명한 기업을 넘어 기술 경쟁력으로 이름을 떨치는 테크 기업으로도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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