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그동안 소외당하던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로 리가켐바이오에 5,000억 원 투자를 승인한 영향인데요.
- 이번 반등이 업종 전반의 반전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제약·바이오주, 날개 돋친 듯 급등
💊 코스닥 시총 상위주가 폭등: 그간 힘겨운 시간을 보낸 제약·바이오 종목이 지난 29일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8.59% 오른 데 이어 HLB(6.92%), 삼천당제약(13.30%)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가 줄줄이 올랐는데요. 에이비엘바이오(20.18%), 펩트론(19.64%), 디앤디파마텍(19.05%) 등은 20% 안팎까지 치솟았죠.
📈 코스피 대형주도 동반 강세: 코스피에 상장된 대형 바이오주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7.82%), 셀트리온(8.02%)이 나란히 상승세를 탔는데요. 코스닥의 리가켐바이오 역시 14.00% 급등하는 등 업종 전반에 온기가 퍼졌습니다.
⏹️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 바이오주를 필두로 한 급등세에 코스닥 지수도 8.13% 뛴 920.57로 마감하며 900선을 회복했습니다. 상승 폭이 워낙 가팔라 오전 9시 28분께 올해 11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는데요. 4월 말 1,200선을 돌파했다가 지난 26일 851.37까지 밀렸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반등이죠.
불씨는 국민성장펀드의 5,000억 원 투자
💰 리가켐바이오에 5,000억 원: 이번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정부의 투자 결정이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리가켐바이오에 5,000억 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는데요. 첨단전략산업기금이 2,500억 원을 부담하고, 대주주와 국내 기관투자자가 나머지 2,500억 원을 대는 구조입니다.
💸 K-바이오에 인내자본 공급: 이번 투자는 막대한 비용과 긴 개발 기간이 필요한 바이오산업에 장기 자금을 공급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 자금을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의 후기 임상과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에 투입할 예정인데요. 리가켐바이오는 안정적인 링커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총 15건의 기술을 이전해 누적 9조 6,000억 원의 수출 성과를 내기도 했죠.
항체·약물접합체(ADC):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에 강력한 항암제를 붙인 표적항암제입니다. 정상세포 손상을 줄이면서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파이프라인: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 중이거나 판매 중인 신약 후보들의 목록을 말합니다. 파이프라인이 탄탄할수록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죠.
링커 기술: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기술로, ADC의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혈액에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암세포에 도달하면 약물이 방출되도록 설계돼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좌우합니다.
🪖 바이오 넘어 방산까지 1조 원: 같은 날 방산 기업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에도 5,000억 원이 승인되며, 두 기업에 총 1조 원의 정책자금이 배정됐습니다. 정부는 연구개발 성과가 기술수출에 그치지 않고 최종 상업화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인데요. 이로써 국민성장펀드의 누적 승인 규모는 총 21건, 14조 6,00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반전의 계기 될까
🔍 그동안 왜 소외됐나: 그간 제약·바이오주는 증시 자금이 대형 반도체 종목과 코스피로 강하게 쏠리면서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KRX 반도체 지수가 174.53% 오르는 동안 KRX 헬스케어 지수는 13.68% 하락했는데요.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는 성장주인 바이오주에 할인율 부담이 커져 자금이 유입되기 어렵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 펀더멘털 환기 기대: 증권가는 이번 정부 투자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헬스케어 섹터가 글로벌 금리 환경과 테크 섹터 쏠림이 맞물리며 특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진단했는데요. 국민성장펀드 투자 집행이 투자자 관심을 높이고 기업 펀더멘털을 다시 주목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죠.
🧐 주목할 종목은: 증권가는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신약 개발사 중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오름테라퓨틱을 꼽았습니다. 의료기기 업체로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씨어스, 아이센스 등이 거론됐는데요.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는 에스티팜이 주목받습니다. 다만, 정책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 역시 나옵니다.
위탁개발생산(CDMO): 의약품의 위탁개발(CDO)과 위탁생산(CMO)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제약사가 직접 공장을 짓지 않고도 신약 개발부터 생산까지 맡길 수 있어 많이 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