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코인 열기, 역전된 가상자산 시장
식어버린 코인 열기, 역전된 가상자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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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코인 열기, 역전된 가상자산 시장

LIA
코인 한입2026-08-12

🔎 핵심만 콕콕

  • 올해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역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이어집니다.
  • 국내 증시로의 자금 이동과 해외 거래소 이용 확대, 내년 가상자산 과세 부담 등이 투자 수요를 끌어내린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 앞으로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디지털자산기본법 처리 여부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주목됩니다.

김치프리미엄, 이제는 옛말?

📉 역 김치프리미엄 장기화: 올해 들어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낮게 형성되는 '역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해외보다 국내 거래소의 코인 가격이 더 비싸지는 ‘김치프리미엄’의 반대 현상인데요.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221일 가운데 비트코인이 해외 거래소보다 저렴하게 거래된 날은 123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는 35일 연속 역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경신했죠.

🧐 김치프리미엄 지표가 뭔데?: 김치프리미엄 지표는 국내 5대 원화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해외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값입니다.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지표는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요. 평균값은 -0.48%로, 같은 기간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0.48% 낮았다는 뜻입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이달 들어 줄곧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평균 -0.49%를 기록했습니다.

📊 프리미엄 최고치도 낮아졌어: 올해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아졌을 때를 살펴봐도, 과거보다 차이가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지표가 가장 높았던 날은 지난 1월 30일로, 당시 수치는 4.05%였는데요. 작년 고점인 2월 4일(7.92%), 2024년 고점인 3월 16일(10.88%)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죠. 과거에는 투자 열기가 높아 비싸게 거래됐지만, 그 열기가 식으면서 저렴한 시장으로 바뀌는 모습입니다.

 

왜 국내가 더 싸졌을까?

💰 증시로 옮겨 간 투자자들: 역 김치프리미엄의 원인으로는 최근 증시의 열기가 꼽힙니다. 가상자산 시장에 있던 투자금이 국내 증시로 옮겨 간 거죠. 올해 2분기 국내 5대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1,464억 3,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5% 감소했는데요. 반면 코스피는 지난 10일 6,299.66으로 마감해 1년 전보다 96.4% 상승했습니다.  

💸 해외 거래소로도 유출돼: 국내에서 막힌 상품을 찾아 해외 거래소로 이동한 수요도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이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미국주식예탁증서(과 무기한 선물 거래가 활발해졌는데요. 반면 국내에서는 이런 파생상품에 투자할 길이 없죠.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관련 입법이 지연되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도입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미국 외 기업의 주식을 미국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입니다. 해외 기업의 주식을 미국 금융기관이 대신 보관하고, 그 주식에 대한 권리를 나타내는 증서를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식입니다.

토큰 주식: 주식의 소유권이나 가격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든 디지털 토큰입니다. 실제 주식을 사는 대신 이 토큰을 사고파는 방식인데요.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과 상관없이 24시간 거래할 수 있고 1주를 잘게 쪼개 소액으로도 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가상자산의 발행·유통·사업자 규제와 이용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 마련하는 국내 디지털자산 관련 기본법안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내년부터 시행되는 과세: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가상자산 투자 소득 과세도 가상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하고, 연간 기본공제 250만 원을 초과하는 소득에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22%의 세율을 적용하는데요. 세 부담이 새로 생기는 만큼 비트코인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죠.

 

역전된 시장, 변수는 제도에

📜 가상자산 과세, 3년 미뤄질까: 국회에서는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3년 늦추자는 법안이 나왔습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과세 시행일을 2027년 1월 1일에서 2030년 1월 1일로 미루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는데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와 과세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죠. 특히 해외 거래소나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이용한 거래는 투자자의 소득을 파악하기 어려워 정확한 과세가 힘들다는 점도 한계로 제시했습니다.

탈중앙화거래소(DEX): 은행이나 거래소 같은 중앙 기관 없이 이용자끼리 가상자산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입니다. 거래소에 돈을 맡겨두지 않고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가상자산 지갑을 연결해 거래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디지털자산기본법, 9월 분수령: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은 디지털자산기본법으로도 향했습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1년 넘게 제정 논의가 이어지면서 제도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현재 국내에서 새로운 가상자산 상품이나 서비스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정부와 여당은 입법 통과를 목표로 오는 9월 정기국회에 맞춰 당정 통합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누가 발행할지,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을 어디까지 제한할지를 두고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죠.

🤔 올해 4분기가 저점이야: 일부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4분기에 저점을 찍을 것으로 봅니다. 과거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약 24~28개월 뒤 저점을 기록해 왔는데요. 지난 2024년 4월 반감기를 대입하면 올해 중반에서 연말 사이가 저점으로 계산되죠. 여기에 고점 이후 약세장이 통상 12~15개월 이어지는 흐름까지 더해 작년 10월 고점을 대입하면, 그 시기가 4분기로 좁혀집니다. 다만 경기 침체가 심화하거나 가상자산 규제가 강화되면 저점 시점이 2027년 1분기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