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깜짝 실적,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뜨거운 감자
알파벳 깜짝 실적,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뜨거운 감자
© 연합뉴스

알파벳 깜짝 실적,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뜨거운 감자

LIA
이슈 한입2026-07-24

🔎 핵심만 콕콕

  •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막대한 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 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급증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섰음에도 알파벳은 내년에도 AI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데요.
  • 한편, 알파벳의 공격적인 AI 투자 계획 덕에 반도체주 등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알파벳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 알파벳 깜짝 실적: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98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169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주당순이익(EPS)도 9.11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전망치(2.89달러)를 웃돌았는데요. 다만, 이번 EPS 급증은 알파벳이 투자한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오르면서 보유 지분의 평가이익이 반영된 영향도 컸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주당순이익(EPS):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한 기업이 일정 기간 창출한 순이익에 대해 주식 1주당의 가치를 나타냅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한 총주식 수로 나눠서 파악하며, 실질적인 수익성을 가늠하기 위해 활용합니다. 보통 EPS가 높을수록 투자 가치가 높은데요. EPS가 증가하는 기업은 성장하는 기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평가이익: 보유한 자산을 실제로 팔지 않았는데도 그 가치가 올라서 장부상으로 계산되는 이익입니다. 미실현 이익이라고도 부릅니다.

☁️ 클라우드가 이끈 성장: 알파벳의 실적 호조를 이끈 주역은 구글 클라우드입니다. 클라우드는 기업이 서버나 데이터 저장 공간, 컴퓨터의 처리 능력 같은 IT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생성형 AI를 운영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한 248억 달러를 기록했죠. 여기에 구글의 핵심 수익원인 검색과 유튜브 광고 부문도 각각 632억 달러와 11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 역대 실적에도 주가 하락: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알파벳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회사의 여윳돈이 적자로 돌아서자, 실적보다 막대한 투자로 인한 부담에 눈길이 쏠렸다는 해석인데요. AI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 충분한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아직 의구심이 섞인 반응입니다.

 

AI 투자 확대에 현금흐름 적자로

💸 자본 지출, 2배 증가: 알파벳은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같은 설비를 구축하는 데 쓰는 돈, 즉 자본 지출을 크게 늘렸습니다. 올해 2분기 자본 지출은 449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는데요. 여기에 올해 전체 자본 지출 전망치도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였죠.

자본 지출(CapEx): 기업의 미래 이윤 창출이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토지, 건물, 설비, 기계, IT 인프라 등 고정자산에 지출하는 투자 자금을 의미합니다.

🚨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아져: 문제는 자본 지출이 급증하면서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58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FCF는 기업이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데이터센터나 설비 구축 등에 쓴 돈을 빼고 실제로 남은 현금을 뜻하는데요. 알파벳은 현재 벌어들인 현금보다 AI 인프라에 투자한 금액이 많아지면서 FCF가 빠르게 줄었죠. 작년 3분기에는 244억 달러, 4분기에는 245억 달러가 넘는 FCF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 약 101억 달러까지 줄어든 데 이어 이번 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 내년엔 더 투자할 것: 아나트 애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년간 AI 컴퓨팅 인프라를 크게 늘렸지만 여전히 AI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이를 앞지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자본 지출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알파벳의 내년 자본 지출이 약 2,600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구글발 훈풍? AI 관련주 들썩

💪 반도체 종목 강세: 알파벳이 AI 인프라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AI 반도체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에 국내외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강세였는데요. 해외 증시에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특히 눈에 띄었죠. AI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찍고 앞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알파벳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으로 다소 사그라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 네오클라우드도 수혜: 이와 함께 AI 모델의 학습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네오클라우드 종목의 주가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알파벳 경영진이 실적 발표에서 컴퓨팅 처리 용량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업체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영향이죠.

네오클라우드: 새로운(Neo)과 클라우드(Cloud)의 합성어로, AI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GPU 등의 컴퓨팅 인프라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차세대 클라우드 인프라를 의미합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터에서 그래픽 연산을 처리해 결괏값을 모니터에 출력하는 연산 장치입니다. 수많은 단순 계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많은 연산이 필요한 AI 학습에 널리 활용됩니다.

🏏 다음 타자는 누구?: 시장의 관심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로 옮겨갔습니다. 이들 기업은 오는 29일과 30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뒀는데요. 알파벳처럼 AI 인프라에 비슷한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 있지만, 어딘가 투자를 줄일 경우 역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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