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7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 입주 물량 급감에 수요가 몰리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인데요.
- 정부는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담은 전월세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7억 원 시대
📈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7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KB부동산의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7억 458만 원으로, 전월보다 839만 원 올랐는데요. 서울 평균 전셋값이 7억 원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 1년 새 8.5% 급등: 상승 속도도 가파릅니다. 이달 서울 전셋값은 작년 7월(6억 4,944만 원)보다 5,514만 원(8.5%) 뛰었습니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인데요. 전셋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가격도 6억 2,667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죠.
🚨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11개구의 평균 전셋값은 8억 1,104만 원으로 강북 14개구(5억 8,685만 원)의 1.4배에 달했습니다. 다만 작년 말 대비 상승률은 강북(7.43%)이 강남(4.87%)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 강동구(전월 대비 2.45% 상승) △ 성북구(2.37%) △ 중랑구(2.25%) 등 중저가 지역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서민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온 외곽마저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전셋값, 왜 이렇게 오를까
🏚️ 입주 물량 반 토막: 급등의 핵심 원인은 공급 부족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69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8.4% 급감했는데요. 연말까지의 입주 물량도 1만 7,210가구에 그쳐 작년보다 46.8% 줄어들 전망입니다.
🔍 수요는 그대로: 공급은 줄어드는데, 전세 수요는 여전한 것도 문제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7.6으로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가 9억 원에 계약되는 등 곳곳에서 전세 신고가 거래도 잇따릅니다. 전셋값 부담에 밀려난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며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103.98)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죠.
⏳ 더 오른다는 전망도: 전셋값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은 더욱 암울합니다. 이달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36.1로 4개월 연속 130을 웃돌았는데요.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3개월 뒤 전셋값 상승을 예상하는 중개업소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 전망지수 역시 127로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주택가격 전망지수(CSI):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지, 내릴지를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심리지표입니다. 100을 넘으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정부 대책, 효과 있을까
⚖️ 공적 보증 사각지대: 평균 전셋값이 7억 원을 돌파하면서 공적 보증의 사각지대도 커집니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HF(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요 전세보증 상품의 대상이 수도권 보증금 7억 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되기 때문인데요. 이달 서울 전세 거래의 40.3%가 보증금 7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가격이 평균치라 볼 수 있는 전셋집조차 공적 전세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경계선에 놓이게 된 셈입니다.
💸 전세대출 규제 검토: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전세대출을 조이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중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세대출을 집값 폭등의 주원인으로 지목하며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전세대출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면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연 소득에서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갚는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DSR이 높을수록 빚 부담이 큰 것으로 판단돼, 은행은 이 비율을 기준으로 대출 한도를 정합니다.
🏠 비아파트로 전월세 공급 늘린다: 정부는 조만간 전월세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파트보다 공급 기간이 짧은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 확대가 핵심인데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월세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아파트 공급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청년 월세 부담과 전세사기 문제까지 아우르는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