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뉴욕증시 절대 강자, 애플에 시총 1위를 내준 엔비디아
뒤바뀐 뉴욕증시 절대 강자, 애플에 시총 1위를 내준 엔비디아
© 엔비디아

뒤바뀐 뉴욕증시 절대 강자, 애플에 시총 1위를 내준 엔비디아

LEGGO
이슈 한입2026-07-29

🔎 핵심만 콕콕

  • 27일(현지 시각), 엔비디아가 시총 1위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규모 지급 보증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온 후 순환거래 우려에 다시 불이 붙은 탓인데요.
  • 오히려 AI 투자에 인색했던 애플이 시총 1위를 탈환했습니다.

엔비디아, 왕관 내려놨다

👇 하루 만에 5% 급락: 27일(이하 현지 시각),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보다 4.99% 내린 196.5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도 4조 7,560억 달러로 줄며 세계 시가총액(시총)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왔는데요. 엔비디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사상 최고 수준까지 뛰었습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투자자가 원금을 보전받을 수 있도록 한 금융파생상품입니다. 일종의 보험이라고 이해하면 쉬운데요. 이때, CDS를 발행하는 금융사는 일종의 보험료로 CDS 프리미엄이라는 수수료를 받습니다. 채권 발행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CDS 프리미엄도 올라가죠.

🚨 천문학적 투자, 이거 맞아?: 엔비디아가 오픈AI의 데이터센터 임차를 위해 최대 2,500억 달러(약 367조 원) 규모의 지급 보증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발단이 됐습니다. 오픈AI는 아직 적자를 내는 비상장사라 공개된 신용등급이 없는데요. 이때 엔비디아 같은 우량 기업이 지급 능력을 보증해 주면 오픈AI는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신용 포장 구조가 문제가 됐죠.

🫵 너희 짠 거 아니야?!: 문제는 이렇게 마련한 데이터센터에서 오픈AI가 결국 엔비디아 반도체를 쓴다는 점입니다. 엔비디아의 신용과 자금으로 오픈AI가 데이터센터를 확보해 다시 엔비디아 칩을 사는 순환거래 구조인데요. 순환거래로 AI 반도체 수요가 인위적으로 부풀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순환거래 구조: 빅테크·대규모 언어모델(LLM)·반도체 기업 등 핵심 공급업체가 고객사에 투자자금이나 신용을 제공하고, 고객사는 그 자금으로 공급업체의 제품을 구매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하면 오픈AI가 그 돈으로 오라클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요청하고, 오라클이 다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AI 칩을 엔비디아에서 구매하는 식입니다.

 

AI 업계, 이대로 괜찮은가

👻 순환거래, 엔비디아뿐이 아냐: 순환거래는 엔비디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앤트로픽의 데이터센터 임대료를 보증해 약 35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도운 바 있는데요. 마이클 버리를 비롯한 비평가들은 최근 AI 기업의 순환거래를 두고,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과잉투자도 문제 있어: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집니다. 알파벳은 AI 투자 여파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했는데요. 메타가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검토한다는 소식 역시 과잉투자 우려를 키우며 반도체주 급락을 견인했습니다.

🇨🇳 중국 추격도 바짝: 기존 업계를 주도하던 업체에는 중국의 부상도 부담입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상장 첫날 주가가 400% 넘게 급등했는데요. 같은 날 중국 국영 기업이 반도체 핵심 장비인 DUV(심자외선) 노광기 양산에 들어갔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노광장비 1위 업체 ASML 주가가 8.4%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기술 격차가 아직 크긴 하지만, 중국의 자립 속도를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AI 지각생으로 불렸던 애플, 오히려 좋았다?

🏆 15개월 만에 왕관 뺏은 애플: 엔비디아가 내려온 시총 1위 자리는 애플이 차지했습니다. 27일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약 1% 오른 336.91달러에 마감했고, 시총은 4조 9,480억 달러까지 불어났는데요. 같은 날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가가 정반대로 움직이며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 이게 바로 AI 역설?: 두 기업은 AI 투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엔비디아가 천문학적 자금을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쏟아붓는 동안 애플은 상대적으로 투자를 억제해 왔는데요. 지금까지 애플은 AI 전환이 늦다는 이유로 AI 지각생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빅테크가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로 마련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AI에 가장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오히려 장점으로 바뀐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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