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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은행 부실 공포에 뉴욕증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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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미국 지역은행 부실 공포에 뉴욕증시 급락

MIRI
이슈 한입2025-10-20

🔎 핵심만 콕콕

  • 미국 지역은행이 연이어 부실 대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 다만, 월가는 이번 사태가 신용 붕괴로 이어지진 않을 거라고 전망합니다.

대출 회수 못하는 지역은행들

💣 5천만 달러 손실이 났다고?: 미국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부실 대출 스캔들이 확산 중입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에 본사를 둔 지역은행 자이언스 뱅코프는 자회사가 취급한 5,000만 달러(약 712억 원)의 대출을 회계상 손실 처리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같은 날 자이언스 뱅코프의 주가는 13.14%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지역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도 비슷한 손해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가가 11% 급락했죠.

📉 흔들린 주식시장: 지역은행 부실 불안감이 커지면서 증시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지난 16일, 50개 소규모 은행으로 구성된 KBW지역은행지수는 하루 새 6.3% 급락했고, JP모건체이스(-2.34%)와 뱅크오브아메리카(-3.52%) 등 대형 은행주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죠. 이렇게 금융주 전반이 흔들리며 S&P500지수까지 0.6% 하락했습니다.

📢 자동차 기업 파산 여파도?: 이에 앞서 자동차 관련 기업 파산을 두고도 불안감이 커집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자동차 부품사 퍼스트브랜드, 자동차 대출 업체 트라이컬러홀딩스가 연이어 파산했는데요. 이에 JP모건은 1억 7천만 달러의 대출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죠. 오하이오주 지방은행 피프스서드 역시 2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반영했습니다. 이를 두고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CEO는 "과잉 대출 초기 징후"라고 경고했죠.

 

2023년부터 이랬다고?

💸 실리콘밸리은행이 떠올라…: 이에 지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집니다. SVB는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던 지역은행인데요. 저금리 시기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며 몸집을 불려 오다가, 금리가 오르면서 SVB가 보유한 자산 가치가 하락해 사고가 터졌습니다. 결국 18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게 되면서 파산을 피하지 못했는데요. 파산 사태 후 SVB의 주가는 60% 넘게 폭락했고 뱅크런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뱅크런: 은행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말합니다. 은행이 부실해질 것을 두려워한 예금자들이 돈을 찾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간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용어죠.

😱 작은 은행은 위험해: SVB 파산은 지역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소형 은행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예금이 큰 은행으로 이탈했죠. 작년 4월엔 필라델피아의 리퍼블릭 퍼스트 뱅코프가 파산했고, 올해 초에도 시카고의 풀라스키 세이빙스 뱅크, 지난 6월엔 텍사스의 산타 애나 내셔널뱅크가 파산했습니다.

🚨 부동산 연체율 주의보: 지역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리스크도 다시 주목받습니다.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대형은행과 다르게, 미국의 지역은행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데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했고, 거기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부실 대출이 급속히 늘었습니다. 이에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가 늘어나면서 지역은행도 타격을 받고 있는 거죠.

 

은행들 와르르 무너질까

🏦 아직 더 남았다?: 이번 사태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드러난 부실 규모는 수천만 달러 수준이지만, 숨어 있는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건데요. 다른 중형 은행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허위 대출이나 부정 사용이 추가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 월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 반면, 이번 지역은행 부실 대출 사태를 일회성 사건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지역은행 건전성 우려가 2023년 SVB 사태와 같은 양상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는데요. 대출 손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가, 실적 역시 견조하기 때문이죠.

📈 주가 반등에 우려 덜어: 다음날인 17일(현지 시각), 두 지역은행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사태 확산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자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5%,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3% 넘게 뛰었는데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시스템 전체로 보면 광범위한 금융위기를 촉발할 만한 '전이'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사태 진정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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