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봉쇄에 통행료까지? 다시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에 통행료까지? 다시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
© 연합뉴스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에 통행료까지? 다시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

LEGGO
이슈 한입2026-07-15

🔎 핵심만 콕콕

  •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추가 공습과 해상 봉쇄 재개를 예고하면서 지난달 체결된 종전 MOU가 사실상 무력화됐습니다.
  •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등하고 증시는 하락했는데요.
  • 금리 인상 전망까지 고개를 들며 금값도 폭락했습니다.

트럼프, 이란 다시 때린다

🚨 전쟁, 다시 시작이야: 13일(이하 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추가 공습을 예고하며 중동 전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며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체결한 종전 MOU는 이란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는데, 이란이 그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이 합의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죠.

📜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세부 내용

  1.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영구적 전쟁 중단 이란 내정 불간섭 및 이란 주권 존중
  2. 30일 내 미국의 해상봉쇄 완전 해제
  3.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 철수 이란 조치에 따라 30일 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4.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파생상품 제재 유예 및 금융자산에 대한 완전한 접근 보장
  5. 미국과 동맹국들이 최소 3,00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 계획 제시
  6. 이란 핵문제, 미국의 1·2차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IAEA(국제원자력기구) 최종 합의를 위한 60일 협상
  7.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약속 재확인
  8. 협상 기간 중 미군의 중동 증파 중단 및 새로운 제재 부과 중지
  9. 동결된 이란 자금 240억 달러 해제
  10. 합의 이행을 위한 감독 메커니즘 구축
  11. 최종 합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승인
  12. 동결자금의 절반 해제·석유 제재 유예·해상봉쇄 해제가 이행될 경우 60일 최종 협상 개시

📜 의회에도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 상원에 보낸 서한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이 7일부터 시작됐다고 알렸습니다. 전쟁권한법에 따라 의회의 승인 없이 진행할 수 있는 무력 행동 기간은 60일인데요. 군사행동 개시 시점을 별도로 통보한 만큼, 이번 작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쟁권한법: 미국 대통령이 의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채 장기간 군사행동을 이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1973년 제정된 법입니다. 대통령이 미군을 전투나 전투가 임박한 상황에 투입하면 원칙적으로 48시간 안에 의회에 보고해야 하며, 의회가 선전포고나 무력 사용을 승인하지 않으면 60일 안에 군사행동을 끝내야 합니다. 철수에 불가피한 시간이 필요할 때는 최대 30일을 추가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 다시 봉쇄할게: 미국은 이란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14일 오후 4시(한국 시각 15일 오전 5시)부터 봉쇄가 다시 시행될 예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로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긴장은 계속된다: 앞으로 시장의 방향은 미국의 봉쇄가 실제로 얼마나 강하게 집행되는지, 이란이 추가 보복에 나서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고, 이란의 픽액스 산 핵시설을 조만간 타격할 수 있다고 시사했는데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전 대신 초강수로 이란의 빠른 굴복을 노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가·증시 출렁… 앞으로는?

🛢️ 국제 유가, 이대로 괜찮은 거야?: 국제 유가도 변동성을 피해 갈 순 없었습니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뛰었는데요. 13일,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OU 체결 직전인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죠.

💦 금리도 인상될 거 같은데…: 유가 급등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듭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근원 물가가 높게 나오면 연준은 가까운 시일 내 통화정책 긴축을 검토해야 한다"라는 발언도 금리 인상에 힘을 더했는데요. 이에 시장이 예상하는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한 달 전 8.3%에서 40%를 넘길 정도로 크게 올랐습니다.

🤔 이제 금도 믿을 게 안 된다?: 금리 인상 우려는 곧장 금값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13일 국제 금 현물은 전 거래일 대비 2.9% 내린 온스당 3,998.59달러에 거래됐는데요. 원래 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전쟁 시 수요가 몰리지만, 이번엔 유가 상승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가 더 강하게 작용하면서 오히려 값이 밀렸습니다.

💸 역시 달러가 답인가?: 반면,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16% 오른 101.279를 기록했는데요. 유가 급등에 물가 우려가 되살아난 가운데, 월러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며 달러 강세에 힘이 실렸습니다.

달러인덱스: 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달러인덱스에는 경제 규모가 크고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세계 주요 6개국의 통화(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의 캐나다 달러, 스웨덴의 크로나, 스위스의 프랑)가 포함되며, 유로화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1973년 3월을 기준점 100으로 두고 달러의 가치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달러인덱스가 120이라면, 1973년 3월 대비 달러의 가치가 20%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전쟁 재개? 주식시장에도 파란불

🤨 주식, 다시 녹았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13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5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8% 내렸는데요. 14일(한국 시각), 코스피도 7,000선이 무너진 6,769.06으로 출발했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6,856.8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방산주, 어떻게 된 거야?: 한편, 전쟁 수혜주로 꼽히는 국내 방산주는 예상과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14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전 거래일 대비 8.28% 추락한 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4%), 한화시스템(-5.86%), 현대로템(-2.71%)도 일제히 급락했는데요. 국내 방산업계가 중동에서 사업을 추진해 온 만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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