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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친화 은행, 실버게이트의 위기

중요한 이유는?

가상자산 친화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연례보고서 제출을 연기하면서, 최근 다시 떠오르고 있던 가상자산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실버게이트는 어떤 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회원사인 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 회사에 막대한 자금을 대출해줘 '가상자산 친화 은행'으로 불렸습니다. 가상자산 회사 간 실시간 자금 이체를 용이하게 하는 결제 네트워크도 제공했죠.
🤔 연례보고서 제출 연기: 그러나 실버게이트가 지난 3일 연례 사업보고서 '10-K' 제출을 2주 이상 연기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자 재정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습니다. 이 여파로 회복되는 줄로만 알았던 가상자산 시장은 다시 출렁였는데요.
🤖 무슨 보고서길래?: 10-K 보고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라면 회계 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연례보고서입니다. 반드시 내야 하는 연례 서류 제출을 연기할 정도로 회사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죠.
⌛ 가상자산 가격 하락: 결국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격이 5%가량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만 2,000달러까지 하락했는데 지난달 한때 2만 5,00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약 3,000달러 하락한 수치로,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실버게이트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의심이 커지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실버게이트와의 거래를 중단했고, 실버게이트의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 중단된 거래: 연례보고서 제출을 연기하면서 재정 능력에 의문 부호가 붙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여러 주요 가상자산 회사들이 실버게이트와의 파트너십을 중단했습니다.
🌐 주요 서비스도 중단: 또한 실버게이트는 결국 지난 4일(현지 시각) ‘SEN(Silvergate Exchange Network)’도 중단했습니다. SEN은 가상자산 거래 고객을 위한 핵심적인 지불 및 송금 서비스로 실버게이트의 대표적인 서비스였는데요. 이마저 중단된다는 것은 실버게이트가 상당한 위기임을 의미하죠.
😱 강등된 신용등급: 세계적인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실버게이트 은행의 신용등급을 Ba3에서 Caa1으로 강등했습니다. Ba3 등급은 강한 투기 등급이고, Caa1 등급은 잠재적 파산 위험이 있는 등급인데요.
📉 폭락한 주가: 연례 보고서 제출을 연기한다고 밝히기 전 실버게이트 주가는 약 13달러 수준이었지만, 3일 기준으로는 5.7달러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실버게이트는 작년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사태로 이미 재정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매각설에 정리해고 등 불안 징후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FTX 사태부터 휘청여: 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사태로 인해 2022년 4분기 10억 달러(1조 3,056억 원)의 손실을 보았습니다.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으로 고객 예금 140억 달러(약 18조 원)가 인출된 적도 있죠.
🚶🏻‍♀️ 어떻게든 살려 보자...: 지난 1월 실버게이트는 전체 인력의 약 40%에 해당하는 200명을 정리 해고하며 회생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 2월에도 추가로 증권을 매각하며 자금을 마련했죠. 최근에는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습니다.

실버게이트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위기감이 감돌자 가상자산 헤지펀드들은 스위스 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위기일 뿐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 FTX 사태의 여파: 실버게이트 사태는 지난 11월 FTX 파산 사태로 인한 '전염성'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사례로 평가됩니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FTX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퍼지고 있죠.
👀 뱅크런 사태될까: 실버게이트발 자금 엑소더스(대탈출) 우려가 확산하면서 가상자산 헤지펀드는 스위스 은행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뱅크런 사태가 또 일어날까 두려운 것입니다.
🤔 더 지켜봐야: 물론 이번 실버게이트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은 맞지만 이틀 연속 2만 2,000달러 선을 사수하고 있기 때문에 실버게이트발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최근의 가상자산 흐름이 나쁘지 않았고, 실버게이트 위기는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던 예견된 일이라는 의견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