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업계, 스포츠에서 활로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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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플레이

OTT 업계, 스포츠에서 활로를 찾다

🔎 핵심만 콕콕

  • OTT 업계의 스포츠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 스포츠 콘텐츠가 새로운 수익 모델로 부상했기 때문인데요.
  • 시청권 제한과 구독료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 2021년 3월만 해도 쿠팡플레이와 넷플릭스 간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격차는 800만 명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 격차가 역대 최소인 200만 명대로 줄었죠. 쿠팡플레이의 성장 비결은 스포츠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인기 스포츠 생중계를 제공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았다는 것입니다.

🔍 월간활성이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 30일간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활동한 인원의 수를 보여줍니다. 서비스의 사용자가 얼마나 되는지 평가하는 데 쓰이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스포츠 중계권 확보 열풍

🥅 애플TV플러스: 애플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의 독점 중계권을 얻을 전망입니다. FIFA 클럽 월드컵은 세계 정상급 축구팀의 대항전인데요.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사상 최초로 단일 회사가 FIFA의 독점 중계권을 받게 됩니다. 한편, 애플은 작년부터 미국프로축구(MLS)도 독점 중계 중입니다.

🤼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내년 1월부터 월드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인기 프로그램 ‘러(RAW)’를 10년간 독점 중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스포츠 중계 계약 규모 중 역대 최대 금액인 50억 달러(약 6조 8,900억 원)를 투입했는데요. 작년 10월에는 골프 토너먼트 ‘넷플릭스 컵’을 열고 이를 생중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 쿠팡플레이: 국내 OTT 업계에선 쿠팡플레이가 빠르게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축구 관련 서비스가 눈에 띄죠. 202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계를 시작으로 U23 아시안컵, K리그, 슈퍼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왔습니다. 지난달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열고 독점 중계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작년 8월 OTT MAU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기준 앱 사용자가 역대 최대(830만 명)를 돌파했습니다.

⚾ 티빙: 티빙 역시 지난달 KBO와 1,350억 원 규모의 KBO 리그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해부터 3년간 KBO리그 전 경기와 주요 행사를 온라인에서 독점 생중계하고, 하이라이트·VOD를 스트리밍·재판매할 수 있게 됐는데요. 3월 프로야구 개막 이후 티빙 앱 사용자는 역대 최고치(614만 명)를 달성했습니다. 프로야구 중계 효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죠.

 

스포츠가 킬러 콘텐츠가 된 이유  

📉 한계 다다른 OTT 업계: 최근 OTT 업계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구독료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는 관심 있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 단기간 구독한 뒤 바로 해지하는 경향을 띠죠.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 제작(오리지널) 콘텐츠에만 의존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스포츠가 답이다: 반면, 스포츠 중계는 락인 효과와 구독자 수 증가로 수익을 확대하기 쉽습니다. 락인 효과는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에 소비자를 계속 붙잡아 두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에 강력한 팬덤층을 신규 구독자로 유입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구독을 해지할 가능성도 낮죠.

📺 광고형 요금제와의 궁합: 스포츠가 광고 노출에 비교적 익숙하다는 점은 광고형 요금제를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OTT 업계는 이용자의 구독료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이는데요. 스포츠 경기 중간마다 자연스럽게 광고를 내보냄으로써 광고 수익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가성비까지: 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에 수백억 원대 제작비가 들어가지만, 흥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부담이 존재합니다. 이와 달리 스포츠 콘텐츠는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죠. 티빙의 프로야구 연간 중계료 400억 원은 OTT 오리지널 드라마 한 편의 제작비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 잃어버린 시청권: 불붙은 스포츠 콘텐츠 확보 경쟁이 소비자의 스포츠 시청권을 제약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정 OTT가 중계권을 독점해 유료 구독자만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면, 다른 소비자들의 시청권은 제한된다는 건데요. 애플의 FIFA 클럽 월드컵의 독점 중계권 획득을 둘러싸고 FIFA 내부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죠.

🚀 구독료 또 오르나: 또한, OTT 업체가 중계권 확보에 들이는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해 구독자를 늘리고 난 후, 구독료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 쿠팡은 얼마 전 쿠팡플레이 시청이 가능한 멤버십 가격을 인상했고, 티빙도 다음 달 1일부터 연간 구독권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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