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멤버십 요금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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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멤버십 요금 인상 예고

🔎 핵심만 콕콕

  • 쿠팡이 멤버십 요금을 7,890원으로 올렸습니다.
  • 중국 이커머스와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선데요.
  • 기습 발표에 소비자 반발이 거셉니다.

💰 쿠팡이 유료 멤버십 요금을 60% 가까이 인상했습니다. 최대 100만 원 상당의 쿠폰을 뿌리고, 오렌지나 계란 같은 신선식품을 단돈 천 원에 판매하는 등 공세를 높여가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쿠팡은 이번 요금제 인상으로 마련한 자금을 통해 본격적인 유통 전쟁에 나설 전망입니다.

🔍이커머스(E-commerce): 전자를 뜻하는 일렉트로닉(Electronic)과 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를 합친 단어로,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를 말합니다.

 

쿠팡, 2년 4개월 만에 멤버십 요금 인상

💸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지난 12일, 쿠팡은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의 월 요금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요금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린 지 약 2년 4개월 만인데요. 신규 회원의 경우 13일부터, 기존 회원의 경우 8월 첫 결제일부터 인상이 적용됩니다.

🤗 여전히 가성비라는 쿠팡: 쿠팡은 멤버십 가격이 올라도 여전히 혜택이 크다고 강조합니다. 무료 당일 배송, 무료 반품에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 이용이 가능하고, 최근 쿠팡이츠 무료 배달 혜택까지 추가됐다는 겁니다. 멤버십 회원은 요금을 제외하고도 연평균 87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 OTT: Over The Top의 줄임말로, 셋톱박스(Top) 없이도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을 뜻합니다.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가 대표적입니다.

😡 냉담한 반응: 다만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용하지 않는 혜택도 많은데 요금 인상폭이 과도하다거나, 혜택을 쪼개 멤버십 요금제를 다양화하라는 불평이 나오죠. 7월까지만 멤버십을 구독하고 요금가 인상되는 8월에 바로 해지하겠다는 소비자도 꽤 있습니다.

 

왜 인상한 건데?

👲 중국 공세 대응하려면: 업계는 쿠팡의 이번 요금 인상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와의 출혈경쟁에 앞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초저가를 내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한 중국 이커머스는 신선식품 사업 진출, 국내 물류센터 건립 등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시작했는데요. 이에 맞서 전국 로켓배송 등을 예고한 쿠팡이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요금를 올렸다는 겁니다.

😭 이제 겨우 흑자 전환했는데: 한편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멤버십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 10년간 6조 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쿠팡은 작년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1.9%로 여전히 업계 최하위 수준이죠.

🏍️ 무료 배달 시작한 지 보름 만에: 지난 3월 26일부터 쿠팡 이츠는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행했습니다. 배달 앱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서비스 시작 보름 만에 멤버십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결국 배달비가 요금 인상분에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게 됐습니다.

 

예상 수익은 얼마나?

🤑 유료 멤버십 수익 기대: 작년 말 기준,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약 1,400만 명에 달합니다. 국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는 꼴인데요. 이탈자가 없다는 가정하에 쿠팡의 유료 멤버십 수익은 연 4,800억 원 넘게 늘어납니다. 작년 쿠팡 영업이익(6,174억 원)의 78%에 달하는 금액이죠. 이에 지난 12일(현지 시각), 쿠팡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모기업 쿠팡 Inc의 주가가 11% 넘게 올랐습니다.

🚀 전 국민 로켓배송 시대 열리나: 이번 멤버십 요금 인상으로 쿠팡은 당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혜택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시·군·구를 182개에서 230개 이상으로 확대해 고령화와 저출산 여파가 큰 인구감소 지역에도 당일 배송이 가능하게 할 계획입니다.

🗳️ 총선 끝나자마자 이러기야?: 한편, 쿠팡이 총선 직후 기다렸다는 듯 멤버십 요금을 올린 것을 두고, 그동안 정부의 눈치를 보던 소비재·유통 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가입자를 모은 뒤 가격을 올리는 전형적인 플랫폼의 사업 전략으로, 앞으로도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뒤를 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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