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75년 만에 휘말린 상속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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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75년 만에 휘말린 상속 분쟁?

🔎 핵심만 콕콕

  • LG 오너 일가가 75년 만에 첫 상속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 경영권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에 주가도 출렁였는데요.
  • 소송 결과에 따른 지분 변화도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LG가, 무슨 일이야?

LG 오너 일가창업 이후 첫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이 뒤숭숭합니다. LG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한 상속회복청구 소송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경영권 분쟁이 예상되자 LG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 상속회복청구 소송: 고(故) LG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 김영식 씨와 딸 LG복지재단 구연경 대표, 구연수 씨가 구광모 현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려졌습니다. 
  • 🔥 LG, 첫 경영권 갈등?: 이번 상속 분쟁은 경영권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에 더욱 주목받는데요. 1947년 창업 이후 그동안 한 번도 상속 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온 적이 없는 LG다 보니 놀라움을 표하는 사람도 많죠.
  • 📈 오르는 LG 주가?: 소송 소식에 LG 주가는 2거래일 연속으로 올랐습니다. 13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9% 상승했는데요. 한때 상승 폭이 7.90%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 대주주가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입할 거라는 기대감에 가격이 오르곤 합니다.

 

LG는 원래…

LG는 창업 이래 구광모 회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갈 때까지 굳건하게 ‘장자 계승’이라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장남은 LG그룹을 물려받고, 다른 가족은 계열을 분리해서 독립하는 등 LG 그룹의 경영권에서는 물러났죠. 구광모 현 회장의 승계 당시에도 이는 마찬가지였습니다.

  •  🙋‍♂️ 굳건했던 장자 계승 원칙: 4번의 경영 승계 동안 LG는 무조건 장남에게 그룹 경영권을 물려줬습니다. 장남이 없다면 이번 구광모 회장처럼 양자로 받아들여서까지 원칙을 지켜왔는데요. 형제나 동업자 등은 계열 분리로 독립하면서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 🥧 분리의 역사: LIG, LS, GS, LX 그룹 등의 출범이 예시입니다. 매번 승계 시점마다 분리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가족 구성원이 계열을 분리한 예시인 LS, LIG 등이나 동업자였던 허씨 일가가 분리해 나간 GS 그룹 모두 잡음 없는 분리였다고 평가받죠.
  • ❓ 이번에도?: 2018년 구본무 전 회장의 사망 이후의 재산 분할 당시에도 구광무 회장은 LG 주식의 대부분을 물려받고, 김영식 씨와 두 동생은 다른 개인 자산을 협의해서 물려받았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김 씨와 두 동생이 소송을 제기하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번에는 왜?

이번 소송의 이유로 김영식 씨와 구연경 대표, 구연수 씨는 유언장이 없는 사실을 상속 합의 당시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또한 재산을 통상적인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다시 분배하자고 주장했는데요. LG는 경영권을 흔드는 일은 안된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 👩‍👧‍👧 원고의 입장: 소송을 제기한 김 씨와 두 동생은 유언장이 없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는 이유로 재산을 다시 분배하자고 주장합니다. 현재 유언과 협의가 없으면 적용하는 법정상속 비율은 자녀 각 1, 배우자 1.5인데요. 
  • ➗ 이대로 나눠지면?: 이 요구대로면 구광모 회장의 지분은 15.95%에서 9.7%로 줄어들고, 원고의 지분은 셋 모두를 합치면 14.04%까지 증가합니다.
  • 🔥 LG “이제 와서?”: LG는 경영권을 흔드는 일은 용인할 수 없다며 강경하게 나섰습니다. LG 오너 일가의 전통에 따른 일이었기 때문에 당시에 협의도 원만했고, 다시 이슈화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죠.
  • 📅 제척기간도 쟁점: 상속회복청구권은 상속권 침해를 안 날부터 3년, 침해행위로부터 10년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제척기간입니다. LG는 유언장이 없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2018년 당시 합의도 충분했다며 제척기간이 넘은 것이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다만, 이 청구에는 제척기간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소송 이후, 앞으로는?

이번 소송이 경영권 분쟁으로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다만, 잡음 없어보이던 LG의 승계 원칙에도 균열이 났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합니다.

  • 🧑‍⚖️ 경영권 분쟁까진 아닐 거야: 소송에서 원고가 승소한다 해도 규모상 경영권을 흔들 정도는 아닐 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14.09%의 지분으로는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 🔥 언제까지 장남만?: 그동안 잡음이 전혀 없어 보이던 LG의 ‘장자승계 원칙’에 균열이 났다는 점에는 주목해야 합니다. ESG 경영 등 최근의 시대적 흐름과는 거리가 있는 제도인만큼, 결말과 별개로 앞으로 언제까지 원칙을 고수할지는 지켜봐야 하죠.
  • 📊 한편, LG 주가는?: 보통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으로만 오른 주가는 원상태를 회복하곤 합니다. 다만 LG는 원래 저평가된 편이라는 의견도 있어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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