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도입에 강하게 반발합니다.
- 이를 두고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이란 비판도 나오는데요.
- 전문가들은 노사 간 상생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합의 없이는 로봇도 안 돼
⚠️ 노조, 강력 경고 날렸다: 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도입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22일 소식지를 통해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면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라며 "노사 합의 없이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라고 선언했는데요. "노사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을 보여주겠다"라는 강력한 경고까지 덧붙였습니다. 올해 4월 임단협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죠.
임단협: 임금교섭과 단체협약을 일컫는 말로, 노동조합과 사용자가 임금 수준, 근로조건, 복리후생 등을 정하기 위해 협상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올해 3월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으로 대규모 전환 배치나 정리해고가 예상되는 경우, 해당 결정은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 아틀라스, 뭐길래 난리야?: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이 CES 2026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사람처럼 걸어 다니며 최대 50kg 물건을 2m 넘게 들 수 있고, 대부분의 관절을 360도 꺾을 수 있어 인간 노동자를 대체할 로봇으로 주목받죠.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만에 학습하고,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며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이 로봇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이야: 현대차의 반발을 두고 19세기 러다이트 운동의 재현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휴머노이드 도입을 통한 공장 효율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데, 이를 무작정 반대해선 안 된다는 지적인데요. 신기술 도입 지연으로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질 경우, 국내 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고용 불안이 가중되는 역설적인 결말을 맞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죠.
러다이트 운동: 19세기 산업혁명 당시, 영국 숙련 노동자들이 방직 기계 도입에 반대하며 기계를 파괴한 사회 운동입니다.
연봉 1,400에 365일 근무 가능?
💰 인건비 비교하면 답 나온다?: 현대차가 아틀라스를 도입하는 또 다른 이유는 비용 절감입니다. 하루 8시간 근무하는 현대차 생산직 평균 연봉은 1억 원 안팎인 반면, 하루 16시간 일할 수 있는 아틀라스 1대 가격은 약 2억 원, 연간 유지비는 1,400만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대신증권은 생산직 10%만 로봇이 대체해도 연간 손익 개선 효과가 1조 7,000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 3만 대 찍으면 가격 확 떨어져: 양산 규모가 커질수록 아틀라스 원가는 더 하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생산 초기 대당 13만 5,000달러(약 2억 원)인 원가가 3만 대 생산 시 3만 5,000달러(약 4,700만 원)로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는데요.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3만 대 양산 체제를 목표로 잡은 것도 이런 규모의 경제 달성을 노린 것입니다.
🌍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로봇 도입 중: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은 현대차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테슬라는 올해 '옵티머스'를 공장 내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할 예정이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피규어01'과 '아폴로'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라인에 배치했는데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CJ대한통운 등 국내 기업도 조만간 피지컬 AI를 도입할 전망입니다. 로봇이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죠.
숙련공 대체는 아직 멀었다?
🔧 전문가들 "시스템 전환에 10년 걸려": 다만, 아틀라스가 당장 숙련공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로봇이 인간 이상의 생산성을 내려면 부품 공급 체계와 공장 운영방식 등이 전부 로봇에 맞게 바뀌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AI 관제 시스템 구축, 실시간 데이터 전송 인프라, 공정 재배치 등 다크 팩토리 전환 비용도 상당합니다. 이런 시스템의 대전환에는 최소 10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크 팩토리: AI와 로봇, IoT 기술 등을 활용해 조명과 냉난방 시설 없이 365일 24시간 무인으로 가동되는 완전 자동화 공장을 뜻합니다.
🤝 노사 상생의 길 찾아야: 본격적인 로봇 도입에 속도가 붙으며 전문가들은 노사가 차분히 합의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생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대신 유휴 인력이 생기면, 업무 전환을 통해 기존 노동자의 정년을 보장해주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노조 역시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로봇 도입을 무작정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 방안 마련에 협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죠. 인간을 위한 AI 원칙 확립, 로봇세나 기본소득 도입을 통한 양극화 완화 등 구조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