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SS 떠난 미국, 한국이 수혜자 될까?
중국 ESS 떠난 미국, 한국이 수혜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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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SS 떠난 미국, 한국이 수혜자 될까?

JAY
이슈 한입2026-10-21

🔎 핵심만 콕콕

  • 중국 ESS 기업들이 미국 사업에서 철수했다는 보도에 19일 국내 2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 미국의 관세와 세액공제 배제로 중국 배터리가 밀려난 자리를 한국 기업이 채울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데요.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실적 개선이 기대를 뒷받침하지만, 20일에는 증시 급락과 함께 2차전지주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2차전지주, 왜 갑자기 올랐나

🔋 19일 2차전지주 일제히 강세: 지난 19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이날 오전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8%대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주요 종목도 4~8%씩 올랐는데요. 코스닥에서는 알멕이 20% 넘게 뛰었고, 에스엠벡셀은 상한가에 도달했습니다. 최근 급락장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 들어 20% 가까이 오르며, 같은 기간 16% 넘게 하락한 코스피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 중국 ESS 업체 미국 철수 보도: 급등의 직접적 계기는 중국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업들이 미국 사업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보도였습니다.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스는 19일 미국의 강도 높은 법규 제한과 관세, 엄격한 지분 심사가 겹치면서 미국 시장을 주도하던 중국 ESS 대기업들이 올해 집단으로 사업을 철수했다고 전했는데요. 중국 업체가 빠진 자리를 한국 기업이 채울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추가 관세와 공급망 규제를 이어온 점도 기대를 키운 배경입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시스템입니다. 태양광·풍력 등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거나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공급해 전력 낭비를 줄이고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죠.

⚡ AI 데이터센터가 키우는 ESS 수요: ESS 시장 자체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했고, 태양광·풍력처럼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에너지를 보완하려면 전기를 저장해 두는 ESS가 필수가 됐는데요. 다올투자증권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3배로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래에셋증권도 북미 ESS 신규 설치가 2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죠.

 

미국 규제, 판을 어떻게 바꿨나

🚫 겹겹이 쌓인 중국 배터리 규제: 중국 ESS 업체들이 미국을 떠나는 배경에는 겹겹이 쌓인 규제가 있습니다. 미국은 무역법 301조에 따른 추가 관세를 중국산 ESS에 부과하는 한편, 금지외국기업(PFE) 요건을 강화해 중국 등 특정국 기업이 만든 배터리는 세액공제 혜택에서 제외했는데요. 이미 미국에 진출한 중국 업체들은 관세와 세액공제 배제를 동시에 적용받으며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증권가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국 견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죠.

금지외국기업(PFE) 요건: 미국이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우려 국가의 지배나 영향력을 받는 기업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마련한 기준입니다. 해당 국가 기업이 지분을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하거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 등이 해당하며, PFE로부터 부품·소재를 일정 수준 이상 공급받아도 세액공제 혜택이 제한될 수 있죠.

📊 한국 점유율 11%, 커질 여지 크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가져갈 수 있는 몫은 아직 작은 편입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비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입에서 중국 비중은 63.5%였지만, 한국은 11.4%에 그쳤는데요.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국내 셀 업체의 미국 내 ESS 점유율이 30%를 밑도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구조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이 빠진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여지가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 시장은 5배로 커진다: 미국 ESS 시장의 성장 목표도 가파릅니다. 미국 배터리 제조사와 ESS 개발·운영사가 참여하는 에너지저장연합(ESC)은 최근 2032년 말까지 미국 ESS를 출력 기준 225GW(기가와트), 저장용량 기준 1TWh(테라와트시)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는데요. 현재보다 저장용량이 500% 이상 늘어나는 규모입니다. EU(유럽연합)도 중국산 배터리 조달을 제한하는 산업가속화법(IAA)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 견제 흐름은 미국 밖으로도 번지는 모습이죠.

 

실적도 좋지만, 불안정한 시장이 문제

💰 LG엔솔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건 실제 실적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9조 6,434억 원, 영업이익 7,56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는데요. 미국 정부의 생산 보조금(AMPC) 4,169억 원을 빼고도 3,39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보조금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이었던 2분기와 달리, 이번에는 보조금 없이도 흑자를 낸 셈입니다.

📈 삼성SDI 흑자 전환 전망: 삼성SDI도 3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조 373억 원, 영업이익 1,65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 일부를 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해 가동 중이고, 4분기부터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다만 SK온은 3분기 일회성 이익이 사라지며 1,000억 원대 후반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되죠.

📉 20일엔 급락, 변동성 주의: 다만, 20일 이차전지주는 일제히 하락마감했습니다. 20일 오후 코스피가 4% 넘게 급락하는 가운데 2차전지주도 함께 미끄러졌는데요. 오후 2시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9.15%, 에코프로는 7.74%, LG에너지솔루션은 4.63% 하락했습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국제유가·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겹치며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선 영향이죠.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증시가 반등했음에도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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