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지난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한 CXMT의 주가가 476% 급등하며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 범용 D램을 앞세워 입지를 넓혀온 CXMT는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 생산능력 확대와 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XMT, 상장 첫날부터 시총 1위?
📈 상장 첫날 476% 폭등: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했습니다. 공모가 8.66위안으로 출발한 주가는 개장 직후 49.88위안까지 치솟으며 공모가 대비 476% 급등했는데요. 주가가 상승하면서 CXMT의 시가총액도 3조 위안을 넘어섰습니다. 단숨에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꿰찼죠.
D램(DRAM): 전원이 켜져 있을 때만 데이터를 저장하는 휘발성 메모리로,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프로그램 실행과 같은 즉각적인 작업 처리를 담당합니다.
과창판: 중국이 첨단 기술 자립과 혁신 기업 육성을 위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개설한 기술·혁신 기업 중심의 주식시장입니다. 반도체, AI, 바이오 등 첨단 기술 기업이 주로 상장합니다.
✨ 공모 청약부터 뜨거웠던 관심: CXMT는 상장 전 공모 청약에서부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청약 경쟁률이 각각 200대 1, 500대 1을 넘어섰는데요.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메모리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려 하자 CXMT가 중국의 D램 자립을 이끌 기업으로 주목받았죠. 여기에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커질 거라는 기대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 아시아 최대 규모 IPO: CXMT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2조 5,00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올해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이자, 중국 본토 증시에서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인데요. CXMT는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D램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선두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투자할 계획입니다.
CXMT, 성장의 비결은
💡 범용 D램으로 승부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3사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AI 메모리에 집중하는 사이, CXMT는 범용 D램 시장을 공략하며 빠르게 입지를 넓혔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9%, 마이크론 22%였고, CXMT는 8%를 기록했죠. CXMT는 작년 1분기 3%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1년 만에 8%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여러 개의 메모리를 층층이 쌓아 데이터 통로를 넓힌 초고속 메모리입니다. AI 연산처럼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환경에서 핵심 역할을 합니다.
🇨🇳 중국 내수시장 발판으로 성장: CXMT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CXMT와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메모리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는데요. CXMT는 바이트댄스와 5년간 70억 달러 규모, 텐센트와 3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으며 중국 대형 IT 기업을 안정적인 고객으로 확보했습니다. 정부 지원과 대형 고객을 기반으로 중국 내에서 빠르게 생산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키울 수 있었죠.
🤑 딱히 저렴하지 않아도 되겠는데: 또한 CXMT는 메모리 공급 부족을 발판으로 가격 협상력까지 갖췄습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하지만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CXMT도 굳이 제품 가격을 낮춰 판매할 이유가 줄었죠. 실제로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CXMT의 서버용 D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급 제품보다 2.2% 비싸게 판매됐습니다.
CXMT, 삼전닉스 위협할 수 있을까
🏭 공급 여력 확보가 관건: CXMT의 등장으로 기존 메모리 업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CXMT가 생산능력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릅니다. CXMT는 현재 상하이와 허페이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제3공장 건설도 협의에 나섰는데요. 계획이 모두 실현되면 D램 생산에 투입되는 웨이퍼 생산능력이 월 60만 장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는 업계에서 추산한 삼성전자의 월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인 60만~65만 장에 맞먹는 규모죠. 2027년 이후 신규 공장을 가동하면 CXMT가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웨이퍼: 주로 실리콘으로 만들어지는 반도체 생산의 핵심 재료입니다. 얇은 원판 모양의 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려낸 뒤 알맞은 크기로 자르면 우리가 아는 반도체가 탄생하죠.
🥵 HBM까지 넘보며 경쟁 심화: CXMT는 범용 D램에 이어 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에도 도전합니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HBM에 투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SK하이닉스가 HBM4 양산에 들어간 가운데 CXMT도 HBM3 양산을 준비하며 기술 격차를 좁히려는 모습이죠. CXMT가 기술 격차를 줄이고 중국 기업이 CXMT 제품을 먼저 채택하는 흐름이 굳어진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시장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아직은 기술 격차 여전: 다만, CXMT가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협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내 메모리 수요가 커지며 수혜를 누릴 수는 있어도 아직 글로벌 메모리 3사와 기술 격차가 난다는 이유에서죠. 메모리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