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두 달 만에 비트코인 매입 재개
스트래티지, 두 달 만에 비트코인 매입 재개
© 연합뉴스

스트래티지, 두 달 만에 비트코인 매입 재개

JAY
코인 한입2026-09-02

🔎 핵심만 콕콕

  • 스트래티지가 약 두 달 만에 비트코인 4,603개를 5,000억 원어치 사들였습니다.
  • 보통주를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우선주도 다시 사들이며 재무구조를 정비했는데요.
  • 다만 주가는 최근 1년간 60% 가까이 떨어져 여전히 부진합니다.

4,603개 추가 매수 나선 스트래티지, 보유량 84만 개 돌파

₿ 일주일간 5,000억 원어치 샀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가 약 두 달 만에 비트코인 매입을 재개했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비트코인 4,603개를 3억 6,970만 달러(약 5,000억 원)에 사들였는데요. 평균 매입 단가는 8만 318달러였습니다. 이로써 누적 보유량은 84만 5,050개, 총매입액은 637억 3,000만 달러로 늘었죠.

⏸️ 두 달간 멈췄던 매수: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산 것은 지난 6월 22일 이후 처음입니다. 그사이 회사는 보유 비트코인 일부를 팔며 재무구조 정비에 집중했는데요. 8월 초에는 우선주를 다시 사들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 1,690개를 매도하기도 했습니다. 두 달 넘게 순매수를 멈춘 셈이죠.

📣 "우리가 돌아왔다": 매입 재개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이 직접 예고했습니다. 세일러 회장은 지난 30일 X(엑스)에 비트코인 보유 현황 차트와 함께 "우리가 돌아왔다(We're Back)"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번 매입으로 스트래티지는 2020년 3분기 이후 매 분기 비트코인을 사들인 기록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현재 보유량은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2,100만 개)의 약 4%로 추정됩니다.

 

주식 팔아 실탄 마련했다며

💵 보통주 팔아 6억 달러 확보: 이번 매입 자금은 회사 주식을 팔아 마련했습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보통주(MSTR) 약 453만 주를 시장에 내다 팔아 6억 280만 달러를 손에 쥐었는데요. 이 가운데 3억 6,970만 달러로 비트코인을 샀고, 1억 5,180만 달러로는 자사 우선주(STRC)를 다시 사들였습니다. 나머지는 우선주 배당금과 현금 비축에 쓰였죠.

STRC: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변동금리 영구 우선주입니다. 만기가 없고, 현재는 액면가 100달러 기준 연 12% 수준의 현금 배당을 지급하며, 배당률을 매월 조정해 주가가 100달러 근처에서 움직이도록 설계했습니다.

🏦 빚만큼 현금 쌓았다: 회사가 쌓아둔 달러도 크게 늘었습니다. 8월 30일 기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달러는 준비금 51억 달러와 별도 현금 16억 1,000만 달러를 합쳐 67억 1,000만 달러에 달하는데요. 회사의 빚이 약 67억 5,000만 달러니, 빚과 현금이 거의 같아진 셈입니다. 스트래티지는 이를 두고 빚에서 보유 달러를 뺀 금액이 보유 비트코인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율, 즉 순 레버리지가 사실상 0%가 됐다고 강조했죠.

🛡️ 배당금 4년치 미리 확보: 준비금 51억 달러는 우선주 배당금을 주기 위한 돈입니다. 스트래티지가 우선주 투자자에게 매년 지급해야 하는 배당금은 약 17억 달러입니다. 앞서 쌓아둔 달러 67억 1,000만 달러면,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4년가량은 배당을 멈추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인데요. 지난 5월에도 15억 달러 규모의 빚을 미리 갚는 등 부담을 줄여오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반등했지만, 주가는 아직

📈 8월 상승률 2017년 이후 최대: 매입 재개의 배경에는 비트코인 반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8월 초 6만 2,000~6만 4,000달러 수준에서 한때 8만 1,000달러를 넘어서며 8월 한 달간 25% 이상 올랐는데요.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8월 상승률입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과 유동성 확대 기대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되죠.

⚠️ 금리 인상 우려에 숨 고르기: 다만 최근에는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 안정을 강조하자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30%대에서 60%대 후반으로 뛰었는데요.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하며 비트코인은 7만 7,000~7만 8,000달러대로 밀렸습니다.

📉 주가는 1년간 60% 하락: 스트래티지 주가는 여전히 부진합니다. 지난 31일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4.4% 오른 132.94달러에 마감했지만, 최근 1년간 60% 가까이 떨어진 상태인데요. 배당률 12%의 우선주 STRC도 액면가 100달러보다 낮은 97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스트래티지의 회복세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죠. 주식을 발행해 손쉽게 비트코인을 사들이던 구조가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