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무분별하게 상장된 알트코인이 잇따라 퇴출당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커집니다.
- 상장 폐지 사유로는 이용자 피해와 기술보안 문제 등이 꼽힌 가운데 거래소의 상장 심사 역량에도 의문이 제기됐는데요.
- 금융권과 정치권에서는 거래소의 무더기 상장 관행을 비판하며 투자자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알트코인, 무더기 상장 후 퇴출
🤔 알트코인 상장·퇴출 반복: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알트코인의 신규 상장과 거래지원 종료가 잇따르면서 투자자 피해가 커진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거래소가 새 코인을 대거 상장해 거래 종목을 늘린 뒤, 문제가 발생하면 사후에 퇴출하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오죠.
알트코인: 대체 코인이라는 뜻의 Alternative Coin에서 유래한 말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 신규 상장의 3분의 1 넘게 상폐: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202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총 1,236개(중복 포함)의 알트코인을 신규 상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거래지원이 종료된 알트코인은 430개였는데요. 2022년 이전에 상장됐다가 이 기간 퇴출된 종목도 포함된 수치지만, 신규 상장 규모의 3분의 1이 넘는 알트코인이 폐지된 셈입니다.
👀 고팍스, 상장 폐지 비율 최고: 거래소별로 보면 고팍스의 상장 대비 퇴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고팍스는 106개를 신규 상장하고 67개의 거래지원을 종료해 상장 건수 대비 퇴출 건수가 63.2%에 달했는데요. 이어 코인원(46.6%), 빗썸(31.5%), 코빗(20.3%) 순이었고, 업비트는 19.2%로 5대 거래소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알트코인 상폐, 어떤 상황인데?
⚠️ 상폐 사유 1위는 이용자 피해: 업비트가 총 42개의 알트코인에 대해 거래지원을 종료한 가운데, 폐지 사유로는 이용자 피해가 28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알트코인을 퇴출시킨 건데요. 이어 기술·보안 문제가 8개, 법규 위반과 발행 주체의 신뢰성 부족이 각각 2개, 기타 사유가 2개로 뒤를 이었죠.
⏱️ 1년도 못 버틴 코인 38개: 상장 후 1년이 되기 전에 거래지원이 종료된 알트코인도 38개에 달했습니다. 거래소별로는 빗썸이 16개로 가장 많았고, 코인원 11개, 고팍스 5개, 코빗 4개, 업비트 2개 순이었는데요. 비교적 짧은 기간 내 폐지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거래소의 상장 심사와 사후 관리가 충분했는지를 두고 의문이 따라 붙습니다.
📈 잇따른 상폐 속 거래량 경쟁: 거래소 간 수수료 무료 경쟁이 거래량을 단기간 크게 끌어올린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코빗이 2023년 10월부터 전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운영하자 일평균 거래대금이 1,520.8% 급증했는데요. 이벤트 종료 후에는 57.4% 급감했죠. 지난달에도 코빗과 코인원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알트코인 상장폐지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거래량 확대 경쟁에만 집중하기보다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피해는 투자자 몫
💸 상폐되면 가격 떨어져: 알트코인의 거래지원이 종료되면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거래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들어 코인을 팔려는 사람은 많아지고, 사려는 사람은 줄어 가격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믿고 투자했다가 갑작스럽게 상장 폐지를 맞으면 제때 코인을 처분하지 못한 투자자가 큰 손실을 떠안을 수 있습니다.
🗣️ 박현주 회장 "그건 범죄행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거래소의 알트코인 상장 관행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달 26일 코빗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알트코인 200~300개를 상장해서 고객 80~90%가 물을 먹었다"라며 "그건 범죄행위다"라고 지적했죠. 거래소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상장하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 폭탄 돌리기 방치, 더 이상은 안돼: 정치권에서도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거래소 배만 불리고 투자자가 손실을 떠안는 코인 상장 폭탄 돌리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며 금융당국에 투자자 보호 강화를 촉구했는데요. 상장부터 상폐까지 전 과정을 살피고, 거래량 확대보다 투자자 보호를 우선하는 엄격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