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삼양식품이 식품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 견고한 실적과 해외 매출의 증가가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 향후 생산 기지 확대, 신사업 육성 등으로 시장을 공략할 전망입니다.
삼양식품 주가, 어디까지 솟을까?
🎊 식품기업 최초, 시총 10조 원 돌파: 지난달 27일, 삼양식품이 시가총액 10조 490억 원을 기록하며, 식품기업 중 최초로 시총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삼양식품의 시총은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상위 54위를 차지했는데요. 두산(51위)·현대글로비스(52위)·삼성전기(53위) 등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죠.
시가총액: 상장 종목별로 당일 종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것으로, 상장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해당 주식 시장의 규모를 나타내며,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측정하는 경제지표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가총액이 클수록 시장에서 기업의 규모와 영향력이 크다고 보고 있죠.
👑 굳건히 지키는 황제주 자리: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 5월 16일 종가 기준 100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로 등극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갑니다. 지난 1일엔 장중 142만 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죠. 1년 전(66만 2천 원)과 비교하면 두 배, 2년 전(11만 6천 원)과 비교하면 12배 넘게 오른 셈입니다.
황제주: 주식시장에서 한 주당 100만 원을 넘는 주식을 일컫습니다. 반대로 주가 1,000원 미만의 주식은 동전으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싸다고 여겨 '동전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줄줄이 오르는 목표주가: 증권업계에선 삼양식품의 성장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했습니다. DS투자증권은 기존 13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NH투자증권은 기존 130만 원에서 165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였는데요. 이밖에 한화투자증권(120만→170만 원), IBK투자증권(108만→145만 원), 키움증권(120만→140만 원) 등에서도 최근 목표 주가를 올린 바 있습니다.
주가 강세 배경에는
💰 견고한 실적이 기반: 삼양식품의 주가가 고공 행진하는 이유로 뛰어난 실적을 꼽을 수 있습니다. 1분기에 국내 식품업체 대부분이 내수 침체와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하지만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매출이 5,290억 원, 영업이익은 1,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 67% 상승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죠. 영업이익률 역시 25.3%로 업계 평균(5% 안팎)을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 주요 원동력은 해외 매출: 삼양식품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덕분에 내수 침체로 인한 실적 타격을 비교적 덜 받은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특히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작년 2분기에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 1분기엔 4,240억 원까지 늘어났죠.
🌞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 삼양식품은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선 삼양식품의 2분기 매출이 약 5,540억 원, 영업이익은 1,350여억 원이 될 것으로 예측하는데요. 그대로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30%, 51% 증가한 수준이죠. 2분기 해외 매출 역시 4,500억 원 안팎으로 1분기보다 증가할 전망입니다.
기세 이어갈 수 있을까
🏭 생산능력 더 늘려: 한편,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선 공급 부족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지난달 밀양 2공장이 준공되면서 빠르게 늘고 있는 해외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기존의 익산, 원주공장과 밀양 1·2공장의 생산량을 모두 합치면 연간 라면 생산량이 최대 28억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해외 생산 기지도 만들어: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 기지를 짓기 위한 움직임에도 나섭니다.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첫 해외 공장을 설립할 계획인데요. 2027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약 2,014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죠.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3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인 만큼, 설립되는 공장이 향후 중국 내 수요를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 불닭에만 치중된 거 아냐?: 일각에선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전체 매출 대비 불닭볶음면 관련 매출 비중이 70%가 넘기 때문인데요. 단일 품목에만 너무 의존하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을 때 매출 흐름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죠. 이에 삼양식품은 신사업으로 웰니스와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는가 하면 국물 라면 브랜드 '맵'과 건면 브랜드 '탱글'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