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습니다.
- 호르무즈해협 해상수송로 확보와 한반도 평화 등 안보·외교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는데요.
- 원전 핵연료 공급망, 핵심광물, 해상풍력, AI·반도체·양자기술 등 총 14건의 합의 문서를 체결하며 에너지 안보와 미래 기술 전반에 걸친 산업 협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호르무즈해협부터 한반도 평화까지, 한목소리
🌍 중동 위기, 함께 대응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중동전쟁이 야기한 경제·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는데요. 특히 호르무즈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이 핵심입니다.
⚖️ 다자주의와 국제질서 존중: 마크롱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다자주의의 중요한 역할, 동맹국과 UN이 지향하는 중요한 역할을 인정하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와 이란 전쟁 지원 문제로 국제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규범 기반의 국제 협력을 함께 지켜나가겠다는 메시지로 읽히죠. 한국 정부는 지난달 프랑스 주도 35개국 군 수장 화상회의와 영국 주도 호르무즈해협 외교장관회의에 연이어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보입니다.
🕊️ 한반도 평화에도 힘 보탠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협력 재개를 위한 노력과 평화공존·공동 성장의 비전을 마크롱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라고 말한 건데요. 마크롱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식회의에 한국을 공식 초청하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를 지지했죠.
원전·AI·핵심광물, 미래 먹거리 동맹 맺다
⚡ 원전 연료 공급망 함께 만든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협정 개정안 3건, 양해각서(MOU)·협력의향서 11건 총 14건의 합의 문서를 체결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원자력 분야인데요.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국영 원전기업 오라노 간 양해각서를 통해 핵연료 주기 관련 포괄적 협력 내용이 담겼고, 프라마톰과도 핵연료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 핵심광물부터 해상풍력까지: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도 체결하고 지질조사 협력, 핵심광물 공급망 프로젝트 발굴, 지속 가능한 채광 등에 함께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첨단 산업 역량과 영구자석 제조 경험이 프랑스의 핵심광물 정련 기술 및 인프라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데요. 전남 영광 해마 해상풍력 발전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MOU도 체결돼,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지분 참여와 관리를 함께 추진합니다.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양국의 협력 범위가 원전에서 신재생에너지까지 폭넓게 확장된 셈이죠.
영구자석: 외부 전기가 없어도 스스로 자력을 유지하는 자석으로, 전기차 모터, 스피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부품으로 쓰입니다.
💡 AI·반도체·양자, 미래 기술도 손잡아: 'AI·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도 채택돼 양국 핵심 전략 산업에서 정부 간 정책 교류, 공동 연구, 인적 교류, 산업계 협력 등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워킹홀리데이 참여 연령도 기존 18~30세에서 18~35세로 상향 조정해 청년 교류의 문턱도 낮췄는데요. 문화기술 협력 협정 역시 신흥 문화콘텐츠 분야까지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개정됐습니다.
재계도 총출동, AI·바이오·탈탄소 협력 가속
🏢 양국 경제인 300명 한자리에: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경제인협회와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는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를 개최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한국 정·재계 인사와 프랑스 경제사절단 70여 명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바이오테크, 탈탄소, 딥테크 3개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고, 에너지·첨단기술·바이오 분야에서 총 12건의 MOU가 체결됐습니다.
🤖 미스트랄 AI, 삼성전자 찾아갔다: 한편, '유럽판 챗GPT'로 불리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의 아르튀르 멘슈 CEO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전영현 DS부문장과 AI 반도체 공급망 및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미스트랄 AI는 현재 파리 인근에 엔비디아 최신 GPU 'GB300' 1만 4,000개가 탑재되는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인데요. 내년 말까지 유럽 전역에서 200M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라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고성능 메모리 공급의 주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멘슈 CEO는 청와대 국빈 환영 오찬에서 이재용 회장과도 만나 AI 협력 행보를 이어갔죠.
🔍 네이버도 프랑스와 AI 협업 확대: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마크롱 대통령과 별도 면담을 갖고 프랑스 AI 기업과의 공동 사업·투자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최 대표는 프랑스 그르노블 소재 네이버랩스 유럽 운영 경험과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AI 역량을 소개했는데요.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정부의 AI 정책 현황을 설명하며 양국 간 기술 교류와 사업 투자·제휴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답했습니다. 수교 140주년을 맞아 문화·외교를 넘어 첨단 기술 분야까지 양국 협력의 지평이 넓어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