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테슬라가 3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 하지만 전체 순이익은 37% 줄어들었는데요.
- 운영비 증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테슬라, "지금은 우리의 시대야"
📈 역대 최고 매출 찍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3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치인 281억 달러(40조 2,616억 원)를 기록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규모로,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던 매출이 반등했습니다.
🚗 차량 인도량이 늘었거든: 테슬라의 매출을 끌어올린 건 차량 판매 호조입니다. 3분기 테슬라 차량 인도량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한 29만 7,099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산 법안으로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혜택이 종료되기 전에 소비자가 몰린 결과입니다.
💪 에너지 사업도 한 건 했어: 에너지 사업 부문 매출이 44%나 급증한 효과도 컸습니다. 3분기 에너지 사업 부문 매출은 34억 2천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12.1%를 차지했는데요. 대형 배터리나 태양광 발전 설비 등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데, AI 열풍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실적 뜯어보니… 순이익이 왜 이래?
🤨 어닝 서프라이즈 맞아?: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3분기 전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나 줄어든 13억 7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이에 주당순이익(EPS)도 0.50달러로 예상치(0.54달러)에 못 미쳤죠. 테슬라는 순이익 감소의 이유로 관세와 구조조정 비용 증가, 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 감소 등을 꼽았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두고 "변화하는 연방 정부의 정책과 비용 상승에 직면한 자동차 제조업체의 현실"이라고 짚었죠.
🥵 운영비를 너무 많이 썼어: 테슬라의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운영비 증가입니다. 테슬라는 AI 및 기타 연구개발 프로젝트 관련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치적 발언과 논란으로 소비자 반감이 커지며 유럽 시장에서 고전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 이게 다 관세 때문이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악재였습니다. 그동안 테슬라의 주 수입원 중 하나는 탄소배출권 수익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 에너지·환경 규제가 완화되면서 완성차 업체의 탄소배출권 수요가 크게 줄었고, 테슬라의 탄소배출권 수익(4.17억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가 붙으면서 3분기에만 4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탄소배출권: 기업이나 국가가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CO₂)량을 정해 그 한도를 권리로 거래하는 제도입니다. 배출량이 할당량보다 많은 기업은 부족분을 사야 하고, 반대로 적게 배출한 기업은 남은 배출권을 팔 수 있죠.
🔋 순이익에 실망한 투자자: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순이익 감소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테슬라의 실적이 발표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가 4%가량 하락했는데요. 테슬라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에코프로(-6.75%), 에코프로비엠(-3.51%), LG에너지솔루션(-1.54%) 등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도 힘을 잃었습니다.
테슬라, 위로 갈래 말래 갈래 말래
💌 우리의 내년 목표는…: 테슬라는 미래형 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로보택시 '사이버캡', 전기 트럭 '세미', 신형 배터리 저장장치 '메가팩3'을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는데요.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라인까지 구축하면서 미래형 기술 기업에 한 발짝 다가가는 모습입니다.
🤝 삼성전자와도 절친이라고?: 한편, 머스크 CEO의 깜짝 발표도 화제입니다. 그는 자사의 자체 AI 반도체 칩인 'AI5' 개발에 TSMC와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삼성전자는 AI4 세대 칩까지 테슬라와 손발을 맞췄지만, 테슬라가 AI5 세대 칩을 TSMC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발표로 AI5 칩 생산 기업에 삼성전자가 포함된 것이 드러나며 양사의 협력 관계를 한 번 더 증명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