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중국 문샷AI가 미국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의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를 공개했습니다.
- 미·중 AI 기술 격차가 2~3개월까지 좁혀졌다는 평가에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 미국 정부는 중국산 AI 사용 금지를 검토하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용 절감을 위해 도입을 저울질합니다.
미국 최상위 모델 뒤쫓는 키미 K3
🤖 키미 K3가 뭐길래?: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AI가 지난 17일 새 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했습니다. 키미 K3는 2조 8,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초대형 모델인데요. 매개변수란 흔히 인간의 뇌세포에 비유되는 AI 내부의 학습 단위로, 그 수가 많을수록 더 복잡한 내용을 배우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문샷AI는 키미 K3가 장시간 코딩과 복잡한 추론, 지식 업무에 강점을 지녔다고 설명했죠.
🔓 설계도까지 통째로 공개: 키미 K3의 가장 큰 특징은 모델의 핵심 설계도 격인 가중치를 외부에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가중치는 AI가 학습을 거쳐 완성한 두뇌 그 자체에 해당하는 데이터로, 이를 내려받으면 누구나 자기 서버에서 모델을 직접 돌리거나 입맛에 맞게 고쳐 쓸 수 있는데요. 개발사에 이용료를 낼 필요가 없고, 특정 업체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뇌를 꽁꽁 숨겨두고 서비스만 파는 앤트로픽·오픈AI의 폐쇄형 모델과 정반대 전략으로, 문샷AI는 오는 27일까지 가중치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죠.
✨ 성능도 최상위권: 성능 평가에서도 키미 K3는 미국 최상위 모델의 턱밑까지 따라붙었습니다. AI 성능 분석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키미 K3의 지능지수를 57점으로 매겼는데요. 이는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5'(60점)와 오픈AI 'GPT-5.6 솔'(59점)에 이은 3위입니다. 성능 비교 플랫폼 아레나의 웹 개발 코딩 부문에서는 두 모델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죠.
💸 가격 경쟁력은 덤: 낮은 이용 비용도 강점입니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가 계산한 키미 K3의 작업당 비용은 0.95달러로, GPT-5.6 솔(1.04달러)보다 저렴하고 클로드 페이블5(2.75달러)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비싼 구독료를 받는 미국 최첨단 모델과 비교하면 훨씬 부담이 적은 셈입니다.
딥시크 쇼크 재현? 출렁이는 시장
🚨 반도체주 일제히 하락: 키미 K3가 공개된 지난 17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1.40% 내린 25,520.24로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2.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5.6%), 인텔(-2%) 등 주요 반도체주의 낙폭이 특히 컸는데요. 미국 AI 기업의 기술 우위가 흔들리면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도 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죠.
🔍 격차 단 2~3개월: 전문가들은 미·중 AI 기술 격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좁혀졌다고 진단합니다. 아레나 설립자인 이온 스토이카 UC버클리 교수는 "예전에는 중국 모델이 미국 최상위 모델보다 6~9개월 뒤처진 것으로 봤지만, 현재 격차는 2~3개월 정도"라고 지적했는데요. 알리바바도 키미 K3 공개 이틀 만에 매개변수 2조 4,000억 개 규모의 '큐원 3.8 맥스' 프리뷰 버전을 내놓으며 추격에 가세했습니다.
📈 점유율도 쑥쑥: 중국 모델의 약진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여러 AI 모델을 골라 쓸 수 있는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의 이달 사용량 순위에서는 1~6위를 모두 중국 기업 모델이 차지했는데요. 중국 모델의 주간 점유율은 2024년 말 1.2%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평균 13%로 높아졌고 일부 주간에는 30%에 육박했죠.
미국은 견제, 빅테크는 저울질
🚫 중국산 사용 금지 검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기업의 중국산 AI 모델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 조달 규정으로 사용을 막거나, 중국 모델을 쓰는 미국 기업을 공개 압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데요.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I 발전은 한 국가에 의한 독주가 아니라 국제 협력의 교향곡이 돼야 한다"라며 개방을 앞세웠습니다. 지난 16일, 중국 주도의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 설립 협정에 29개국이 서명하기도 했죠.
🏢 마이크로소프트도 도입 검토: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에 적용된 오픈AI·앤트로픽 모델 일부를 키미 K3로 바꿀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산에 따르면 키미 K3로 전환 시 AI 운영 비용을 최대 6억 달러(약 8,828억 원) 아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성능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낮은 비용까지 부각되며, 중국 AI가 미국 빅테크의 비용 절감 카드로 떠올랐습니다.
🤔 신중론도 여전해: 다만, 이번 파장의 크기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문샷AI는 출시 직후 이용자가 몰리자 서버 용량 부족을 이유로 신규 개인 유료 구독을 잠정 중단했고,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혹평도 나왔는데요. 과거 딥시크 쇼크 당시에도 미국 증시가 빠르게 회복된 전례가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로 변동성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