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 오류에 챗GPT·X 등 주요 서비스 먹통

클라우드플레어, 대규모 서비스 장애

🚫 글로벌 주요 서비스 먹통: 지난 18일 저녁, 다수의 주요 온라인 서비스가 한때 이용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챗GPT, X(구 트위터),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한 건데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무디스 신용평가 서비스, 미국 뉴저지 교통국의 일부 디지털 서비스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원인은 클라우드플레어?: AI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먹통이 된 원인은 미국 기반 웹 인프라 기업인 클라우드플레어에서 발생한 서비스 장애 때문이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8일 오후 8시 30분쯤, 클라우드플레어 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트래픽 급증이 일어났는데요. 이후 클라우드플레어는 사태 해결을 위한 복구 작업을 실시했고, 장애가 발생한 지 3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30분쯤 대부분의 온라인 서비스 접속이 가능해졌습니다.

🏙 뭐 하는 기업이길래?: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웹사이트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트래픽을 분산해주는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기업입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플레어 시스템에 장애가 생기게 되면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는 각종 글로벌 서비스가 동시에 오류를 겪게 되는 일이 발생하는 거죠.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5분의 1이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를 거치고 있습니다.

이런 일, 처음이 아니라고?

😥 지난 9월에도 접속 장애가: 클라우드플레어는 지난 9월에도 네트워크 문제로 각종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챗GPT와 제미나이, X는 물론 티맵과 배민 등 여러 서비스 접속이 어려웠는데요. 서비스 인프라를 담당하는 클라우드플레어 서버의 한국 지역 네트워크 연결에 문제가 생겼던 것으로 파악됐죠.

🚨 다른 곳도 예외는 아냐: 불과 지난달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문제를 일으켜 전 세계 주요 서비스와 앱이 마비된 바 있습니다. 작년 7월에는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시스템 문제로 전 세계 다수 공항, 금융거래, 병원 진료 등 IT 시스템이 먹통 되는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죠.

🖥 AI 컴퓨팅 수요 감당 못 한 탓?: 최근 글로벌 단위의 서비스 장애가 반복되는 것은 AI 컴퓨팅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글로벌 클라우드와 서버 인프라가 AI 혁신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요.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I 서비스 개발에 나서면서, 언제든지 전 세계적인 IT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초연결 시대, 이대로 괜찮은 걸까

🔒 안정성 확보 시급해: 전문가들은 클라우드·AI 인프라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전 세계 클라우드·AI 서비스가 단일 상위 공급업체에 집중돼 있어 연쇄적 피해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가 발생했을 때 서로 다른 인프라로 자동 우회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이 거론되는데, 운영 복잡성·비용 증가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발목을 잡습니다.

🙅‍♂️ 재발 없도록 할게: 한편,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프린스 CEO는 이번 네트워크 장애가 사이버 공격이 아닌,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오류로 기능 파일이 여러 항목을 출력해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이와 함께 글로벌 킬 스위치 활성화, 오류 보고서 발표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계획을 언급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