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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초로 4,0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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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코스피, 사상 최초로 4,0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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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입2025-10-28

🔎 핵심만 콕콕

  •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했습니다.
  • 뉴욕 증시 상승세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맞물린 결과인데요.
  • 다만, 반도체주 등 대형주 쏠림 현상은 여전합니다.

역대급 불장 속 코스피 신기록

📈 사천피 돌파했다: 지난 27일, 코스피가 전장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치며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회복한 지 약 4개월 만인데요. 코스피는 올해에만 68% 넘게 오르며, 미국 나스닥(22.16%), 일본 닛케이(28.51%), 홍콩 항셍(34.71%) 등 주요 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벗어났나: 이번 상승이 더 값진 이유는 코스피가 오랫동안 박스권에 갇혀있었기 때문입니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낮은 배당성향 등으로 한국 주식시장이 외면받으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고질적인 문제로 손꼽혀왔는데요.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상법 개정 등 본격적인 정책 변화가 시작되며 시장 재평가 기대가 커지기 시작했죠. 특히, 투명성과 주주환원 확대에 반응한 외국인이 지난 1~24일에만 5조 2천억 원 넘는 순매수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외국 기업의 주가보다 낮게 형성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 불투명한 회계처리, 소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었다: 반도체주 상승세도 큰 힘이 됐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장 초반부터 '10만 전자' 돌파에 성공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는데요. 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덕분이죠. 조선, 방산 등 섹터도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 역시 위험자산 선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 미·중 정상회담도 한몫: 투자심리를 자극한 또 하나의 이슈는 미·중 무역협상입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와 미국의 대중 관세 유예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무역 둔화 우려가 한층 꺾인 건데요. 한국은 중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중 관계 개선은 국내 수출 회복에도 긍정적입니다. 글로벌 리스크가 잦아들고 경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한국 증시 상승 동력이 커진 것이죠.

 

사천피 축제, 모두 웃을 순 없다?

😓 사실 풍요 속 빈곤이야: 다만, 지수가 4,000을 넘었을 뿐 개별 종목 수익률은 다소 저조합니다. 지난 6월 이후 상승 종목(1,104개)보다 하락 종목 수(1,537개)가 더 많을 정도로 온기가 대형주에만 집중됐는데요. 결국 지수 상승이 시장 전체의 건강한 회복이라기보단, 일부 종목에 수급이 몰린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죠. ‘사천피’ 축제 속에서 양극화된 증시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입니다.

🥶 콘텐츠, 건설 등은 부진: 반도체와 조선, 방산, 전력기기 섹터를 제외하면 많은 업종이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와 건설 관련 종목의 부진이 두드러지는데요. 카카오, 에스엠 등으로 구성된 KRX K콘텐츠 지수는 4개월 사이 7% 내려 KRX(한국거래소) 업종 지수 중 가장 하락 폭이 컸고, KRX 건설지수는 같은 기간 6% 내려 그 뒤를 이었습니다. 건설주 중 대표적으로 GS건설과 현대건설 주가가 이 기간 각각 12.9%, 11.6% 급락했죠. 이밖에 아시아나항공(-8.2%), 진에어(-20.2%) 등 항공주가 하락하면서 KRX운송지수(-1.7%)도 약세였습니다.

📉 인버스도 피 봤다: 한편,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도 이번 상승장에서 큰 손실을 봤습니다. 최근 한 달 수익률 기준으로 20~30%대 손실이 속출했는데요. 특히 2배 인버스 상품은 지수가 상승할 때 손실도 2배로 확대되는 만큼, 상승장에서 손실이 컸죠.

 

바뀐 시장 흐름은

🏃 가자 국장으로: 코스피가 꾸준히 오르면서 ETF 시장에서도 국내 증시 쏠림 현상이 나타납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ETF 자금 유입 1위는 코스피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3,337억 원이 순유입됐는데요. 반도체 비중이 높은 'TIGER 반도체TOP10'에도 2,853억 원이 순유입되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채권 ETF로 자금이 이동하던 지난달과는 분위기가 180도 전환된 거죠. 반도체 업종의 강한 실적 기대감과 코스피 4,000선 돌파에 따른 랠리가 투자심리를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 단기 과열 우려도: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가 18% 가까이 급등하다 보니 증시 과열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집니다. 특히 한국형 공포지수인 VKOSPI가 32.42까지 급등하며, 변동성 확대 위험이 다시 부각되는데요. 이는 글로벌 공급망 우려나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변수에 시장이 민감해질 수 있음을 시사하죠. 다만, 일각에선 지나친 우려라고 반박합니다. 반도체·조선 등 이익 사이클이 본격 반등하는 업종이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단기 급등세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논리입니다.

VKOSPI: 한국판 변동성지수로, 코스피200 옵션시장의 변동성을 바탕으로 향후 30일간 주가 변동 폭을 예측하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불안 심리(공포)가 커졌다는 뜻이죠.

밸류에이션: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으로, 주가가 실제 가치에 비해 비싼지(고평가) 혹은 싼지(저평가)를 판단한 것입니다.

🔺 여전히 상승 여력 있어: 증권가도 코스피의 상승 흐름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12개월 선행 PER은 11.6배로 올라왔지만, 13.5배까지 올랐던 2021년 강세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란 건데요. 게다가 이번 주에는 미국 기준금리 결정, APEC 정상회의, 미국 빅테크(M7)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연달아 열릴 예정이죠. 주요 이벤트가 끝난 이후 주가 방향성이 재정립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PER(Price Earning Ratio): 기업의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수익비율'이라고도 부릅니다. PER이 낮을수록, 회사가 버는 수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는 뜻이고, PER이 높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있다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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