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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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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 커졌다?

AMBER
이슈 한입2025-12-03

🔎 핵심만 콕콕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일본과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 글로벌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엔화 강세 흐름도 나타납니다.

일본, 금리 인상 사이클 다시 시작?

🇯🇵 일본, 금리 인상 신호 켜졌다: 지난 1일, 일본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나고야 금융경제간담회 강연에서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며 "금리 인상 여부를 적절히 판단하겠다"라고 언급했는데요. 해당 발언 이후, 오는 18~19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를 인상 가능성이 기존 25%에서 80%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 원래 인상 기조였다?: 일본은행은 2023년 4월, 우에다 총재 취임 이후 완만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왔지만, 올해 들어선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을 감안한 조치였는데요.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금리 인상 압력이 한층 커졌죠. 우에다 총재는 강연에서 엔저 현상에 대해 "수입 물가가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일본 증시 급락: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1일, 일본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89% 떨어진 49,303.28에 장을 마쳤는데요. 자동차 대표주인 토요타(-1.63%), 혼다(-2.35%)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어드반테스트(-4.25%) 등 AI·반도체 관련 종목도 크게 하락했죠.

🌐 뉴욕증시도 떨어졌다: 이어진 뉴욕증시에서도 위험 회피 심리가 두드러졌습니다.  1일(현지 시각),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9% 하락했고, S&P500지수(-0.53%)와 나스닥지수(-0.38%) 약세를 보였는데요. 시장 불안감이 커진 데다 일본·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줄인 영향이죠.

 

일본 금리 인상, 뭐가 문젠데?

💥 엔 캐리 트레이드 때문이야: 일본 금리 인상 전망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증시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 미국 등 더 높은 금리를 주는 나라의 자산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전략인데요. 쉽게 말해 엔화로 돈을 빌려 미국 국채나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죠. 금리 차이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금리 격차가 좁혀지거나 환율이 크게 변하면 되레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 일본 금리 인상하면?: 일본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를 유지할 유인이 약해지며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7월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섰을 때, 엔 캐리 트레이드를 활용해 왔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포지션을 정리하며 시장이 크게 흔들렸는데요. 그 영향으로 8월 5일,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12.4% 급락했고, S&P500이 3%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도 7.4% 밀려나는 등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피하지 못했죠.

📍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오는 19일,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서 엔화 가치가 오르고,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빠르게 일본으로 복귀할 것이란 지적인데요. 다만, 우려가 과도하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미 금리가 많이 높아진 상태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죠.

 

일본 금리 인상, 국채 시장도 요동

📈 글로벌 채권 금리 급등: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일본 국채 금리는 크게 뛰었습니다. 2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1.1015%까지 상승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섰죠.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1.85%까지 올라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달러 자산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087%로 7.2bp 급등했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2.749%로 6.2bp 상승하며 글로벌 채권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리스크가 낮은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위험 자산인 주식 등의 가격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죠.

💹 엔화 강세 전환?: 우에다 총재 발언 이후 엔화는 빠르게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장중 158엔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1일 155.47엔까지 떨어지며 뚜렷한 엔고 흐름이 나타났는데요. 오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 및 엔 매수세에 힘이 실린 결과죠.

🪙 원화에는 긍정적 신호일 수도: 한편, 원/달러 환율 측면에서는 긍정적 영향도 기대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는 최근 0.55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이에 따라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강세로 전환될 경우 원화 가치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죠. 이에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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