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8% 폭락 등 기술주 급락, 애플은 시총 1위 복귀?
인텔 28% 폭락 등 기술주 급락, 애플은 시총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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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8% 폭락 등 기술주 급락, 애플은 시총 1위 복귀?

JAY
이슈 한입2026-11-02

🔎 핵심만 콕콕

  • 인텔 주가가 28% 폭락하며 뉴욕증시가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 알파벳·아마존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AI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 의구심이 커졌는데요.
  • 애플이 시총 1위에 복귀한 가운데, 이번 주 애플·AMD 실적이 분위기를 가를 전망입니다.

뉴욕증시, 6월 이후 최악의 하루

📉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 내린 51,770.31에, S&P500지수는 1.82% 하락한 7,580.07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 떨어진 25,437.00에 마감했고, 장중 한때 낙폭이 3.3%까지 벌어지기도 했죠.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100 지수는 3.46% 하락했습니다.

🔻인텔, 52년 만에 최악의 낙폭: 하락장을 이끈 건 인텔이었습니다. 인텔 주가는 이날 28.58% 폭락해 1974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하루 만에 시가총액 1,400억 달러(약 187조 원) 이상이 증발했죠. 인텔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보다 10억 달러 넘게 낮춰 잡고, 올해 연간 현금흐름을 플러스로 돌리기 어렵다고 밝힌 게 투매를 불렀습니다. 10월 한 달 하락률만 45%를 넘어 최근 40년 사이 최대 월간 낙폭이기도 합니다.

💥 반도체·가상자산도 동반 급락: 매도세는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엔비디아가 4.22%, AMD가 10.88%,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7.95%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0% 급락하며 6월 23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는데요. 여기에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 규모 해킹 사고가 터지면서 코인베이스(-10.62%), 로빈후드(-7.21%) 등 관련주도 급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7만 7,000달러 아래로 밀리는 등 위험자산 전반을 향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죠.

미국주식예탁증서(ADR, American Depositary Receipt): 해외 기업의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미국 투자자는 해당 국가의 증시를 거치지 않고도 ADR을 통해 외국 기업 주식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죠.

 

AI, 시장이 다시 불안에 떠는 이유

📊 알파벳·아마존 실적도 실망: 인텔 폭락에 앞서 여러 빅테크의 실적 발표는 이미 시장을 흔들어 놨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은 후 전날 12.64% 급락한 것이 대표적인데요. AI 검색 확대로 기존 검색광고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쳤죠. 아마존 역시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이렇게 알파벳과 아마존, 인텔의 실적 발표가 잇따라 실망을 안기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죠.

💸 벌어들인 돈보다 많이 쓴다: 여전히 막대한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습니다. 알파벳은 올해 AI 설비투자에 최대 2,050억 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인데요. 잉여현금흐름(FCF)이 최근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아마존도 올해 2,2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최근 12개월 FCF가 424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죠. 아마존은 기술 인프라 자산을 담보로 최대 800억 달러를 빌리겠다고 밝혀, 빅테크마저 외부 자금 조달에 기대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 불안을 키웠습니다.

잉여현금흐름(FCF): 회사가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공장이나 설비 같은 투자에 쓴 돈을 뺀 금액입니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빚 상환에 쓸 수 있는 실제 여윳돈이라 기업의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히죠. 이 값이 마이너스라면 번 돈보다 투자에 쓴 돈이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 희망에서 증명의 단계로: 월가에서는 AI 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에쿼티 아머 인베스트먼트의 조 티게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막연한 희망의 단계를 지나 구체적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는데요. 최근 대표적인 AI 기업 중 하나인 오픈AI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도 변한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동안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막대한 투자 규모에 대한 불안감을 억눌러 왔다면, 최근에는 수익화 가능성에 좀 더 비중을 두는 모양새죠.

 

AI에 실망한 시장, 눈길 돌리나

🍎 애플, 시총 1위 탈환: 한편, 급락장 속에서도 애플은 1.2%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가총액 5조 300억 달러를 지키며 4조 9,300억 달러로 줄어든 엔비디아를 제치고 종가 기준 세계 시총 1위에 올랐는데요. 7월 말 이후 석 달 만입니다. 애플은 경쟁사들의 AI 투자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지출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는데요. 이 점이 AI 우려가 커지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 겁니다. 이런 요소 덕분에 애플의 올해 주가 상승률이 26.8%로 엔비디아(9.7%)의 세 배에 가깝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죠.

🇰🇷 국내 반도체도 긴장: 이번 급락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주가가 급락한 기업 상당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객사고, AI 투자가 위축하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역대급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지난달 30일 각각 3.02%, 7.08% 하락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주말이 지난 2일 코스피가 개장하면 뉴욕증시의 여파가 다시 밀려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여러 개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매우 빠른 속도로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입니다. AI·그래픽 처리처럼 데이터 이동이 많은 작업에서 전력 효율을 높이면서도 성능 병목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이번 주 관전 포인트: 이번 주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과 고용 지표가 판가름할 전망입니다. 애플은 2일(이하 현지 시각), AMD는 3일 실적 발표를 앞뒀는데요. AMD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전망치를 내놓으면 AI 관련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고, 이미 주가가 상승세를 탄 애플은 혹시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이 나올 경우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3일부터 치러지는 중간선거와 6일 발표되는 10월 비농업 고용 지표 역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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