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기습적으로 공격했습니다.
- 이란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는 명분을 내세웠는데요.
- 이스라엘과 이란이 보복과 재보복을 주고 받으며 갈등이 고조됩니다.
이란 vs 이스라엘 갈등 격화
🇮🇱 이스라엘, 한밤중 기습 공격: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인 '일어서는 사자' 작전에 나섰습니다. 전투기 200여 기를 동원해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과 군 고위직 은신처, 탄도미사일 생산기지 등 군사 시설 100여 곳에 330발이 넘는 폭탄을 쏟아부었는데요.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격 규모도 이례적으로 컸습니다.
🇮🇷 군 지휘부 잃은 이란: 이번 공격으로 이란은 군사시설은 물론 군 지휘체계에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정규군 수장인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이란군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호세인 총사령관 등 군부 투톱을 포함해 지휘관 20여 명이 사망했는데요. 이외에 비밀 핵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흐디 테란치 박사를 비롯 핵 과학자 9명도 목숨을 잃었죠. 이번 공습으로 현재까지 78명이 죽고, 32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힌 이란 측은 사상자의 압도적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보복에 재보복까지: 이스라엘 공습 직후 이란도 곧바로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드론 100여 기, 탄도미사일 200여 발이 이스라엘 곳곳에 떨어지면서 3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이에 이스라엘 측은 핵시설 공격에 초점을 맞춘 자신들과 달리 이란은 이스라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튿날인 14일, 가스전, 미사일시설 등에 드론 공습을 감행하는 등 재보복에도 나섰죠.
기습 공격, 이유가 뭐야?
📈 이란 핵 위협 커진다: 이스라엘이 기습적인 공격에 나선 이유를 두고선 해석이 분분합니다. 가장 먼저 이란 핵 위협 증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이스라엘 군은 공습 직후 이란 핵무기 개발 계획이 완성 단계에 다다랐다며 수일 내 핵무기 15개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죠. 앞서 지난 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핵사찰·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20년 만에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 내부 위기 타계용?: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이유만으론 기습적인 공습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각에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주장이 제기되는데요. 2023년 10월 발생한 가자지구 전쟁이 19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전쟁 피로감이 커지면서 이스라엘 안팎에선 반전 요구가 커졌습니다. 동시에 전쟁을 고집하는 정권에 대한 지지도 점차 하락했는데요. 지난 12일엔 이스라엘 야권이 발의한 연립정부 해산안이 간신히 부결되면서 네타냐후 내각의 위기감이 극에 달했죠. 이에 국내 여론을 분산하고 안정적인 통치를 이어가기 위해 공습을 감행했단 분석입니다.
🙅 결국 취소된 핵 협상: 중동 갈등이 고조되면서 15일 예정돼 있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은 결국 취소됐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 공습에 동조했다고 보는데요. 실제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추가 공격으로 피해가 커지기 전에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죠.
주가 고꾸라지고, 유가는 불기둥
⛈️ 날벼락 맞은 시장: 갑작스러운 중동 분쟁에 주식시장은 요동쳤습니다. 13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하락했는데요. 특히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죠. 같은 날,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2,930.57로 거래를 마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 국제유가, 한때 14% 폭등: 국제유가도 치솟았습니다. 13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7.3%, 7.0% 급등했는데요. WTI는 장중 14%, 브렌트유는 13%까지 폭등하기도 했죠. 이번 공습으로 이란 원유 생산 시설 피해는 없었지만,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입니다. 중동 위기감 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국제 금값은 1.6% 상승하며 온스당 3,457달러까지 치솟았죠.
🚨 인플레이션 비상: 한편,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차량 이동이 잦아지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촉발될 수 있단 건데요. 가뜩이나 오는 7월부터 트럼프 관세 부과 전 확보한 재고가 떨어지면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데,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 한동안 잠잠했던 물가 상승세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