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 다만 향후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데요.
- 연준 내 의견차와 차기 의장 인선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 연준, 3연속 금리 인하
📉 올해 마지막 금리 인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0.25%P 내려 3.50~3.75%로 조정했습니다.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인하인데요. 연준은 "최근 몇 달 고용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라며 고용 둔화를 인하의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 이번엔 뭔가 다르다고?: 이번 금리 결정과 함께 정책결정문도 주목할 만합니다. 연준은 이번 정책결정문에 "추가 조정의 정도와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라는 표현을 새로 추가했는데요. 10월에는 없던 "정도와 시기"라는 문구가 들어간 점이 눈에 띄죠. 향후 인하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 파월 의장도 관망 시사: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로 추정되는 범위 안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중립금리란 경제를 과도하게 부양하지도, 억누르지도 않는 균형 수준을 의미하는데요. 파월 의장은 "기다리면서 경제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라며, 당분간 추가 대응보다는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죠.
연준 내부 의견 충돌, 점점 심해진다?
⚔️ 6년 만에 3명 반대: 이번 회의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3명이 이견을 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명이 다른 의견을 낸 건 6년 만인데요.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50%P 인하를 각각 주장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 산하의 위원회로, 경제 상황에 맞게 기준금리를 조절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처럼 시중에 돈이 돌지 않을 때는 금리를 낮춰 돈을 풀고, 인플레이션이 심하면 금리를 올려 돈을 거둬들이죠.
📊 점도표도 의견 분분: 연준이 공개한 경제전망 점도표에서도 위원 간 시각차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FOMC 참가자 19명 중 7명은 내년에 금리 인하가 필요 없다고 봤고, 8명은 최소 두 차례 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는데요.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4%로 9월과 동일해, 연준이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위원 간 견해차가 큰 만큼 실제 인하 여부와 수준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오죠.
🔄 의장 교체가 변수: 또 다른 변수는 연준 의장 교체입니다. 파월 의장은 내년 5월 임기를 마치는데요. 차기 의장으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죠. 해싯 위원장은 최근 "확실히 0.50%P 또는 그 이상 내릴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정책 기조와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 금리 인하는 아직 멀었다?
😥 환율 아직 불안해: 이번 인하로 한미 금리차가 1.50%P에서 1.25%P로 좁혀지면서 최근 고공행진 하던 원/달러 환율이 진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원론적으로 금리차가 줄면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줄어들고, 원화 가치 하락 부담도 완화되기 때문인데요. 다만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460~1,470원대에서 높게 유지되고 있어 안심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죠.
🏠 집값도 발목 잡는 중: 한국은행(한은)의 금리 인하를 가로막는 또 다른 요인은 부동산 가격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0일 금융시장 동향 브리핑에서 "수도권 가격 상승 폭이 줄고 있지만 핵심지역의 둔화세가 더디다"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전문가들은 환율과 집값이 안정된 이후에야 한은이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