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지난 16일(현지 시각),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이 개막했습니다.
- 젠슨 황 CEO는 추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년 AI 칩 매출이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와의 협력도 발표됐습니다.
엔비디아 GTC 2026, 역대급 발표 쏟아졌다
📈 1조 달러 매출 전망 던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이 개막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폭탄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그는 내년 AI 칩 매출이 최소 1조 달러(약 1,50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선언했는데, 이는 작년 GTC에서 제시했던 5,000억 달러 전망치의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 추론의 변곡점이 왔다: 젠슨 황 CEO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추론(Inference)이었습니다. 그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추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추론의 변곡점이 도래했다"라고 선언했는데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필요한 추론량이 챗GPT 등장 초기 대비 1만 배로 증가했고, 지난 2년간 AI 컴퓨팅 수요가 100만 배 증가했다고 강조했죠.
추론: 학습을 마친 인공지능 모델이 새로운 데이터를 입력받아 논리적 판단, 예측, 분류 등의 결과를 실제 서비스에서 도출해내는 실행 과정을 의미합니다. 학습(Training)이 AI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과정이라면, 추론은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작업(작동)하는 단계입니다.
💡 추론 전용 칩 공개: 엔비디아는 이날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을 공개했습니다. 추론 전용 칩 그록3 언어처리장치(LPU) 등 7개 핵심 칩이 통합된 베라 루빈은 기존 블랙웰 대비 35배까지 효율이 개선된 모델로 알려졌는데요. 대규모 연산은 GPU가 맡고, 속도가 매우 빠른 LPU는 AI의 답변을 처리하도록 한 것이 효율을 높인 비결이었습니다.
언어처리장치(Language Processing Unit, LPU): 거대 언어 모델(LLM)을 구동하기 위해 특화된 AI 반도체를 의미합니다. 미국 AI 칩 설계사 그록(groq)이 빠른 추론을 위해 D램 대신 S램을 적용한 자사 제품에 LPU라는 이름을 붙였죠.
삼성·SK하이닉스, 엔비디아 생태계 핵심 파트너로 부상
🏢 젠슨 황 "삼성에 감사":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 중 삼성전자를 특별히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삼성이 그록3 LPU 칩을 제조하고 있다는 이유였는데요. 해당 칩은 올해 3분기께 출하가 시작될 예정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가 엔비디아의 핵심 부품 생산을 담당하게 되면서 양사 간 협력이 한층 깊어졌습니다.
📊 삼성, 7세대 HBM 최초 공개: 삼성전자는 이번 GTC에서 세계 최초로 7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4E'의 실물 칩을 공개했습니다. 올 하반기 샘플 출하를 목표로 하는 HBM4E는 핀당 16Gbps 전송 속도와 4.0TB/s 대역폭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달 양산 출하를 시작한 HBM4의 13Gbps, 3.3TB/s를 뛰어넘는 수치죠. 이를 통해 SK하이닉스와의 기술력 경쟁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D램 반도체를 수직으로 쌓아 하나의 제품으로 만든 것입니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력 효율이 D램에 비해 월등히 높아,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AI 작업에 필수적인 반도체로 자리 잡았죠.
🤝 SK하이닉스도 총출동: SK하이닉스도 이번 GTC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대대적으로 과시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GTC에 직접 참석했는데요. 이에 황 CEO는 SK하이닉스 전시장을 방문해 베라 루빈 시제품에 '젠슨♡SK하이닉스'라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죠. 이번 행사에서 최 회장은 "메모리 칩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가격 안정화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 반도체 주가 동반 강세: 엔비디아의 낙관적 전망에 국내 반도체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17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76% 오른 19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애프터마켓에서 0.21% 오른 97만 6천원을 기록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42조 원, SK하이닉스를 204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현대차·로보틱스까지, AI 생태계 확장 가속
🤖 AI 에이전트 플랫폼도 공개: 엔비디아는 이날 AI 에이전트 전용 플랫폼 ‘네모클로’(NemoClaw)도 선보였습니다. 오픈클로와 유사한 완전 자율형 AI 에이전트로, 사용자 권한을 얻어 직접 이메일을 쓰고, 상품을 결제하고 작업을 처리하는 도구인데요. 다만, 오픈클로와 달리 네모클로에는 AI가 실수로 중요 정보를 유출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오픈셸' 등 보안과 프라이버시 관련 안전장치가 추가됐습니다.
🚗 현대차와 로보택시 협력: 이번 행사에서는 엔비디아와 현대차의 협력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황 CEO는 엔비디아 자율주행차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소개하며 자율주행 부문에서 현대차를 비롯한 BYD, 닛산, 지리자동차와 새롭게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제조 역량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죠. 이를 통해 향후 레벨4 로보택시까지 협력을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해당 소식에 이날 현대차 주가는 3.16% 상승한 52만 2,000원에 마감했죠.
레벨4: 자율주행 레벨 4(Level 4)는 고도 자율주행 단계로, 특정 조건이나 지정된 구역(도심 등) 내에서 시스템이 모든 운전과 돌발 상황에 대응하며,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수준을 뜻합니다. 자율주행이 가능하나 위험 조건에서 운전자가 개입해야 하는 레벨 3에서 진일보한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