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3분기 실적 모아보기, 삼전·알파벳·MS 중 누가 웃었나
주요 기업 3분기 실적 모아보기, 삼전·알파벳·MS 중 누가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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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3분기 실적 모아보기, 삼전·알파벳·MS 중 누가 웃었나

JUNE
이슈 한입2026-10-30

🔎 핵심만 콕콕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7조 원으로 세계 테크 기업 최초 100조 원을 넘겼지만, 주가는 오히려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 같은 날 실적을 낸 미국 빅테크 중에선 MS가 웃고 알파벳은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 최근 투자자들은 주주환원과 현금흐름 등의 지표도 따져 보는 양상입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100조 원 뚫었지만...

💰 분기 영업이익 107조 원, 세계 최초: 삼성전자가 29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 2,532억 원, 영업이익 107조 4,40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9%, 영업이익은 783.1% 늘어난 수치인데요.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105조 6,764억 원)를 1.7% 웃돈 기록이기도 하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네 분기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고, 글로벌 테크 기업 중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뚫기도 했습니다.

🧠 106조 원 벌어 준 반도체: 반도체를 맡은 DS 부문이 매출 147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06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며 이익 대부분을 책임졌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4와 서버용 SSD 판매가 폭발적인 AI 수요 덕에 크게 늘어난 결과인데요. 반면 스마트폰·TV·가전을 맡은 DX 부문은 부품값 상승 부담에 8,000억 원 적자를 내 두 분기 연속 손실을 봤습니다. 달러·유로 환율 하락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10조 원 안팎의 마이너스 효과도 있었죠. 삼성전자는 4분기와 내년에도 AI 투자가 이어져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올해 시설투자를 84조 4,000억 원 집행할 계획입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여러 개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매우 빠른 속도로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입니다. AI·그래픽 처리처럼 데이터 이동이 많은 작업에서 전력 효율을 높이면서도 성능 병목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 실적 발표날 매번 떨어진 주가, 징크스는 이번에도: 역대급 성적표에도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29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2.89% 오른 24만 9,000원까지 올랐다가 실적 설명회가 진행되면서 하락으로 돌아섰고, 한때 낙폭이 6.61%까지 커졌는데요. 결국 전 거래일 대비 4.13% 내린 23만 2,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비중이 27%를 넘는 대장주의 하락세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스피도 1.24% 내린 5,937.66으로 마감했죠.

🎁 주주환원, 아쉬운데?: 주가를 끌어내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주주환원에 대한 실망감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30조 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을 확정했고, 남은 환원 재원은 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이미 예고한 내용에 가깝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들렸죠. 정작 기대를 모은 최종 환원 규모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내년 1월로 미뤄지면서 실망감이 증폭된 모습입니다.

 

알파벳, 주가가 10%나 떨어졌다고

📊 4년 만에 매출·이익 모두 예상 미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28일(현지 시각)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275억 8,000만 달러라고 공시했습니다. 성장은 유지했지만, 시장 전망치(1,282억 2,000만 달러)에 못 미쳤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2.12달러로 월가 기대치(3.02달러)와 격차가 컸죠. 보유한 스페이스X·앤트로픽 지분에서 86억 6,400만 달러 평가손실이 반영된 탓이 크지만, 이를 뺀 조정 EPS 2.67달러도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넘게 급락한 배경 중 하나죠.

☁️ 클라우드는 잘나가는데, 정작 검색은: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기업용 AI 인프라와 자체 칩 TPU 판매에 힘입어 작년보다 103% 늘어난 307억 1,000만 달러로, 예상치 287억 달러를 크게 넘었습니다. 클라우드 영업이익도 111억 2,000만 달러로 1년 전의 세 배가 넘었는데요. 반면 핵심 수익원인 검색 매출은 633억 5,000만 달러로 12% 늘었지만 예상치 649억 6,000만 달러에 못 미쳤고, 증가율도 전 분기 17%에서 12%로 둔화했죠. 구글은 둔화의 가장 큰 이유로 환율 변동을 꼽으면서, AI와 대화하듯 정보를 찾는 AI 모드가 기존 검색보다 광고 수익을 내는 힘이 약한 것도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 번 돈보다 많은 투자, 현금흐름은 적자: 투자자들이 불안하게 본 또 다른 대목은 현금흐름입니다. 3분기 자본지출은 작년보다 114% 늘어난 513억 6,000만 달러였고, 그 결과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90억 6,500만 달러로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냈는데요. 상장 뒤 처음 적자였던 2분기(마이너스 58억 5,500만 달러)보다 더 나빠졌고, 장기부채도 1년 전 216억 달러에서 1,251억 달러로 불어났죠. 그런데도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 1,950억 달러에서 2,050억 달러를 유지하고 내년에는 더 늘리겠다고 예고하면서 우려가 나왔습니다.

잉여현금흐름(FCF): 회사가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공장이나 설비 같은 투자에 쓴 돈을 뺀 금액입니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빚 상환에 쓸 수 있는 실제 여윳돈이라 기업의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히죠. 이 값이 마이너스라면 번 돈보다 투자에 쓴 돈이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MS, 애저 48% 성장에 지갑도 든든

🚀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한 MS: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같은 날 2027 회계연도 1분기(7월에서 9월) 매출이 작년보다 19% 늘어난 92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906억 9,000만 달러)를 넘긴 수치고, 조정 EPS도 4.89달러로 예상치 4.73달러를 웃돌았는데요. 순이익 역시 366억 2,900만 달러로 32% 늘었죠. 호실적 덕분에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7% 가까이 뛰었다가 2%대 중반 상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 처음 공개된 애저 매출 331억 달러: 성장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호조입니다. 애저 매출은 331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 전 분기 증가율 42%와 시장 전망 44%를 모두 넘어섰는데요. MS는 다음 분기에도 49%에서 50% 성장을 예상했죠.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잔여 계약액은 6,7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고, AI 비서 코파일럿 이용자는 전 분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오픈AI와의 상업 계약에서 거둔 수익만 100억 달러로 분기 매출의 약 11%를 차지했죠.

💵 452억 달러 쓰고도 현금 186억 달러 남겨: 현금흐름 역시 알파벳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MS도 이번 분기 데이터센터 등에 금융리스를 포함해 452억 달러를 썼지만, FCF가 186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월가 예상치 85억 4,0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겼는데요. 데이터센터 공급 지연으로 올해 설비투자 전망은 1,750억 달러에서 1,700억 달러로 낮췄습니다.

🧭 AI 투자, 이젠 실적으로 보여줄 때: 이렇게 MS와 알파벳의 주가가 반대 흐름을 보이면서, 이제 투자자들이 AI 투자가 얼마나 수익화에 도움이 되는지에 집중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AI 투자가 최근 과잉 상태라는 우려가 계속해서 고개를 드는 만큼, 이제는 실제 성과를 거두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셈이죠. 보다 탄탄한 재무 상태와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 등으로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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