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미국 FOMC, 기준금리 동결
10월 미국 FOMC,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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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국 FOMC, 기준금리 동결

JUNE
이슈 한입2026-10-30

🔎 핵심만 콕콕

  • 미국 연준이 지난 28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습니다.
  • 다만, 워시 의장이 추가 긴축 의지를 뚜렷이 드러내지 않자 12월 인상 확률은 기존보다 소폭 낮아지고 뉴욕증시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 한편, 워시 의장은 한국 경제를 각별히 본다며 신현송 총재와의 인연까지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 연준, 10월에는 잠시 쉬어간다

📊 10월 FOMC, 이번에는 동결 선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28일(현지 시각)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습니다. 올해 들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하다가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후, 이번에는 숨고르기에 들어선 건데요. 지난 금리 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한 뒤 추가 긴축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표결은 참여한 위원 12명 중 10명이 동결에 찬성하며 결정됐습니다. 단,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P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전원이 인상에 찬성했던 지난달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 산하의 위원회로, 경제 상황에 맞게 기준금리를 조절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처럼 시중에 돈이 돌지 않을 때는 금리를 낮춰 돈을 풀고, 인플레이션이 심하면 금리를 올려 돈을 거둬들이죠.

📜 성명에서 달라진 점은?: 성명에서 지난달과 달라진 건 경기 평가입니다. 지난달 경제활동이 견고한(solid) 속도로 확장한다고 했던 문구가 이번에는 강력한(strong) 속도로 바뀌었는데요. 반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진단은 그대로였죠. 경기가 좋을수록 연준이 금리를 올릴 여력은 커지고 내릴 여력은 줄어듭니다. 만장일치가 아니라 인상을 주장한 표가 두 개나 있었다는 점과 함께 이런 문구 변화는 이번 FOMC가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띠었다는 해석으로도 이어졌죠.

매파: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금리 인상이나 긴축 정책에 적극적인 성향을 뜻합니다. 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때 통화정책을 더 강하게 조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이죠. 이와 반대되는 성향을 보이는 사람은 비둘기파라고 부릅니다.

🗓️ 금리 결정 회의도 축소: 한편,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 횟수를 줄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연간 FOMC는 8회 그대로 열되, 2027년에는 그중 1회를 통화정책 전략만 논의하는 자리로 바꾸겠다는 건데요. 2028년에는 전략 회의가 2회로 늘어, 실제 금리를 정하는 회의는 2027년 7회, 2028년 6회로 줄어들죠.

 

FOMC 종료 후 시장 반응은?

🤔 12월 인상 확률은 살짝 내려: 다만,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추가 긴축 의지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워시 의장이 12월에 기준금리를 또 올릴 거냐는 질문에 확답을 피했다는 분석이죠. 금리 결정 회의를 줄이기로 한 것도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졌는데요. 이에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은 회의 전 90.7%에서 84.8%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 동결과 함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9% 오른 52,475.10에, S&P500 지수는 0.28% 오른 7,743.98에 마감했는데요. 나스닥 종합지수도 0.27% 상승한 26,549.8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워시 의장이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언급하는 등 비교적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흐름입니다.

📊 국채금리는 만기 따라 엇갈려: 채권시장은 만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약 0.01%P 내린 4.726%를 기록했는데요. 반면 10년물은 약 0.05%P 오른 5.045%로 5%를 넘겼고, 30년물도 약 0.06%P 오른 5.364%에 거래됐습니다. 동결 직후에는 성명에 담긴 한층 강력해진 경기 평가와 높은 물가 진단에 2년물이 4.78%까지 올랐는데요. 워시 의장이 금리 결정 회의 축소를 발표하자, 긴축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에 단기 금리는 방향을 틀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에 방향이 갈리는 장기 금리의 경우 상승세가 유지됐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자체는 여전하다는 뜻입니다.

💵 달러는 약세로 돌아서: 외환시장도 이번 회의를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달러 약세가 눈에 띄는데요. 지난 28일(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 내린 102.15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죠. 실제로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336.8원을 기록했습니다.

달러인덱스(DXY): 미국 달러의 가치를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와 비교해 지수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지수가 오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강해졌다는 뜻이고, 내리면 달러 가치가 약해졌다는 뜻입니다.

 

워시 의장, 한국 주시 중

🇰🇷 한국 경제에 관심 많다는 워시: 이번 회견에서는 워시 의장이 한국을 직접 거론한 장면도 화제였습니다. 한국 기자의 질문에 그는 생각보다 한국 경제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는데요. 최근 기술 분야의 급성장에 필요한 투입물 상당 부분이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에서 오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유로 들었죠.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품을 살핀다는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 신현송 총재와는 20년 지기: 워시 의장은 올해 4월 취임한 신현송 한은 총재와의 인연도 언급했습니다. 20년 전부터 알고 지낸 매우 유능한 사람이자 좋은 친구라며, 그가 그 자리를 맡아 기쁘다고 했는데요. 신 총재도 29일 워시 의장과 오랫동안 알고 지내며 여러 현안을 함께 논의해 온 사이라고 화답했죠. 연준 의장이 FOMC 회견에서 특정 국가 중앙은행 총재의 역량에 대해 언급한 건 꽤나 이례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한은, 다음 달 선제 인상 무게: 이제 시선은 한은의 다음 선택으로 옮겨갑니다. 이번 동결로 한국(연 3.00%)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미국 상단 기준 1.00%P로 유지됐는데요. 한은은 연준이 9월에 올리기 전에 이미 7월과 8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며 먼저 움직인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11월 선제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으리란 예측에 힘이 실리는데요. 반도체 수출이 이끈 가파른 경제 성장세,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 등도 금리 인상의 명분으로 꼽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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