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미국 빅테크 4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었습니다.
- 4사의 올해 AI 투자 예상액은 최대 7,250억 달러(약 1,079조 원)에 달하는데요.
- 호실적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는 처음으로 종가 기준 2만 5천 선을 넘어섰죠.
미국 빅테크 4사, 깜짝 실적 공개
🎉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 미국 주요 빅테크 4사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9일 현지 시각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이 일제히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4사의 합산 순이익은 AI(인공지능)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운영사인 메타는 매출이 33% 성장했고, 나머지 3개사도 2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했죠.
📈 클라우드가 실적 견인: 이번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클라우드 부문이었습니다. 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증했고,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는 매출 200억 2천만 달러로 63%나 늘었는데요. AWS(아마존웹서비스)도 매출 376억 달러로 28% 성장하며 지난 15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메타는 AI 추천 알고리즘으로 광고 효율을 끌어올려 매출 563억 1천만 달러, 순이익 267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죠.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위치한 별도의 서버에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두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방식을 뜻합니다. 과거에는 기업마다 큰 서버를 운영했지만, 최근엔 외부의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는데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이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입니다.
🫧 AI 거품론 무색: 이번 실적은 연초 시장에 드리웠던 AI 거품론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간 AI에 천문학적 투자가 이뤄졌지만, 실제로 돈이 되는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적지 않았는데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AI 인프라가 클라우드와 광고 등 주력 사업의 매출로 이어졌음이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MS는 AI 관련 매출이 1년 새 두 배 이상 늘어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밝혔죠.
AI 투자, 1천조 원 시대
💰 CAPEX 1,079조 원: 4사의 올해 AI 자본지출(CAPEX) 합산 예상액은 최대 7,250억 달러(약 1,079조 원)에 이릅니다. 연초 가이드라인 예상액(6,740억 달러)을 510억 달러 웃도는 규모인데요. 알파벳은 연간 투자 계획을 1,900억 달러까지, 메타는 1,450억 달러까지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S도 올해 자본 지출을 1,90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죠.
자본지출(CAPEX): 기업이 공장, 설비, 장비 같은 장기 자산을 사거나 확장하는 데 쓰는 돈입니다. 미래 성장을 위한 큰 금액의 투자인 만큼, 향후 매출·생산능력과 직결되죠.
🔧 수직 통합 기업 우위: 이번 실적은 AI 밸류체인에서 수직 통합을 이룬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격차 확대를 보여줬습니다. 반도체 설계부터 클라우드, AI 모델까지 아우르는 기업이 유리하다는 평가인데요. 알파벳은 자체 AI 반도체 TPU를 활용한 클라우드가 성장을 이끌었고, 아마존도 트레이니엄 등 자체 칩 기반 인프라 매출이 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죠.
TPU (Tensor Processing Unit): 구글이 만든 AI 연산 전용 반도체로, 딥러닝 같은 행렬 계산에 특화돼 있어 특정 AI 작업에선 GPU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주가는 희비 갈렸지만... 증시는 최고치
🎭 알파벳 급등, 메타 급락: 호실적 발표에도 빅테크 주가는 명암이 갈렸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알파벳은 클라우드 63% 성장과 자본 투자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9.96% 급등했는데요. 반면, 메타는 자본 지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밑돌고 SNS 이용자가 처음으로 감소한 점이 우려를 사면서 8.55% 급락했습니다. MS도 3.93% 하락했고, 아마존은 0.77%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 수익 회수 불투명: 주가의 희비를 가른 것은 AI 투자가 폭증하면서 수익 회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 자리합니다. AI 기대감으로 발표 전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데다, 단기적으로는 마진 압박과 현금 흐름 악화가 예상되는데요. 특히 메타는 자체 사용 목적으로만 AI 투자를 집행하면서, 자사주 매입 계획도 없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웠죠.
자사주 매입: 기업이 시장에 유통된 자기 회사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가치(EPS)가 높아지고, 주가 부양이나 주주환원 신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 증시는 사상 최고치: 이런 우려에도 미국 증시 전체는 빅테크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4월 들어 10% 상승해 2020년 팬데믹 반등장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나스닥 지수도 4월 15% 상승하며 처음으로 종가 기준 2만 5천 선을 넘어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