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북한 경제의 호황을 조명했습니다.
- 실제로 북한의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3.7% 늘며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요.
- 다만 성장이 집중된 평양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빈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도 주목한 북한의 경제 호황
🗣️ "세계서 가장 놀라운 성공담": 최근 북한 경제가 예상 밖의 호황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금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경제적 성공담의 주인공은 바로 북한"이라고 평가한 건데요.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 중국과의 교역 확대, 제재를 우회한 수입 등이 맞물리면서 김정은 정권 집권 이후 가장 강력한 경제 기반을 확보했다는 분석입니다.
🤩 이렇게 빨리 성장했다고?: 북한의 빠른 성장은 수치로도 드러납니다. 한국은행이 작년 8월 추정한 2024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6조 9,654억 원으로, 전년(35조 6,454억 원)보다 3.7% 늘었는데요. 이는 무려 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입니다. 북한이 공식 경제 통계를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과 해외 연구 기관은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실제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죠.
실질 국내총생산(GDP): 물가 상승분을 제외하고 한 나라의 경제 규모가 실제로 얼마나 커졌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명목 GDP 성장률은 가격 상승효과까지 포함하지만, 실질 GDP 성장률은 물가 영향을 빼고 생산량 자체의 증가를 봅니다.
🏙️ 평양의 풍경이 달라졌다: 경제 성장은 평양의 일상도 빠르게 바꿔놨습니다. 북한을 100번 넘게 방문한 한 여행사 대표는 최근 평양에서 '삼흥'이라는 차량 호출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는데요. 식당에서는 화덕 피자와 치킨윙을 팔고 QR코드 결제가 가능하며, 거리에는 중국산 전기차와 BMW 판매점까지 등장했습니다.
북한 경제 호황, 누구 덕분이야?
🥇 러시아 무기 수출이 일등 공신: 이렇게 북한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데는 러시아와 손을 잡은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습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탄약과 무기를 공급하고 1만 5,000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했는데요.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2023년 여름부터 작년 말까지 무기 판매로만 100억 달러(약 15조 4,8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습니다. GDP가 약 270억 달러로 추정되는 북한 경제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셈이죠.
🇨🇳 중국 교역과 해킹도 한몫: 중국과의 교역 역시 북한 경제의 새로운 생명줄이 됐습니다. 최근 북·중 월간 교역 규모는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북한 해커 조직이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등으로 수십억 달러를 확보한 것도 정권의 자금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북한, 발전을 위해서라면…: 북한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현금뿐 아니라 에너지, 건설 자재, 각종 물자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2024년 실질 GDP가 36조 원대에 머문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상당하죠. 더불어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초 평양 화성지구 4단계 건설을 마무리하고 주택 1만 세대를 준공했습니다. 위성사진 분석에서도 석유 저장시설 주변 선박 활동과 주차장 차량이 늘고, 야간 조도가 5년 전보다 약 3배 밝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야간 조도가 경제 평가에 활용되는 이유는?
북한처럼 공식 경제 통계가 제한적인 곳에서는 야간 불빛이 도시 활동, 전력 공급, 차량 이동 등을 가늠하는 간접 지표로 활용됩니다. 야간 조도가 5년 전보다 3배 밝아졌다는 것은 에너지 사용량, 물류 이동, 차량 운행, 도시 소비 활동이 모두 이전보다 활발해졌다는 정황으로 해석할 수 있죠. 단, 야간 조도가 3배 밝아졌다고 해서 북한 경제 전체가 3배 성장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직 빈곤이 끝난 건 아냐
🤝 또다시 중국과 붙었다: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하며 양국 밀착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로 합의했는데요. 북한 경제 책임자인 총리와 부총리가 회담에 배석한 만큼, 경제 협력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 평양 밖은 여전히…: 다만 성장의 그늘도 뚜렷합니다. WSJ은 성장의 과실이 사실상 평양에 집중돼 있으며, 수도를 제외한 북한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극심한 빈곤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는데요. 유엔은 북한 주민 약 2,600만 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북한의 연간 GDP가 미국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한국 드라마를 유포하면 극형에 처할 수 있을 만큼 인권 탄압이 심각한 국가라는 비판도 여전한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