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물가가 두 달째 3%대로 뛴 데다 밥상물가까지 들썩이는 탓인데요.
- 유가·환율·여름철 날씨까지 겹치며 당분간 고물가가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은: 금리 올릴게
📢 금리, 곧 올린다: 한국은행(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남겼는데요. 이에 오는 16일 열리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P 올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심지어는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으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죠.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물가 안정과 경기 상황을 고려해 금리·유동성 정책 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 성장률은 개선, 물가는 상승세: 한은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이 있습니다. 신 총재는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 설명했는데요. 최근 한은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인데, 이것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죠. 물가 상승세 역시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경기가 회복하면서 소비가 확대되는 것이 물가를 끌어올리리라는 분석입니다.
🌍 전 세계가 긴축 모드: 한편, 최근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건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럽과 일본은 지난달 이미 기준금리를 올렸고, 미국 또한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는데요.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각국 통화당국에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라고 권고하는 등 물가 잡기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올랐죠.
물가, 오르고 또 오르고
📈 5월 이어 6월에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5월(3.1%)보다 소폭 상승했는데요. 미국-이란 전쟁의 발발 이후 물가상승률은 매달 오름폭을 키워왔습니다.
🛢️ 기름값이 끌어올린 물가: 물가 상승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결국 급등한 유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전쟁 직전 72달러였던(2월 27일) 브렌트유는 한때 120달러 선까지(4월 29일) 치솟았고, 지금도 78달러를 웃도는데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7%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 밥상물가 직격탄: 유가 상승의 여파는 밥상물가로도 옮겨붙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쌀(15.1%), 감자(10.5%)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뛰었죠. 서울에서 냉면 한 그릇 가격이 1만 2,000원을 넘어설 정도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고환율 국면이 길어지면서 수입 원자재와 물류비, 농업 생산비까지 동시에 오른 것이 문제가 됐죠.
🚨 안 오른 게 없네: 먹거리뿐 아니라 대부분 분야에서 물가가 치솟았습니다. 6월 공업제품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4% 오른 가운데, 교통 물가는 11.1%까지 폭등했는데요. 개인서비스 물가와 생활물가지수 역시 각각 3.4% 상승하면서 생활비 부담은 한층 커진 상황입니다.
개인서비스 물가: 미용비·학원비·숙박비처럼 개인이 일상에서 이용하는 서비스 가격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유가가 오르면 운송비·재료비 부담이 커져 서비스 가격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생활물가지수: 식료품·생필품과 같이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140여 개 품목의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일상에서 체감하는 물가 흐름을 더 잘 보여줍니다.
고물가, 당분간은 계속된다
🔍 물가 상승, 아직 안 끝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봅니다. 물가 확산지수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0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기 때문인데요. 한은은 하반기 이후 석유류 가격은 떨어지겠지만,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계속 올라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가 확산지수: 전체 물가 품목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물가상승률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본다면, 물가 확산지수는 오른 품목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보여줍니다.
⚠️ 중동·환율·날씨가 변수: 심지어 물가에 영향을 줄 외부 변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탔는데요. 높은 환율로 인해 5월 원화 기준 수입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4.8% 오르는 등 치솟은 환율 역시 계속해서 문제로 꼽힙니다. 여름철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 밥상물가가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죠.
💰 추경 편성도 걸림돌: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도 물가에는 부담입니다. 추경 편성 작업이 아직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연내에는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정부가 돈을 풀어 소비가 늘면 물가를 자극해 한은의 금리 인상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소비와 투자를 줄여서 물가를 낮추려는 정책인데, 정부가 돈을 풀면 오히려 소비가 늘어나 정책 효과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기존에 편성된 정부의 본예산에 추가 또는 수정이 필요할 때 편성되는 예산을 의미합니다. 보통 예상치 못한 재난, 경기 부양, 세수 부족 등으로 인해 기존 예산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경우에 국회 승인을 거쳐 편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