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데뷔 첫날 13% 급등
SK하이닉스, 나스닥 데뷔 첫날 13% 급등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나스닥 데뷔 첫날 13% 급등

JAY
이슈 한입2026-07-13

🔎 핵심만 콕콕

  • SK하이닉스가 나스닥 입성 첫날 공모가 대비 13% 급등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습니다.
  • 최태원 회장은 AI 시대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반도체 산업이 구조적 변화를 맞았다고 강조했는데요.
  • 미국 추가 투자와 액면분할 검토 가능성도 시사하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나스닥 입성한 SK하이닉스

📈 공모가 웃돈 화려한 데뷔: 지난 10일(현지 시각)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습니다. 입성 첫날, 17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149달러)보다 13.08% 높은 168.49달러에 마감했는데요. 장중 한때 주가가 17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종가를 원화로 환산하면 보통주 1주당 약 252만 8,000원으로, 이는 같은 날 코스피 종가(218만 원)보다 16%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American Depositary Receipt): 해외 기업의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미국 투자자는 해당 국가의 증시를 거치지 않고도 ADR을 통해 외국 기업 주식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죠.

💰 시가총액, 마이크론 넘어섰다: ADR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1조 2,000억 달러(약 1,800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미국의 대표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1조 1,100억 달러)보다 큰 규모인데요. 상장 규모 역시 265억 달러(약 40조 원)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로 클 만큼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 기준으로는 2014년 알리바바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죠.

🌍 외신도 주목한 상장: 주요 외신은 이번 상장을 역사적인 데뷔라고 표현하며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블룸버그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던 메모리 산업의 흐름을 AI 붐이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도 SK하이닉스의 데뷔가 AI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핵심 파트너사인 엔비디아 주가도 4% 넘게 오르는 등 AI 반도체주는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죠.

 

최태원 회장 "반도체, 더 이상 사이클 산업 아냐"

🔄 반도체, 더 이상 사이클 산업 아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장 기념행사 후 반도체 시장이 공급 과잉과 부족이 반복되는 사이클 산업에서 벗어나 구조적 변화를 맞았다고 진단했습니다. 지금은 반도체 수요가 공장을 지어 공급을 늘리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난다는 설명인데요. 반도체 공장은 짓기 시작해서 실제 생산까지 수년이 걸리는 데다, 전력이나 용수 같은 기반 시설도 부족해 아무 곳에나 지을 수 없는 만큼 공급을 무한정 늘리기는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사이클 산업: 경기나 수요 변화에 따라 실적과 수익성이 크게 오르내리는 산업을 말합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수요와 이익이 빠르게 늘고, 경기가 나빠지면 실적이 크게 둔화하는 특징이 있으며,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이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꼽혀 왔습니다.

🚀 폭증하는 메모리 수요: 이어 최 회장은 현재의 AI를 4~5살 어린아이에 비유하며,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에 이를 때까지 메모리 수요가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향후 5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도 모든 고객사가 부족하다고 말할 정도라고 말한 건데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공급 측면에서 내년이 업계 역사상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며, 메모리 수요가 2030년대까지 생산능력을 초과할 것이라 덧붙였죠.

범용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사람처럼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이해하고 학습하며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 고점 논란엔 선 그어: 주가가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시점에 투자자들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AI 시대에는 수요 구조 자체가 다르다"라고 답했습니다. 나아가 이번 상장이 한국 증시를 위축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파이를 쪼개는 게 아니라 키우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제 가치를 평가받게 됐다고 답변했습니다.

 

SK하이닉스, 앞으로는?

🏢 미국 추가 투자 가능성: 최 회장은 인디애나주 패키징 공장 외에 미국 내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력·용수·인력 등 여건이 갖춰지면 메모리 생산공장 건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는데요. 얼마 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국 내 메모리 생산 확대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장의 관심이 모였죠.

패키징: 반도체 칩을 외부 충격과 열로부터 보호하고, 전기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기판과 연결하는 공정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여러 개의 칩을 하나로 묶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 AI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AI 분야에 수백억 달러 투자: 반도체 생산과 별개로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기술, 스타트업 분야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도 예고됐습니다. 단순히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어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마다 필요에 맞게 메모리를 최적화해 제공하는 AI 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구상인데요. 이번 상장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올 수 있게 된 만큼 투자 선택지도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입니다.

✂️ 액면분할 검토 가능성도: 한편,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액면분할, 즉 주식 1주를 여러 개로 쪼개 1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최 회장은 시장이나 주주의 요청이 오면 당연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218만 원까지 오르며 개인투자자가 사기에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동석한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도 액면분할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접근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논의가 이어질지도 화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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