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신당 창당을 발표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을 둘러싸고 입장차가 발생한 건데요.
- 머스크의 신당이 향후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죠.
머스크, 트럼프와 결별선언
🇺🇸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 발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 시각) 신당 창당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에 공개 반기를 들며 둘 사이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는데요. 이 법안은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하고 정부 지출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머스크가 추진하던 정부 효율화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했죠. 머스크는 "우리가 민주주의가 아닌 낭비와 부패가 공존하는 일당제 국가에 살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One Big Beautiful Bill Act):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담긴 세제 법안을 의미합니다. 개인 소득세율 및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소득공제 및 자녀 세액 공제 확대, 연소득 15만 달러 근로자 팁 및 초과근무수당 면제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요. 이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향후 10년간 4조 5천억 달러(약 6,116조 원)의 세수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 외에도 전기차 구입 및 충전 세액공제 종료,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단계적 폐지, 불법 이민자 차단 및 추방 예산 확보, 국방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입니다.
🆚 최측근에서 정적으로: 머스크는 작년 대선까지만 해도 트럼프를 전면적으로 지지하며 '정부효율부'(DOGE) 수장까지 맡은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OBBBA 통과 이후 거리두기를 선언하면서 정치적 입장이 급변했는데요. 머스크는 자신이 엑스를 통해 실시한 신당 창당 여론조사에서 찬성 65%, 반대 35%로 나온 결과를 언급하며 ‘아메리카당'(미국당)은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됐다고 말했죠.
💢 트럼프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창당 선언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반대가 사적인 불만 때문이라며,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중단과 계약 해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더 나아가 머스크 추방까지 검토할 수 있다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테슬라 주가엔 빨간불 켜졌다
🚨 주주들 비상이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테슬라 주가에도 큰 타격을 줬습니다. 지난 6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을 때도 테슬라 주가는 한 달 새 90달러(367.71→273.21달러) 넘게 하락했고, 이번 창당 선언 소식 이후인 지난 7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주가가 7.44%가량 떨어졌는데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이 테슬라인 만큼, 국내 투자자도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ETF 상장도 보류야: 머스크 신당 창당의 파장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테슬라 관련 ETF 'Azoria Tesla Convexity ETF' 상장이 돌연 연기됐죠. 발행사 CEO는 머스크의 정당 활동이 테슬라의 연구개발에 방해가 된다며 우려를 표명했죠. 시장에선 머스크의 정치 도전이 회사 운영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고 보는 셈입니다.
🤔 엇갈리는 시장 반응: 이에 향후 테슬라 주가를 둘러싸고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불확실성을 키우기 때문인데요. 미국 투자 플랫폼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47개 기관이 제시한 테슬라 목표 주가는 평균 304.97달러로, 최저 115달러부터 최고 500달러까지 편차가 크죠. 웨드부시(Wedbush) 등 일부 투자은행은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치판 변수, 머스크의 가능성은?
🗳 제3당으로 캐스팅보트 노릴까: 머스크는 내년 11월 중간 선거에서 제3당으로 영향력을 확보해 트럼프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상·하원에서 몇 석만 확보해도 법안 통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인데요.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도 약 40%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죠. 신당이 트럼프도 민주당도 아닌 대안을 원하는 유권자를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찻잔 속 태풍 될 수도: 하지만 머스크가 실질적인 정치 세력을 형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도하며 진보 진영의 반감을 샀던 만큼, 반트럼프 표심을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다만, 그는 막대한 자금력과 미디어 영향력으로 작년 선거에서도 정치 실험을 입증한 바 있어,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