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사상 최대 실적, 삼전닉스도 방긋?
마이크론 사상 최대 실적, 삼전닉스도 방긋?
© 마이크론

마이크론 사상 최대 실적, 삼전닉스도 방긋?

JUNE
이슈 한입2026-10-02

🔎 핵심만 콕콕

  •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는 등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 AI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메모리 호황이 곧 꺾일 거라는 우려도 한풀 수그러드는 분위기인데요.
  • 외국인 매도에 움츠렸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마이크론, 기대대로의 실적?

💽 분기 매출 542억 달러, 사상 최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분기 매출 542억 3,000만 달러(약 73조 5,000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2026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1년 전의 4.8배로 불어나며 시장 예상치(510억 7,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3.42달러로 예상(31.61달러)을 넘어섰는데요. 연간 매출 역시 작년보다 256% 늘어난 1,331억 8,8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 또 너야 AI: 성장을 이끈 것은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입니다. 핵심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년 전의 11배가 넘는 180억 달러를 기록했고, D램 매출은 343% 급증해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는데요. 마이크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유일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사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에 들어갈 HBM4를 양산 중이고 엔비디아와 맞춤형 HBM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D램: 전원이 켜져 있을 때만 데이터를 저장하는 휘발성 메모리로,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프로그램 실행과 같은 즉각적인 작업 처리를 담당합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여러 개의 메모리를 층층이 쌓아 데이터 통로를 넓힌 초고속 메모리입니다. AI 연산처럼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환경에서 핵심 역할을 합니다.

🗓️ 다음 분기엔 더 번다: 전망 역시 긍정적입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9월~11월) 매출을 시장 예상(570억 달러)보다 8%가량 높은 약 615억 달러로 제시했고, 마이크론 CEO는 2027 회계연도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는데요. 2028년까지 메모리 수급이 올해보다 더 빠듯해질 것이라는 전망이죠. 고객사가 메모리 구매 물량을 미리 확정하는 장기 공급계약을 한 분기 만에 16건에서 26건으로 늘려, 경기를 심하게 타던 메모리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 역시 함께 제시됐습니다.

📉 정작 주가는 시큰둥: 다만, 좋은 실적에도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 발표 전 정규장에서 보합인 1,065.11달러로 마감했고,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조금 오르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만 273% 급등해 눈높이가 워낙 높아진 탓인데요. 다음 분기 이익률 전망도 기대를 소폭 밑돌았죠. 내년 이익 전망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6배로 S&P500 평균(18.5배)에 한참 못 미칠 만큼, 이 호황이 언제 꺾일지 모른다는 월가의 경계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메모리 시장, 상승세는 계속된다

🌡️ 꺾일 조짐은 아직이야: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이후 메모리 경기가 곧 정점을 찍고 내려올 거라는 우려는 한풀 수그러들었습니다. 운용업계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메모리 사이클이 하락세로 돌아설 부정적인 지표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당분간 호실적은 이어질 듯 보이고, 이제는 호황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지가 계속해서 관건이 되는 모양새입니다.

🤖 수요가 공급을 압도한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메모리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이 벌어진 영향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반도체 업체들이 수익성이 좋은 HBM 생산을 늘리면 일반 D램을 만들 여력이 줄고, 범용 D램까지 가격이 오르는 구조가 형성됐는데요. 스마트폰, 노트북과 게임 콘솔 등 소비자용 제품의 가격에도 여파가 미치죠.

🗾 일본 반도체주도 들썩: 마이크론발 훈풍은 다른 반도체주로 바로 번졌습니다. 1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3.30% 급등한 68,956.72로 한 달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어드반테스트가 9.78%, 제조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이 6.47%, 낸드 제조사 키옥시아가 5.55% 뛰며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지수 기여도가 큰 어드반테스트·도쿄일렉트론·소프트뱅크그룹 세 종목이 닛케이지수를 1,300엔가량 끌어올렸습니다.

 

삼전닉스, 국내 반도체주는 오랜만에 반짝

🌧️ 발표 전까진 움츠렸던 시장: 최근 국내 증시는 암울한 분위기에 가까웠습니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주식 21조 5,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추석 연휴 직후 사흘 새 8조 3,000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뛰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죠.

👀 그래서 이번이 중요했어: 반도체주의 비중이 큰 국내 증시 특성상 이 때문에 마이크론 실적이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그래도 결과가 좋았습니다. 마이크론이 기대대로 호실적을 거둔 데 더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603억 달러로 사상 처음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까지 겹쳤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습니다.

📊 얼마나 올랐어?: 1일 삼성전자 주가는 2.79% 오른 27만 6,000원, SK하이닉스는 3.21% 오른 183만 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두 종목 모두 한때 1%대 하락했지만 이내 상승으로 돌아섰고, 코스피도 1.95% 오른 6,971.35로 거래를 마치며 6,900선을 되찾았는데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가 몰린 코스닥은 4.48% 급등하는 등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죠.

🏦 상승 주역은 자사주였다는 분석도: 다만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돈은 마이크론 훈풍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 물량이 대거 포함된 기타법인이 1조 6,4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를 받아냈는데요. 자사주 매입 진행률이 삼성전자 97%, SK하이닉스 73.74%로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그동안 증시를 떠받쳐 온 이 대형 매수 주체가 곧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지금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필수)
(필수)
Daily Byte는 어떤 서비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