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SK하이닉스가 지난 19일 국내 최대 규모인 40조 원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습니다.
- 삼성전자도 21일 국내 기업 사상 최대인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내놨는데요.
- AI 메모리 호황으로 불어난 현금이 배경으로, 발표 후 양사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SK하이닉스, 40조 원 자사주 소각
📈 국내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 SK하이닉스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소각을 결의했습니다. 취득 대상은 보통주 2,407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하는데요. 8월 20일부터 약 3개월간 장내에서 사들인 뒤 전량 소각할 예정입니다. 국내 상장사 자기주식 소각 사례 중 최대 규모죠.
💰 주주환원 기준도 상향: 주주환원 기준 역시 기존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강화됐습니다. 자사주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고, 기존 고정배당에 더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하는데요.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잉여현금흐름(FCF):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사업 유지에 필요한 지출을 빼고 실제로 남은 현금입니다. FCF가 많을수록 배당·자사주 매입·부채 상환·신규 투자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많다는 뜻이죠.
🔍 저평가 판단이 배경: 이번 결정에는 회사의 내재가치가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0조 5,426억 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2분기 말 순현금도 약 69조 원에 달하는데요. 반면 주가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였죠. 대책은 나름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발표 다음 날 주가는 12.73% 급등하며 화답했습니다.
삼성전자, 110조 원 푼다
🏢 국내 기업 사상 최대: 삼성전자도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90조~110조 원 규모의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 3,000억 원의 약 5배에 달하는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2024~2026년 3개년 정책을 이행하는 차원입니다.
💵 3분기 30조 원 배당부터: 삼성전자는 우선 올해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되는데요. 나머지 주주환원은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방식과 규모가 정해집니다. 이날 임직원 보상을 위한 약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함께 의결됐죠.
📊 3개년 환원, 최대 140조 원 전망: 2024~2025년 실적까지 더하면 3개년 주주환원 규모는 총 120조~140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정규배당 19조 6,000억 원에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총 29조 3,000억 원을 환원했는데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현금배당만 102조 8,000억 원으로, 이미 1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삼성은 배당, SK는 소각?
⚖️ 규제가 가른 환원 방식: 두 회사의 환원 방식이 다른 데는 각각 적용받는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금산법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어,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이 오르면 주식을 내다 팔아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데요. 반면 SK하이닉스는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 SK스퀘어의 지분율이 약 20.68%로 올라, 지주회사 요건인 20%를 여유 있게 충족하게 되죠.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금융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을 과도하게 보유해 지배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입니다. 대표적으로 금융회사가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하려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지주회사 요건: 일반 지주회사가 상장 자회사를 거느리려면 그 회사 지분을 최소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요건입니다. 2021년 법이 바뀌면서 그 뒤에 만들어진 지주회사는 상장 30%·비상장 50%를 적용받지만, 그전에 세워진 SK스퀘어에는 기존 기준인 20%가 그대로 적용되죠.
📈 증시도 화답: 주주환원 기대감에 증시도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21일 삼성전자는 3.87% 오른 28만 1,500원, SK하이닉스는 2.31% 오른 173만 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악재 속에서도 두 반도체 대형주가 코스피를 0.88% 오른 6,912.95로 끌어올렸습니다. 전날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49%, 12.73% 급등한 바 있죠.
🧐 AI 호황이 만든 변화: 이번 주주환원 경쟁의 근본 배경에는 AI(인공지능) 메모리 호황이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현금창출력이 과거와 다른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평가받는데요. 다만 용인 클러스터 증설 투자 등 대규모 설비투자도 병행해야 하는 만큼, 늘어난 현금을 투자와 환원에 어떻게 배분할지가 향후 기업가치 평가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