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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오른다, 공급 과잉 멈춘 중국발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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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오른다, 공급 과잉 멈춘 중국발 호재

HEATHER
이슈 한입2025-08-26

🔎 핵심만 콕콕

  • 중국발 공급 감축으로 리튬 가격이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 배터리 업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에 주가도 반응했는데요.
  • 다만, 리튬 가격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리튬 공급 중단한 중국

📈 최고가 경신한 리튬: 중국이 공급량을 줄이면서 리튬 가격이 올해 들어 최고 수준까지 뛰어올랐습니다. 24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운영하는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20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당 86위안으로, 전달 평균치보다 28%나 올랐는데요.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 상승은 양극재와 같은 소재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양극재: 전기차 배터리(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전기를 저장·방출하는 핵심 소재로, 리튬이 주로 출입하는 역할을 합니다.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조합해 만들며, 배터리의 성능·수명·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배터리의 심장'이라 불리죠.

📉 그동안 많이 어려웠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리튬 가격은 하락세였습니다. 2022년 고점을 찍은 이후 90% 가까이 빠졌고, 작년 4월엔 ㎏당 110.5위안에서 올해 6월 말에는 57.7위안까지 떨어졌는데요. 보통 ㎏당 70위안을 심리적 저지선으로 보는데, 실제 가격이 그보다도 낮아 소재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죠.

🤷 왜 다시 올랐을까?: 가격 반등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공급 차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은 채굴 허가 만료로 장시성 광산 가동을 중단했는데요. 해당 광산은 글로벌 리튬 공급의 약 3%를 차지하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중국은 광물자원법에 따라 허가 관리도 강화하고 있어 최소 3개월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는 공급 과잉으로 무너졌던 리튬 가격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히죠.

 

리튬 공급 중단, 업계도 시장도 방긋

🤗 배터리 업계, 호재요 호재: 리튬 가격 상승은 배터리 제조사와 소재 기업엔 기쁜 소식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국면에서는 과거에 저가로 매입했던 광물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이를 높은 시장가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같은 래깅 효과는 기업의 단기 수익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이번 리튬 가격 반등이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오죠.

래깅 효과: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실제 완제품 가격이나 기업 실적에 일정 시간 뒤늦게 반영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배터리 소재 기업을 예로 들면, 보통 기업은 미리 저렴한 가격에 사둔 리튬을 가공해 판매하는데 판매 시점에는 리튬 가격이 오른 상태라 더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되죠. 반대로 원자재 가격이 내리막일 때는 이미 비싸게 사둔 재고를 팔아야 하므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장 가격 변화와 기업 실적 간의 시차로 발생하는 것이 바로 래깅 효과입니다.

🇰🇷 국내 배터리, 더 환영: 특히 한국 배터리 기업이 상대적으로 더 큰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주력 품목인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는 중국이 강세인 LFP(리튬인산철)보다 리튬 투입량이 약 0.8~1.2% 더 많기 때문인데요. 작년 배터리 완제품 가격보다 원자재 가격 하락 폭이 더 컸던 탓에 소재 기업이 타격을 입었는데, 이번 반등은 오히려 실적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국내 증시, 상승세 탔다: 리튬 가격 반등 소식은 곧장 국내 증시에 반영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하이드로리튬 주가는 25일 3,065원으로 8월에만 25% 넘게 올랐는데요. 지난 7월 2일 기록한 신저가(1,277원)와 비교하면 2.4배 수준이죠. 7월 16일 770원까지 떨어졌던 리튬포어스 주가 역시 25일 1,338원을 기록하며 73%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부진했던 리튬 관련주들이 단기간에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거죠.

💸 미국 시장도 반응해: 미국 증시에서도 리튬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기업 중 하나인 앨버말(ALB) 역시 8월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며 25일 8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으로 리튬 가격 반등에 따른 수익성 회복 기회가 열렸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리튬 가격, 계속 오를까?

🙆 단기 상승세는 유력: 당분간 리튬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매티 자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중국 리서치 공동 책임자는 "단기적으로 리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다만 중국 이춘 지역의 다른 광산까지 차질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단기 상승 랠리가 장기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거죠.

🤔 공급 중단은 일시적이야: 일부 시장조사업체는 중국 광산의 생산 중단이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진단합니다. BMO캐피털마켓은 "이번 조업 중단은 일시적 성격이 강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공급을 조절하더라도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확대로 인해 장기적 가격 상승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죠. 즉, 지금의 반등은 일시적이고 향후 다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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