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미만 동전주, 7월부터 증시서 쫓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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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미만 동전주, 7월부터 증시서 쫓겨난다

RANI
이슈 한입2026-05-15

🔎 핵심만 콕콕

  • 정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를 상장폐지 대상에 올립니다.
  • 동전주를 솎아 내 코스닥 체질 개선을 노리는 건데요.
  • 다만 우량기업 착시와 고의적 상장폐지 우려도 나옵니다.동전주, 너 나가!

 

🪙 동전주가 뭐길래?: 정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동전주를 상장폐지 대상에 올릴 예정입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해 칼을 빼든 건데요. 동전주는 주가가 1,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으로, 동전 한두 개 가격으로도 살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입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 3대 주식시장의 동전주는 총 210개로, 그중 코스닥 내 동전주(141개)가 가장 많습니다.

🧑‍⚖️ 상장폐지 개혁 승인할게: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 시행을 위한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 개정을 승인했습니다. 개정안에는 △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상향 △ 반기 자본잠식 요건 신설 △ 동전주 요건 신설 및 우회 방지 조치가 담겼는데요. 이제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관리종목에 지정됩니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기준을 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 되죠.

자본잠식: 기업이 적자를 계속 내 자본금이 줄어든 상태를 뜻해요. 특히 완전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0 이하가 된 상태인데요. 기존에는 연말 기준 완전자본잠식만 상장폐지 요건이었지만, 앞으로는 반기 기준도 포함됩니다.

🚫 우회로도 막는다: 동전주 규제를 피하고자 1주당 가치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행위도 막힙니다. 여러 주식을 1주로 합쳐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식병합, 자본금을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감자가 대표적인데요. 최근 1년 이내 해당 조치를 시행한 기업은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추가 병합·감자가 금지됩니다. 어길 시, 바로 상장폐지 사유가 되죠.

 

동전주, 뭐가 문제일까?

🇰🇷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 동전주가 많다는 건 재무·사업 안정성이 떨어지는 부실기업이 오래 상장돼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기업이 제때 퇴출당하지 않으면, 투자자는 옥석을 가려내기가 어려워지는데요. 그럼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수한 실적을 내도 주가는 낮게 평가받는 현상입니다. 복잡한 지배구조, 북한 리스크, 배당 정책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 자정작용 약해: 실제로 코스닥 내 동전주 비중은 지난 5년간 3.7%에서 8.6%로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지난 20년간 코스닥 시가총액은 8.6배로 크게 늘었지만, 지수 상승은 1.6배에 그쳤는데요. 부실기업은 늘어나는데 퇴출 시스템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 투기·작전 세력에 취약: 동전주의 변동성도 문제입니다. 기업 체력이 약한 종목이 많다 보니 주가 움직임이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주가가 낮은 특성 탓에, 작은 자금 유입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투기성 자금과 작전 세력이 붙기 쉬워지는 구조죠. 이로 인한 피해는 보통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가 떠안게 됩니다.

🇺🇸 나스닥은 이미 손 써: 미국 나스닥에서는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달러 미만이면 '페니 스탁'(Penny Stock)으로 분류돼 상장 유지 기준 미달 통보를 받습니다. 이후 최대 180일 안에 주가가 10거래일 연속 1달러를 넘어야 상장 자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는데요. 실제로 작년 나스닥에서는 258개사가 새로 상장했는데, 1년간 394개사가 상장폐지 됐습니다. 신규 상장 128개·상장폐지 15개로, 들어온 기업의 약 12%만이 시장을 떠난 코스닥과 대비되죠.

 

코스닥 체질 개선, 이번에는 가능할까

🏢 부실기업 연명소에서 혁신기업 요람으로: 코스닥은 원래 혁신기업의 요람 역할을 해야 하는 시장입니다.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 초기 기업들이 코스닥에서 몸집을 키운 뒤 대형 기업으로 성장하는 구조가 이상적인데요. 막상 현실을 보면, 코스닥은 '부실기업 연명소'라는 인식이 짙었습니다. 이런 오명을 벗기 위해 이번 조치로 부실기업을 솎아내고, 시장 건전성을 높여 코스닥 본연의 경쟁력을 되찾으려는 거죠.

🏃 기업들도 바쁘다 바빠: 시행을 앞두고 시장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동전주에서 탈출하거나 규제에 걸릴 위험이 없도록 기업들이 하나둘 꿈틀대는 건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부터 5월 11일까지 3개월간 올라온 주식병합 결정 공시는 총 176건입니다. 전년 동기(6건) 대비 약 30배 늘어난 수치죠. 

🫨 우량기업으로 보이면 어떡해?: 한편, 액면병합으로 생기는 착시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근본적으로 매출, 재무구조가 바뀌지 않아 부실기업이 우량기업처럼 보일 여지가 있다는 건데요. 반대로 주가를 올리려는 노력 자체를 포기하고, 상장폐지 수순을 밟아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는 고의적 상장 폐지를 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동전주를 갖고 있던 소액주주가 헐값으로 매도해야 해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죠.

액면병합: 액면가(회사가 처음 주식을 발행할 때 정한 명목 기준 금액)가 적은 주식을 합쳐, 주식을 다시 발행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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