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세계 2위를 기록하면서 K-뷰티주가 급등합니다.
- 중국을 넘어 북미, 유럽 등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는데요.
- 투자 시장에서도 K-뷰티주에 대한 관심이 커집니다.
K-뷰티 수출액, 사상 최초로 미국 제쳤다
🥈 한국 화장품 수출액, 세계 2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36억 609만 달러(약 4조 8,800억 원)로 같은 기간 미국의 수출액 35억 7,069만 달러(약 4조 8,200억 원)를 넘어섰는데요. 한국이 화장품 수출액에서 미국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줄신고가 찍는 화장품·미용기기주: 해당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국내 화장품·미용기기 관련 종목은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한국콜마는 장중 9.49% 상승하면서 10만 4천 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는데요. 이 외에도 에이피알은 장중 6.93%, 달바글로벌은 7.19%, 실리콘투는 13.62% 급등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죠. 화장품뿐만 아니라 미용기기주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메디톡스(9.21%), 휴젤(5.15%), 에스엠씨지(13.33%) 등이 대표적입니다.
무섭게 성장하는 K-뷰티, 상호 관세가 변수?
📈 급증하는 K-화장품 수출액: 한국 화장품 산업은 매년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3년만 해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4위에 그쳤는데요. 작년 들어 20% 넘게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프랑스(6.3%), 미국(1.1%)의 성장세를 압도했죠. 이에 작년엔 독일을 제치고 3위에 올랐고, 올해 1~4월엔 미국까지 꺾었습니다.
🇪🇺 중국 넘어 북미와 유럽으로: 한때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뷰티 산업은 미국, 유럽 등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화장품 수출 실적만 봐도 중국(27%)과 미국(21%), 유럽(18%)의 수출 비중이 엇비슷한데요. K-뷰티 기업들은 뷰티 강국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27일, K-뷰티 글로벌 유통기업 실리콘투는 프랑스 파리에 첫 직영점인 K-뷰티 편집숍을 열었고,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프랑스 대표 백화점인 프랭탕 백화점에 K뷰티 브랜드 팝업스토어로 13개 브랜드를 동시에 소개합니다.
👀 상호 관세 재개는 장애물?: 다만, 미국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자칫 K-뷰티 성장세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의 뷰티 기업은 가성비로 승부를 보는데, 25%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인데요. 물론, 애초에 가격이 저렴해 25% 관세가 그대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다고 해도 소비자 부담이 그리 크게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기관부터 개인까지, K-뷰티 투자 열기 후끈
🛍️ 큰손 국민연금, 줍줍: 투자 시장에서도 K-뷰티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1천조 원이 넘는 기금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기관 투자자 국민연금은 이미 작년부터 꾸준히 K-뷰티주의 지분을 늘려 왔는데요.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투톱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를 매입하기도 했죠. 증권가 역시 한국콜마, 코스맥스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와 목표 주가를 올려 잡습니다.
제조자개발생산(ODM): 제조업체가 주문자에게 제품의 아이디어나 컨셉을 제공받아 제품의 설계, 개발, 생산까지 도맡아 진행하는 생산방식입니다. 주문자가 제품의 설계, 개발, 사양을 결정하고 제조업체는 단순히 생산만 담당하는 OEM보다 더 주도권이 있습니다.
🙌 IPO 시장도 환호: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K-뷰티는 투자 매력도가 높습니다.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은 지난 5월 22일 상장 이후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었는데요.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등 화장품 연료를 개발하는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지난 30일 상장 당일에 주가가 112% 넘게 올랐죠.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이 주식시장에 공식적으로 상장하는 것을 뜻합니다. 코스피나 코스닥 등 주식 시장에 이름을 올리는 것인데요.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서는 회계 등 내부 정보를 공개해야 해 기업공개라고 불립니다.
💸 스타트업도 흑자 가능하네: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뷰티 관련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작년 기준, 뷰티·화장품 산업군에 속한 스타트업 중 42.2%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전체 스타트업 대비 25.3%가량이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율이 훨씬 크죠.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무기로 디지털 커머스 채널, 인플루언서 기반 마케팅을 활용하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