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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독주에 밀린 K-OTT, 앞으로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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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넷플릭스 독주에 밀린 K-OTT, 앞으로의 향방은?

KANY
이슈 한입2025-08-11

🔎 핵심만 콕콕

  • 국내 1세대 OTT인 왓챠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 글로벌 OTT 넷플릭스 독주에 대응해야 하는 국내 OTT 업계인데요.
  • 합병에 나서는 티빙, 웨이브 등 각자 대응책 마련에 한창입니다.

국내 1세대 OTT, 왓챠의 몰락?

🫨 왓챠, 결국 무너졌다: 지난 4일, 국내 OTT 기업 왓챠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왓챠에 돈을 빌려준 채권자 중 하나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제기한 회생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건데요. 현재 왓챠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907억 원이나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1년 안에 만들 수 있는 현금보다 갚아야 할 부채가 907억 원이나 많다는 뜻이죠.

🤦‍♂️ 초창기 토종 OTT 였는데…: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2016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왓챠는 해외 유명 콘텐츠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이 2%에 그치며 고전해왔죠. 2020년부터 작년까지 줄곧 적자를 내 왔는데요. 2022년엔 555억 원, 2023년 적자는 221억 원에 달했습니다. 작년은 영업손실이 18억 4,600만 원으로 줄었지만, 매출도 전년 대비 22% 넘게 줄어 338억 원에 그쳤죠.

🎬 자체 콘텐츠 부족이 쇠퇴 원인: 왓챠의 발목을 붙잡은 치명적인 문제는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부재였습니다. 왓챠는 타 OTT 플랫폼과 달리, 외부 콘텐츠에 의존했고 자체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2022년 들어 13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았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2023년엔 경영 상황이 어려워져 2편만 출시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자본 앞세운 넷플릭스의 독주

🥇 넷플릭스라는 공룡 앞에서: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독주도 왓챠의 쇠퇴를 가속화했습니다. 국내 OTT 월간 활성이용자수가 2,0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은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가 작년부터 네이버와 멤버십 제휴를 확대하며 구독자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넷플릭스의 작년 한국 매출은 8,977억 원으로, 티빙(4,355억 원)과 웨이브(3,313억 원)를 다 합친 금액보다 더 높을 정도로 넷플릭스와 국내 OTT의 격차는 벌어져 있습니다.

🤑 상상 이상의 제작비: 넷플릭스의 대형 오리지널 시리즈는 회당 제작비가 20~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도 제작비 부담 없이 양질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어 넷플릭스를 선호하죠. 넷플릭스 작품의 주연 배우 출연료도 회당 10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지상파나 국내 OTT가 넷플릭스와 경쟁하기는 어려운 환경입니다.

📽️ K-콘텐츠는 인기 있다며?: 공교롭게도 넷플릭스의 독주를 이끄는 건 K-콘텐츠입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 흥행 작품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3을 언급했는데요. 공개 직후 93개국 모든 국가에서 시청 1위를 기록한 최초의 작품이 될 정도의 인기를 자랑했죠. 국내 제작사 작품은 아니지만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넷플릭스의 매출 성장 주역은 한국 콘텐츠였지만, 정작 한국 OTT는 힘을 못 쓰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국내 OTT, 장기적 성장 동력 필요해!

🤝 돌파구 찾으려는 플랫폼: 넷플릭스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웨이브와 티빙은 합병 움직임을 보입니다. 두 플랫폼이 통합되면 넷플릭스를 위협할 토종 OTT가 될 거라는 기대도 있는데요. 앞서 6월 양측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더블 이용권'을 출시하기도 했죠. 티빙과 웨이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달 연속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 중요한 건 콘텐츠 다양성: 점유율 확대를 위해 국내 플랫폼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합니다. 티빙은 숏드라마 '티빙 숏 오리지널'을 공개했는데요. 한 에피소드당 1~2분 내외라 숏폼에 익숙한 이용자를 사로잡는 것이 목표죠. 웨이브는 작년부터 '뉴 클래식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4K 화질과 향상된 음질로 재편집해 현재 시청 환경에 맞게 개선했습니다.

💰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펀드도?: 넷플릭스 작품의 제작비를 생각해보면, 국내 플랫폼으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였던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비는 6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죠.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펀드 조성·운용을 공약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제작비 격차를 해소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전문가들도 제작비가 250~300억 원이 든다면, 40~50억 원은 지원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 가격 경쟁력 확보해야: 국내 OTT 이용자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플랫폼 선택 기준으로 콘텐츠 다양성과 요금을 꼽았습니다. 넷플릭스는 구독 비용이 7,000~17,000원인데요. 웨이브·티빙의 더블 이용권은 9,500~19,500원으로 가격에서 특별히 우위를 점하지 못합니다. 국내 플랫폼 입장에선 요금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는데요. 올해 6월 OTT 세미나에선 국내 OTT 구독료 소득공제 등 가격 지원책이 언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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